GODpia 블로그
[스크랩] [교제상담 16] 어머니 때문에 답답해요! 2008.12.15 00:00

안녕하세요, 목사님? 조심스럽게 목사님께 이메일을 보내드리니 지혜로운 답변을 부탁드립니다. 저는 올해로 30중반의 미혼자매이며, 교회에서는 찬양대로 봉사하고 있습니다. 나이가 나이이다 보니 그 동안 어머니로 인해 무수히 압력을 받았고, 또 선도 여러 번 보았습니다. 그렇지만, 지금은 너무나 지긋지긋해 어머니와 대화를 단절하고 있습니다.(중략)

 

제 어렸을 적 아버지의 사업실패로 어머니께서는 큰 충격을 받으시고 많은 어려움을 겪으셨습니다. 원치 않는 생활전선으로 나서 악착같이 일해오시면서 어느 정도 기반을 잡으셨기에, 지금처럼 제 배우자감을 오직 경제력 위주로 보는 것도 한편으론 이해가 갑니다. 하지만 목사님, 저는 너무 괴롭습니다. 그 동안 좋은 감정을 가졌던 두 명의 남자를 어머니께서 경제력을 이유로 모두 거절하셨기에 제 마음도 큰 상처를 받았습니다.

 

어머니께서 억지로 가입케 하신 결혼정보회사를 통해 만나본 남자들은 한결같이 제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대부분 외적 조건을 중시하는 그들과 대화를 해보면 마음에 와닿는 게 없었고, 또 원치 않는 불신자와의 맞선은 심적 갈등과 자존심의 상처가 너무 컸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머니께서는 저를 비난하며 아직도 눈이 높다느니, 정신을 못 차렸다느니, 기도한다는 게 어찌 그 모양이냐느니 하며 핍박하시곤 합니다. 그런 소리를 들을 때면 만사가 회의스럽고 집을 뛰쳐나가고만 싶습니다.(중략)

 

목사님, 저도 하나님의 뜻에 맞는 배우자를 만나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싶은데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도저히 자신이 없습니다. 아무리 제 마음에 들어도 어머니께서 반대하실 것만 같아 가슴이 답답합니다. 목사님의 칼럼에서처럼 배우자감을 물건 고르듯 하시는 어머니를 보면 안타까움을 넘어 분노가 치밀어오릅니다. 일평생 함께 살아야 할 제 배우자를 왜 어머니께서 그토록 좌지우지하시려는지 이해가 안 되며, 어머니 맘에 드는 남자들은 쳐다보기도 싫으니 어떻게 해야 하나요? 차라리 결혼을 포기하고 싶은데...목사님께서 올바른 조언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한국사회에서 흔히 접하는 부모와 자식 간의 배우자선택 문제로 인한 갈등을 안타까워하며, 자매님께 다음과 같은 답장을 보냈습니다.

샬롬, 자매님! 먼저 자매님께 주님의 위로와 평강의 손길이 임하길 기도드립니다. 자매님께서 지금 무척 힘드실 줄로 압니다만, 절망하거나 극단적인 행동으로 나가지 않길 부탁드립니다. 오늘날 결혼문화가 물질적으로 치우치고, 교회 내에서마저 외적 조건을 우선시하는 세상결혼문화가 횡행하는 현상을 안타까워하며, 자매님께서 그런 문화에 거부감을 갖고 맞서려는 모습을 기뻐하며 칭찬해드리고 싶습니다. 자매님께 다음 몇 가지 조언을 드리니 참고하여 지혜롭게 적용하셨으면 합니다.

 

첫째, 어머니를 미워하지 말고 이해하고 용서하는 마음을 가지라는 것입니다.

 어머니께서 오래 전 남편의 사업실패로 큰 충격을 받고 생활전선에 나서 고생해오신 것을 자매님께서 먼저 위로해드리고 이해하는 게 급선무라고 봅니다. 어머니와 같은 경험을 한 부모의 입장에서 그런 세상적 기준을 우선시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라고 보며 좀더 너그러운 시각을 가졌으면 합니다. 자칫 어머니와의 불화와 갈등으로 자매님께서 충동적으로 잘못된 선택을 해버릴까 우려스럽기 때문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과거 두 남자와 헤어지도록 강요한 어머니로부터 받은 상처를 치유받아야 하며, 그 길은 이해와 용서를 통해서만이 가능합니다. 오늘부터 어머니를 위해 새롭게 사랑하는 마음으로 기도하시길 권면드립니다.

 

둘째, 어머니의 거북스런 제안에 대해선 부드럽지만 단호한 거절의 태도를 취하시기 바랍니다.

만일 어머니를 위해 기도하는 가운데 관계가 회복될 경우, 또다시 원치 않는 제안을 해오실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더 이상 감정적으로 반응해선 안 되며, 가능하면 부드럽고 온유한 태도로 납득하시도록 잘 설득하셨으면 합니다. 그래도 어머니께서 계속 막무가내로 나오실 경우엔 부드럽지만 단호하게 아니라는 분명한 의사표현을 하는 게 중요합니다. 일시적으로 어머니께서 섭섭해 하거나 감정적 반응을 보이실지 모르지만, 무조건 대화를 단절한 채 침묵하거나 억지로 끌려가는 건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문제를 외면하거나 접어둔 채 무작정 시간을 흘려보낸다고 해결되지는 않으며, 이와 같은 경우엔 문제와 직면(直面)하려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만일 하나님을 신뢰하고 하나님께 의탁하여 문제를 풀겠다는 각오가 설 경우, 어떤 모양으로든 주님께서 반드시 어머니마음을 변화시켜주실 줄로 믿습니다. 사람을 두려워하여 올무에 걸리지 마시고 하나님을 온전히 의지하여 안전함 누리고(잠 29:25) 승리하는 자매님 되시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셋째, 올바른 배우자기준을 정립하시기 바랍니다.

자매님께서는 이제껏 어머니와 실랑이를 하는 동안 제대로 된 배우자기준을 정립하지 못했으리라 봅니다. 나이를 먹어도 결혼기도의 응답을 못 받은 탓에 어머니의 강요에 어쩔 수 없이 결혼정보회사로까지 떠밀렸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자매님께서 어떤 배우자기준을 정립하고 있느냐입니다. 만일 그렇게 어머니와 부딪치면서까지 분투하다가 나중에 어쩔 수 없다며 타협하거나 에라 모르겠다는 식으로 자포자기해버리면 차라리 시작 안 하느니만 못합니다. 자매님은 본인의 주관이 뚜렷한 편이기에, 좀더 구체적으로 본인의 비전에 부합하고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배우자조건을 정립해야 합니다. 중도에 자포자기해버리거나, 세상기준과 타협하는 건 결코 주님께서 기뻐하시지 않는 일임을 명심하셨으면 합니다.

 

넷째, 결혼에 대한 소망의 끈을 놓지 마시기 바랍니다.

어쩌면 지금 자매님의 심신은 지치고 은혜마저 메말랐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환경에 짓눌리지 마셨으면 합니다. 이제껏 자매님께서 주님 뜻에 맞는 결혼기도를 해오셨다면 주님께서 반드시 약속의 때에 결혼기도의 응답을 주실 줄 믿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자매님께서 이리저리 휘둘리다보니 결혼기도마저 흐트러지고 우왕좌왕했을지도 모른다는 것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연약하며 극도로 환경이 악화되면 본인 스스로도 통제할 수 없는 상태로까지 곤두박질치게 마련입니다. 하지만, 자매님께서 가슴에 박히는 어머니의 성화와 핀잔을 못 이겨 주저앉거나 결혼을 아예 포기해버린다면 기뻐하는 게 누구겠습니까? 마귀는 우리를 넘어뜨리려고 지금도 우는 사자처럼 우리주위를 배회하기에(벧전 5:8) 결코 그런 술수에 넘어가선 안 되겠습니다. 어머니께 때로는 부드럽게, 때로는 사랑의 모습으로, 또 때로는 단호하고도 분명하게 선을 긋는 지혜로운 행동이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합니다. 지금 자매님의 상황은 모든 걸 회의하며 자포자기해버릴 단계가 아니라, 이제 마지막 남은 분투의 과정이라 생각하시고 가일층 분발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무쪼록 결혼에 대한 소망의 끈을 끝까지 붙들어 승리하는 자매님 되시길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이처럼 한국사회에선 부모와 자식 간의 배우자선택 문제로 인한 갈등이 심각하며 빈발하는 편입니다. 문제는 그것이 결혼 이후에까지 악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입니다. 부모님의 지나친 결혼간섭과 주도는 결혼의 걸림돌임과 동시에 가정불화의 단초를 제공하기에 마땅히 피해야 합니다. 크리스천가정들조차 세상사람들과 대동소이하기에 이 문제를 깊이 성찰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세상나라와 하나님나라에서 동시에 안락을 누리려는 세속주의적 가치관으로는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고, 우리의 어리석은 정욕과 욕심을 십자가에 못 박으려는(갈 5:24) 결연한 의지 없이는 이 문제를 극복할 수 없습니다.

크리스천부모들은 내 자녀의 결혼문제를 내 방식이 아니라 하나님 방식대로 풀려고 노력하며 하나님께 귀 기울여야 합니다. 아직도 놓아버리기 불안한 마음을 떨쳐버리고 온전히 주님 손에 의탁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내 자녀가 건강한 이성교제를 통해 올바른 배우자를 선택해 행복한 가정을 꾸리게 됩니다. 만일 이러한 자연스런 흐름을 역류(逆流)시킬 경우, 부모들은 본의 아니게 하나님께 죄를 짓게 되며 내 자녀의 혼인길을 가로막는 우를 범하게 됩니다. 그 대가는 가혹하리만치 혹독하며 두고두고 뼈아픈 회한을 곱씹도록 만들지도 모릅니다. 지금까지 자녀들에게 심어온 그대로 미래에 거둔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자녀들의 결혼문제에서 한 발짝 물러서는 지혜로운 크리스천부모님 되시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아울러, 미혼청년들도 부모와의 갈등을 감정적으로 풀려거나 성급히 판단하는 우를 범치 말고 급할수록 돌아가는 자세를 가지시기 바랍니다. 온유하고 사랑스럽되 단호한 태도가 필수적이며, 어려움이 가중될수록 포기하거나 좌절치 말고 주님을 끝까지 신뢰하여 불굴의 믿음으로 승리하는 멋진 미혼청년들 되시기 바랍니다.

 

주요셉 목사

건국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졸, 횃불트리니티신대원 졸(M.Div). 장편소설 <사학년오학기>(소설부문)와 월간 <한국시> 신인상(시부문)으로 등단. 기독교문서선교회(CLC) 편집장 역임. <한국문협회원>.현, 한국크리스천문학가협회 이사, 미혼크리스천결혼세미나 & 재혼크리스천결혼세미나 & 결혼사역자아카데미 기획/주강사. 헤세드결혼문화선교회 대표. 갓피플 & 뉴스파워 & 크리스챤연합신문 & 초교파신문 결혼칼럼 연재중, 극동방송 김수민의 해피패밀리 결혼칼럼 방송중. 은혜로운교회 담임목사. [결혼저서] <크리스천의 만남과 결혼>(06.9출간/도서출판한글), <그래도 난 멋진 결혼을 꿈꾼다>(07.8 출간/예영커뮤니케이션), Etc.

헤세드결혼문화선교회 홈페이지 www.hesedwem.net

스크랩하기
http://blog.godpia.com/josephlt/45394
출처 :
공개설정 : 모두공개
꼬리말 : 허용
스크랩 : 허용
꼬리말 (0)   트랙백 (0) 수정 삭제
[스크랩] [교제상담 15]머리가 벗겨져도 결혼할 수.. 2008.11.17 00:00

한 30대 중반의 형제로부터 대머리 문제로 고민이라는 이메일을 받았습니다. 그 형제는 이제껏 많은 자매들을 만나봤지만, 처음부터 머리가 반쯤 벗겨진 자신을 보고는 대부분 거부감을 보였다는 것이었습니다. 지금도 결혼에 가장 큰 걸림돌인 본인의 머리숱에 대해 너무나 절망스러워 아예 결혼을 포기하고 싶다는 그 형제의 고민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목사님, 처음 뵙겠습니다! 요즘 너무나 괴롭고 힘들어 목사님께 상담을 요청합니다. 저는 올해 35세의 미혼청년입니다. 이제껏 열심히 신앙생활을 해왔고, 직장에서도 성실히 맡은 일을 잘 감당해온 편입니다. 그런데 목사님! 제가 아직 결혼하지 못한 게 앞머리가 반쯤 벗겨진 탓이라는 생각이 들어 너무 낙심이 됩니다.

 

이제껏 교회에서든 사회에서든 만나본 자매님들은 한결같이 제 진심을 알아볼 생각을 않고 단지 드러난 겉모습을 보고 판단해버리는 것 같았습니다. 물론, 제 자신도 여자의 얼굴에 먼저 판단의 잣대를 들이댔던 과오가 있었음을 고백합니다. 그러나 이미 그러한 잘못을 회개했음에도 아직 제 결혼문제가 안 풀리니 갑자기 교회 나가는 게 회의스러워졌습니다. 교회자매들도 결국 겉으로 드러내놓고 말은 안 하지만, 아무래도 제 벗겨진 머리가 거북스러운가 봅니다.

 

성경에서도 외모를 보지 말고 중심을 보라고 하셨는데, 오늘날 우리크리스천들마저 너무나 외모지상주의로 나가는 게 아닌가 안타깝습니다.(중략)

 

목사님, 저는 솔직히 결혼에 자신이 없습니다. 삼십대 중반을 넘어서니 이제는 결혼에 대한 소망보다는 절망이 큽니다. 저처럼 대머리인 남자만 보면 여자들이 질색을 하니 저를 따뜻이 맞아줄 여자가 이 세상에 있을까 회의스럽기만 합니다. 물론 저 또한 그동안 눈높이를 낮추지 못한 잘못을 회개했습니다. 하지만, 그렇더라도 제가 단지 머리숱이 적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홀대받는 것 같아 너무나 억울합니다. 세상에 좋다는 치료제는 다 써 봐도 머리카락이 빠지는 걸 인력으로 막을 수 없었고, 아무리 금식기도를 해봐도 소용없었습니다. 요즘엔 차라리 이럴 바에야 독신으로 사는 게 편하겠다는 생각마저 듭니다.

 

목사님, 저같은 남자도 어떻게 하면 결혼할 수 있는지 가르쳐주시면 고맙겠습니다. 혹시라도 아직 제가 미처 못 깨닫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일깨워주시고, 저같이 핸디캡이 있는 남자라도 결혼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주시기 바랍니다. 이제는 아무런 소득 없이 여자를 소개받는 일도 지겹습니다.

 

대머리 때문에 고통스러워하며 결혼에 어려움을 겪는 형제에게 다음과 같은 답장을 보냈습니다.

샬롬, 형제님! 부끄러움 무릅쓰고 상담 요청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일단 형제님께 용기를 내시라는 격려의 말씀을 드립니다. 요즘과 같은 외모지상주의 풍조에서 여자뿐 아니라 남자들도 외모로 인한 고통이 그 어느 때보다 큼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특히 형제님처럼 머리숱이 적을 경우 결혼 시 큰 장애가 됨을 결혼사역현장에서 많이 보아왔습니다. 목사인 제가 보기에 매우 훌륭한 신앙과 인격을 가진 형제들이 단지 머리카락이 좀 빠졌다는 이유만으로 자매들로부터 거절당하는 것을 볼 때 마음 아팠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그렇다고 목사라고 대놓고 그런 생각 버리고 그 형제를 신랑감으로 받아들이라고 강요할 수도 없었기에, 참으로 안타까웠습니다.

 

그러나, 형제님! 이런 결혼장애물도 얼마든지 하나님 안에서 극복될 수 있는 문제임을 잊지 마셨으면 합니다. 이제껏 결혼사역을 해오면서 형제님과 같은 처지에서 결혼세미나에 참석해 결혼한 형제들을 여러 명 보았으니까요. 사람을 대부분 첫인상만으로 결정짓는 결혼정보회사의 일대일매칭 방식이나 외모조건을 우선시하는 이성과의 만남으론 형제님과 같은 분들이 결혼에 불이익을 받고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습니다. 형제님과 같은 분일수록 자연스러운 교제와 만남을 통해 결혼으로 인도함 받는 게 바람직하다는 생각이며, 다음과 같은 조언을 드리니 힘내시고 용기를 얻으시기 바랍니다.

 

첫째, 대머리에 대한 콤플렉스를 벗어던지라는 것입니다. 본인 스스로 핸디캡을 자각하고 극복하려 노력하는 건 바람직하지만, 그것을 지나치게 의식하고 열등감을 느끼는 건 지혜롭지 못한 행동입니다. 일단 본인 스스로를 용납하고 사랑하며 하나님께 감사해야 합니다. 이제껏 속으로 불평하고 원망했었다면 회개하시기 바랍니다. 본인 스스로 어둡고 우울한 생각에서 벗어나려 노력할 때 주님께서도 은혜를 주시리라 믿습니다.

 

둘째, 본인의 장점에 대해서 숙고해보신 후 그 부분을 개발시키시기 바랍니다. 오늘 우리시대의 결혼문화를 볼 때 한 가지 재미있는 현상은 인물이 별로인 개그맨들이 곧잘 미인들과 결혼하는 것입니다. 그런 개그맨들도 한때 콤플렉스를 느꼈었겠지만, 자신만의 방법으로 잘 극복한 사례입니다. 대부분은 아니지만, 요즘 여자들은 일단 재미있고 잘 웃겨주는 남자들에 대해 호감을 갖는 편이지요. 그렇기에 본인의 감춰진 장점을 못 알아준다고 원망만 할 것이 아니라, 어떤 여성이라도 호감을 품도록 자신의 내면가치를 효과적으로 드러내는 방법을 연구해보셨으면 합니다. 꼭 개그맨처럼 능숙하게 웃겨서 미인아내를 구하라는 게 아니라, 그런 식의 아마추어적인 노력이 여성들에게 작은 감동을 줄 수 있으며, 자신만의 PR방식을 연구개발한다면 얼마든지 여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 거라는 뜻입니다.

 

셋째, 형제님의 배우자기준을 새롭게 점검해보시기 바랍니다. 형제님도 솔직히 얘기했듯이 누구나 사람의 겉모습에 이끌리는 건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결혼배우자는 그런 느낌과 첫인상만으로 결정지어선 안 되며 보다 더 중요한 기준들이 있습니다. 이제껏 많은 이혼자들과 상담해오면서 안타까웠던 건 대부분이 깊은 생각이나 준비 없이 단지 겉모습과 외적 조건이 좋아보여서 결혼했다가 뒤늦게 뼈아픈 후회와 배신감으로 치를 떨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들 대부분은 ‘속았다’는 생각에 극단적 선택으로 내몰렸던 것입니다. 만일 그렇게 속았다는 절망감에 사로잡히지 않으려면, 형제님을 비롯해 모든 미혼자들이 배우자기준을 바로잡아야 합니다. 자신에게 어울리지도 않는 엉뚱한 배우자에 대한 환상을 버리고, 본인 수준에 맞는 배우자를 고르려는 혜안(慧眼)을 가져야 합니다. 욕심의 눈으로 물건도 아닌 평생의 반려자를 고를 때, 그 후회와 환멸의 골은 깊게 마련입니다. 어떤 이에게는 일평생 그 고통과 절망이 족쇄처럼 달라붙을지도 모릅니다. 그러기에 형제님부터 배우자를 고르는 기준을 바꾸십시오. 여자들을 원망할 것이 아니라, 형제님이 먼저 여자들에게 절망을 안겨주는 ‘잘못된 남자’가 되지 마시기 바랍니다.

 

넷째, 혹시 이제껏 이성으로부터 거절 받았던 이유가 오직 대머리 때문일 거라는 고정관념에서도 벗어나시기 바랍니다. 앞서 말했듯, 사람은 누구나 매력적인 존재입니다. 단지 그 매력포인트가 다를 뿐이지 아무런 매력도 없는 존재는 이 세상에 없습니다. 당연히 형제님도 매력적인 부분이 있을 것이고, 덜 매력적으로 비치는 부분이 있을 것입니다. 이성으로부터 호감을 사는 부분도 있을 것이고, 비호감을 사는 부분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정작 중요한 문제는 본인이 그 사실을 정확히 모르고 있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주관적으로만 판단하다보니 오류를 범할 수 있고, 객관성 없이 선입견에 휘둘려 부정적 생각을 확대재생산해왔을 수도 있습니다. 형제님이 혹시라도 이성으로부터 거절을 당해왔다면, 그 원인이 오직 머리가 벗겨진 까닭인지, 아니면 그 이외에 어떤 문제 때문이었는지 구체적으로 점검해보셨으면 합니다. 그러한 노력을 통해 형제님은 보다 더 ‘결혼의 때’를 단축시킬 수 있으리라 봅니다.

 

다섯째, 결혼에 대한 소망을 품고 하나님을 신뢰하십시오. 제가 결혼세미나 때에 곧잘 인용하는 속담이 ‘짚신에도 짝이 있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세상사람들은 그 말을 곧이곧대로 믿는데, 오히려 크리스천들이 자신의 결혼배우자에 대해 확신을 못 갖는 경우를 봅니다. 이는 온전히 하나님을 신뢰하지 못했다는 증거이며, 오히려 결혼문제에선 세상사람들보다도 믿음이 얕다는 반증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아무쪼록 형제님이 하나님께서 형제님을 위해 예비해놓으신 배우자를 허락해주실 거라는 확신을 갖길 바라며, 아직 그런 자매를 만나지 못했을 뿐이라고 대범스레 훌훌 털고 일어서는 멋진 형제님이 되시기 바랍니다. 반드시 하나님의 정한 때에 형제님은 결혼할 수 있으며, 이미 믿음으로 받은 줄 믿고 하나님께 감사 기도하셨으면 합니다. 아무쪼록 주님을 신뢰하여 조만간 결혼기도의 응답을 받는 형제님 되시기 바랍니다.

 

오늘날 환경의 영향 탓인 듯, 위 형제처럼 탈모 문제로 고민하는 이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특별히 미혼자의 탈모는 상상 이상으로 큰 스트레스를 주며, 결혼의 소망을 좌절시킬 정도로 위력을 발휘합니다. 그렇지만, 이는 주님 안에서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는 문제임을 알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본인 스스로 자기혐오와 콤플렉스의 수렁에 갇히지 않도록 노력해야 하며, 본인의 감춰진 장점을 개발시키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하나님을 신뢰한다고 하면서 세상이나 사람을 바라보며 좌절하지 말고, 온전히 십자가 앞에 무릎 꿇고 주님을 우러러보시기 바랍니다. 결혼문제의 열쇠가 주님의 손 안에 있음을 온전히 믿고 달려나가는 이에게 주님께서는 반드시 그에 걸맞는 선물로 화답하신다는 사실을 믿고 뜨겁게 간구하는 여러분 되시길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주요셉 목사

건국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졸, 횃불트리니티신대원 졸(M.Div). 장편소설 <사학년오학기>(소설부문)와 월간 <한국시> 신인상(시부문)으로 등단. 기독교문서선교회(CLC) 편집장 역임. <한국문협회원>.현, 한국크리스천문학가협회 이사, 미혼크리스천결혼세미나 & 재혼크리스천결혼세미나 & 결혼사역자아카데미 기획/주강사. 헤세드결혼문화선교회 대표. 갓피플 & 뉴스파워 & 크리스챤연합신문 & 초교파신문 결혼칼럼 연재중, 극동방송 김수민의 해피패밀리 결혼칼럼 방송중. 은혜로운교회 담임목사. [결혼저서] <크리스천의 만남과 결혼>(06.9출간/도서출판한글), <그래도 난 멋진 결혼을 꿈꾼다>(07.8 출간/예영커뮤니케이션), Etc.

헤세드결혼문화선교회 홈페이지 www.hesedwem.net

스크랩하기
http://blog.godpia.com/josephlt/45392
출처 :
공개설정 : 모두공개
꼬리말 : 허용
스크랩 : 허용
꼬리말 (0)   트랙백 (0) 수정 삭제
[스크랩] [교제상담 14] 왜 결혼기도가 응답되지 .. 2008.10.20 00:00

한 삼십대 후반의 자매로부터 결혼기도 응답이 없어 너무나 고민이라는 안타까운 이메일을 받았습니다. 이 자매는 모태신앙인으로 교회에서 오랫동안 성가대원과 유년부교사로 열심히 봉사하고 있지만, 아직껏 결혼하지 못해 너무나 서글프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제껏 목사님이나 주변 분들이 가르쳐준 대로 결혼기도를 구체적으로 열심히 해왔음에도 응답이 없어 요즘 너무 지쳐있다는 이 자매의 고민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목사님, 안녕하세요! 그동안 속으로만 가슴앓이 하다가 인터넷을 통해 목사님을 알게 돼 이메일을 보냅니다. 바쁘시더라도 귀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저는 모태신앙으로 어릴 적부터 교회에서 성가대로 봉사해왔고, 고등학교 때부터 유년부교사로도 봉사해왔습니다. 그런데 올해로 제 나이가 삼십대 후반으로 접어드니 초조하고 답답한 마음 금할 수 없습니다...(중략)

 

목사님! 저는 솔직히 왜 제가 아직 결혼기도에 응답이 없는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목사님들이나 주변 분들이 간증한 것을 토대로 일러준 방법을 적용하여 열심히 구체적으로 기도해왔는데도 왜 저만 아직 응답이 없는 건가요? 사실, 제 주변의 가까운 친구들은 모두 시집을 가고 저 혼자만 남아있는 상태랍니다. 어떨 때는 주님께서 날 버리신 건 아닌가 서운하고 야속하게 느껴집니다. 교회에서 이제껏 나름대로 열심히 봉사해왔는데, 왜 주님께서 나보다도 덜 기도하고 봉사도 제대로 하지 않는 친구들(제가 보기에)은 다 결혼시키시고 나만 버려두고 계신지 이유를 알 수 없어 괴롭습니다. 저는 지금 결혼배우자조건이 그리 까다롭지 않습니다. 단지 제가 바라는 소박한 기준의 사람을 허락해달라고 간절히 기도해오고 있을 뿐입니다. 만일 제 기도가 잘못됐다면 주님께서 고쳐주시고, 그렇지 않은 어떤 이유 때문이라면 일깨워주시면 좋을 텐데, 이제껏 깊은 동굴에서 출구를 찾지 못해 절망스런 심정입니다..(중략)

 

주 목사님, 제가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어떻게 기도해야 하나요? 아직까지 주님의 응답의 때가 안 되었기에 지금까지 해온 방식대로 더욱 열심히 기도하면 될까요? 아니면, 제 기도의 어딘가에 문제가 있기에 수정하고 바로잡아야 하는 건가요? 지금으로서는 주님께서 속 시원한 응답을 주시지 않기에 그저 막막하고 답답할 뿐입니다. 그렇다고 지금 출석하는 교회가 작다고 교회를 옮기거나 비전이 다른 불신자를 소개받을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그러면서도 이따금 결혼하지 못한 현실을 돌아볼 땐 제 자신이 초라해지고 영적으로 침체될 때가 있습니다. 목사님, 지금과 같이 기도할 힘조차 잃어버린 상황에서 제가 어떻게 해야 결혼응답을 빨리 받을 수 있는지 귀한 조언의 말씀 부탁드립니다. 목사님의 답장 기다리겠습니다.

 

이제껏 결혼기도를 해왔음에도 결혼기도의 응답을 받지 못해 고민하는 미혼청년들이 우리 주변에 의외로 많습니다. 그들은 결혼하지 못한 현실의 벽 앞에서 좌절하거나 대형교회로 옮겨갑니다. 심지어는 하나님을 원망하면서 교회를 떠나기까지 합니다. 그들에게 해주고픈 이야기가 너무 많았음에도 미처 다 해주지 못한 쓰라린 마음을 상기하며 필자는 위 자매에게 다음과 같은 답장을 보냈습니다.

 

샬롬, 자매님! 오랫동안 결혼기도를 해왔음에도 아직 응답받지 못한 자매님께 먼저 위로와 소망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인간적으로 생각하면 자칫 시험에 빠질 수도 있는 상황이기에 자매님께서 다시금 눈을 들어 십자가를 바라보시기 바라며, 목사님의 결혼칼럼과 새로 나올 책 <결혼기도 가이드>를 통해 도움 받으시길 권면드립니다. 아무튼 결혼이 자매님 뜻대로 안 풀린다고 낙망하거나 하나님을 원망해선 안 됩니다. 자매님께서 이제껏 진정으로 열심히 결혼기도를 해왔다면, 주님께서 어떤 모양으로든 응답을 주실 게 분명합니다. 자매님께 간략히 오랫동안 응답되지 않는 기도의 이유를 설명 드리니 스스로를 점검해보시기 바랍니다.

 

첫째, 잘못된 동기와 탐심으로 구해오지 않았나 점검해보시기 바랍니다. 많은 미혼크리스천들이 열심히 기도하면서도 응답받지 못하는 이유는 정욕으로 구하기 때문입니다(약 4:3). 겉으로는 그럴 듯한 이유와 명분으로 포장하지만, 속마음을 들여다보면 세상적인 동기와 욕심으로 구하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응답주시지 않는 것입니다. 혹시라도 자매님께서 그런 부분이 있다면 돌이키시기 바랍니다.

 

둘째, 엉뚱한 사람을 놓고 기도해오지 않았나 점검해보시기 바랍니다. 자매님께서 혹시라도 이제껏 마음속에 품고 연모해온 사람이 있었다면, 이젠 그 사람을 놓아주시기 바랍니다. 오랜 시간 주님께서 허락지 않으시는 건 그 사람이 하나님께서 자매님을 위해 예비해놓으신 짝이 아니라는 반증입니다. 그 미련을 놓지 못하고 부둥켜안은 채 하나님께 간구하더라도 결코 응답은 이뤄질 수 없답니다.

 

셋째, 배우자기준이 지나치게 까다롭지 않았나 점검해보시기 바랍니다. 목사님이 이제껏 수많은 미혼자들과 결혼상담을 진행해온 결과, 그들의 배우자기준이 너무나 높고 까다로웠다는 것이었습니다. 본인과 잘 어울리는 수준의 사람보다, 자신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의 배우자감에만 눈독을 들이고, 웬만해선 자기기준을 낮추지 않는 모습은 우리 시대의 서글픈 자화상입니다. 크리스천들이 이러할진대, 어떻게 세상 사람들보고 회개하라고 권면할 수 있겠습니까. 지나치게 자학하는 것도 문제지만, 그렇다고 터무니없는 요구로 떼쓰는 것도 주님께서 결코 기뻐하시지 않는답니다.

 

넷째, 이제껏 자신의 수준에 맞는 이성이 없었다고 오해하지 않았나 점검해보시기 바랍니다. 많은 미혼자들이 결혼 전 이성을 소개를 받거나 자연스럽게 만남을 갖습니다. 그런데 대부분 미혼자들이 남들과 비교하여 자신의 기대에 못 미친다고 판단하거나, 상대방을 깔보고 우습게 여김으로 좋은 만남의 기회를 잃어버리는 것을 봅니다. 이성을 선택하는 기준을 단지 필(feel)에만 의존하거나 겉모습에만 치우칠 경우, 속사람과 됨됨이를 놓치기 쉽습니다. 그렇게 결혼한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선택을 뒤늦게 후회하며 속았다고 탄식하는 것을 봅니다. 그러함에도 여전히 자신만의 고고한 성(城)에서 적(敵)을 내려다보듯 이성을 깔보고 있다면 결혼은 요원해지게 마련입니다.

 

다섯째, 자신의 나이를 10년 전쯤으로 생각하고 있지 않나 점검해보시기 바랍니다. 30대 중반을 넘은 미혼청년들의 또 다른 문제점은 자신의 나이를 10년 정도 어린 걸로 착각한다는 데 있습니다. 물론 대부분 그렇다는 얘기가 아니라 의외로 많은 이들이 그렇게 나이를 착각해 현실을 오판하고 있다는 걸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혹시 자매님께서도 그렇게 생각해 오셨다면 잘못된 생각을 돌이키시기 바랍니다. 만일 이런 생각을 가진 미혼자가 열심히 기도한다고 응답받는 게 아니라, 오히려 기도하면 할수록 잘못된 기준이 고착되고 엉뚱한 공상에 사로잡혀 현실에서 일탈할 위험성이 그만큼 커지기에 각별한 주의를 요합니다.

 

여섯째, 자신의 외모와 능력을 과신하지 않았나 점검해보시기 바랍니다. 만혼자들의 또다른 특징은 자신의 외모와 능력을 과신한다는 것입니다. 골드미스니 뭐니 언론에 보도되는 내용들은 대부분 허상과 잘못된 망상을 부추기는 게 대부분입니다. 만물이 그러하듯 사람도 나이를 먹어갈수록 육체의 아름다움도 퇴락합니다. 아무리 스스로를 매력적인 존재로 여겨도 나이를 속일 수는 없습니다. 그러기에 행여나 자매님께서 지나친 자신감과 우월감이 있었다면 돌이키시길 권면 드립니다.

 

일곱째, 자신의 믿음과 헌신을 과신하지 않았나 점검해보시기 바랍니다. 자매님의 메일을 통해 볼 때, 자매님은 모태신앙인으로 이제까지 교회에서 열심히 봉사해온 분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러기에 주변 친구들과 견주어 본인만큼 주님께 헌신.봉사한 이가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혹시나 그런 생각이 있었다면 이는 바리새적인 믿음이기에 마땅히 버려야 합니다. 물론, 주님께서는 우리가 열심히 헌신하고 충성할 경우 기도에 응답을 주십니다. 그렇지만, 그 응답이 언제나 내가 원하는 시간에 내가 바라는 방식대로 이뤄지지는 않습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잠잠히 주님의 때까지 인내하며 겸손히 간구해야 하는 것입니다. 자매님보다 먼저 결혼한 친구들을 시기하거나 깔보지 마시고 주님께서 언제쯤이면 내게도 그러한 은혜를 베푸실까 엎드려 비는 자세를 유지한다면 조만간 자매님께도 주님의 응답이 임하리라 믿습니다. 아울러 믿음의 크기와 분량에 따라 기도응답의 시기가 차별화된다는 사실을 이해하시고, 주님을 더욱 신뢰하는 가운데 결혼의 응답을 체험하시는 자매님 되시길 기도드립니다.

 

위의 자매처럼 오늘날 교회 내 많은 미혼자들이 결혼기도의 무응답으로 괴로워하는 것을 봅니다. 그렇지만 이는 일률적으로 단정지을 수 없는 매우 복잡하고 다양한 이유가 있기에 섣부른 속단은 금물입니다. 필자도 위의 자매에게 여러 가지 점검해 보라고 권면했지만, 그 권면이 자매에게 혹시라도 상처가 되지는 않을까 조심스럽기까지 했습니다. 그렇더라도, 오랜 결혼기도가 응답되지 않을 경우엔 자신의 기도내용과 기도동기 및 기도자세를 점검해보아야 합니다. 나 혼자서만 부르짖는다고 주님께서 화답하시는 게 아니기에, 기도는 언제나 쌍방향의 소통을 필요로 합니다. 주님 마음에 합하다면 언제든 기도의 응답은 이뤄지지만, 그 응답의 때와 시기, 방법은 내 의도대로 이뤄지지 않고 ‘주님의 뜻’대로 이뤄지는 게 많음을 한시도 잊어선 안 될 것입니다. 결혼기도에 대해 많은 분들이 조언하고 권면하지만, 어떤 조언과 권면은 오히려 미혼자에게 해와 독이 되는 경우도 있기에 신중한 판단과 분별력 있는 선택을 필요로 합니다. 아무쪼록 결혼기도의 응답이 더디 이뤄져 낙심해 있는 모든 미혼크리스천들에게 주님의 선한 도움의 손길이 임하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주요셉 목사

건국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졸, 횃불트리니티신대원 졸(M.Div). 장편소설 <사학년오학기>(소설부문)와 월간 <한국시> 신인상(시부문)으로 등단. 기독교문서선교회(CLC) 편집장 역임. 현, <한국문인협회>회원, <한국크리스천문학가협회> 이사, 미혼크리스천결혼세미나 & 재혼크리스천결혼세미나 & 결혼사역자아카데미 기획/주강사. 헤세드결혼문화선교회 대표. 극동방송 <미혼크리스천결혼세미나> 진행(2003~2004), 극동방송 <김수민의 해피패밀리> 결혼칼럼방송(2004~2006), CBS <새롭게하소서>(2005), CTS <내가매일기쁘게>(2007). 갓피플 & 뉴스파워 & 크리스챤연합신문 결혼칼럼 연재중, 은혜로운교회 담임목사. [결혼저서] <크리스천의 만남과 결혼>(06.9출간/도서출판한글), <그래도 난 멋진 결혼을 꿈꾼다>(07.8 출간/예영커뮤니케이션), <결혼기도가이드>(출간예정)Etc.

헤세드결혼문화선교회 홈페이지 www.hesedwem.net

스크랩하기
http://blog.godpia.com/josephlt/45390
출처 :
공개설정 : 모두공개
꼬리말 : 허용
스크랩 : 허용
꼬리말 (0)   트랙백 (0) 수정 삭제
[스크랩] [교제상담 13] 부모님의 결혼성화를 어떡.. 2008.09.15 00:00

한 30대 후반의 자매로부터 부모님의 결혼성화 때문에 괴롭다는 이메일을 받았습니다. 명절이 다가올수록 강도를 더해가고 집요해지기까지 하는 부모님의 결혼성화를 겪어 보지 않은 사람은 그 고통을 모를 것입니다. 부모님의 결혼성화를 무조건 부정적으로 받아들여선 곤란하겠지만, 아무튼 그 자매의 고민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목사님! 주 안에서 처음 뵙겠습니다! 솔직히 이런 얘기를 털어놓는다는 게 자존심이 상하고 부끄러워 몇 번이나 이메일을 쓰려다가 포기했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뻔한 답변을 주실 것 같은 선입견 탓도 있었고, 목사님에 대한 부정적 인식 탓도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젠 더 이상 견뎌내기 힘들 정도의 핍박과도 같은 고통을 겪다보니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나 막막하고 절망스러워 이제야 목사님께 이메일을 보내게 되었습니다.(중략)

 

목사님, 제 부모님께서는 성격이 급하셔서 도저히 제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랍니다. 이젠 아예 결혼을 안 하려거든 짐을 싸 들고 집을 나가라고까지 협박하십니다. 제 아버님도 그렇지만 어머니마저 제 편이 돼주지 않고 아버지와 한통속이 돼 푸시(push)를 해서 너무나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저는 아직 공부하던 게 끝나지 않았고, 또 학위를 받기 전까진 결혼을 미루고 싶은 게 솔직한 심정인데 부모님께서는 제게 결혼 아니면 결별을 선택하라시니 정말 답답합니다.

 

물론, 저 또한 자식 된 입장에서 부모님의 심정을 모르는 바는 아닙니다. 그렇지만, 아무리 돌려 생각해도 하던 공부를 그만두고 결혼을 하라는 말은 제게 성공자의 삶을 포기하라는 말처럼 들리고, 결혼이라는 현실의 벽 앞에서 패배자로 전락한 듯한 상실감마저 불러일으킵니다. 결혼을 안 하려는 게 아니라 조금만 더 늦춰보겠다는 제 의견을 무시하고 이젠 아예 제 말을 들으려도 하지 않으시니 답답하고 괴롭습니다. 그 동안 직장생활을 하면서 모아놓은 돈도 다 소진돼 학비를 부모님께 의지해야 하는 저는 진퇴양난의 심정입니다. 왜 주님께서 제게 이토록 가혹한 십자가를 허락하셨는지 안타까워 눈물만 흐릅니다..(중략)

 

목사님! 이럴 땐 제가 어떻게 해야 하나요? 요즘엔 기도도 잘 안 돼지고, 갑자기 앞이 캄캄하게 느껴져 공부에 집중도 잘 안 됩니다. 그렇다고 억지로 결혼식장으로 끌려간다는 생각에 결혼이 기대되기보다 부담스럽고 거북스럽기만 합니다. 이런 상태로는 설령 결혼한다 하더라도 행복한 결혼은 아예 꿈꿀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너무나 답답하고 서글픈 제 심정을 조금이라도 헤아리시고 귀한 조언의 말씀 부탁드립니다. 지금 너무 힘드니 빠른 답장 부탁드립니다.

 

부모님의 결혼성화로 고통을 호소하며 진퇴양난에 처한 자매에게 기도 후 다음과 같은 답장을 보냈습니다.

 

안녕하세요, 자매님! 결혼문제로 부모님과 갈등을 빚는 자매님께 먼저 위로를 전하며 힘내시고 차분한 마음 가지시길 권면 드립니다. 지금 당장 눈앞의 당면문제가 심각해 보이지만, 한 걸음 뒤로 물러나면 문제가 의외로 쉽게 풀릴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요즘엔 워낙 결혼을 늦게 하고 결혼보다 일과 자아성취를 우선시하는 미혼자들이 많기에 자매님의 행동이 크게 상궤를 벗어났다는 판단이 안 듭니다. 그렇지만, 자매님! 결혼문제가 일과 자아성취보다 덜 중요하다거나, 후순위로 무작정 미뤄놓을 만큼 여유로운 문제가 아님을 이해하셨으면 합니다. 천하에 범사가 기한이 있고 모든 목적이 이룰 때가 있다(전 3:1)는 말씀처럼, 결혼에도 적절한 때가 있습니다. 학업과 자아성취는 본인의 의사에 좌지우지되지만, 결혼은 내 의사에만 좌우되지 않는 복잡한 문제라는 사실을 상기하셨으면 합니다. 그러기에 다음과 같은 조언을 드리니 마음을 크게 넓히시고 새롭게 결혼문제를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첫째, 왜 하나님께서 자매님께 지금과 같이 견디기 힘든 핍박과 고통을 허락하셨는지 깊이 묵상해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때로 환경을 통해서 우리들을 일깨우십니다. 어쩌면 주님께서는 자매님의 현재모습이 안타까우셔서 사람막대기와 인생채찍(삼하 7:14)으로 어려움을 겪게 하셨는지도 모릅니다. 만일 하나님께서 부모님을 통하여 자매님의 변화를 유도하실 계획이셨다면, 현재의 핍박은 의를 위해 당하는 핍박이기보다 자매님의 변화와 회개를 유도하고 촉구하기 위한 시련일 수 있기에 얼른 깨닫고 돌이켜야 합니다.

 

둘째, 부모님에 대한 태도를 점검해 보시길 바랍니다. 자매님께서는 부모님에 대해서 성격이 급하시고, 짐을 싸 들고 집을 나가라고 협박까지 하시는 매정한 분들 이시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자매님께서 부모님과 입장을 바꿔보시면 생각이 달라지실 것입니다. 오죽하셨으면 부모님께서 그토록 자매님께 행동하셨을까를 깊이 생각해보셔야 합니다. 자매님 나이가 이십대도 삼십대 초반도 아니기에, 제삼자인 목사님의 입장에선 자매님의 부모님 심정을 십분 이해합니다. 목사님 또한 늦도록 결혼을 못함으로 홀어머님 속을 무던히도 썩였던 안타깝고 부끄러운 과거가 있습니다. 결혼이 본인 뜻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도 스트레스인데, 부모님이 덩달아 압력을 가하면 얼마나 괴롭고 힘든지 누구보다도 잘 이해합니다. 그렇지만, 그것은 모두 부모님을 통해서 결혼에 소극적이거나 부정적인 미혼자들에게 생각을 돌이키도록 이끄시려는 주님의 섭리가 배후에 있는 것입니다. 자매님께서 더 이상 본인 편이 돼주지 않는 부모님을 야속하게 생각하실 게 아니라, ‘오죽하셨으면 부모님이 저러실까?’, 또는 ‘하나님께서 정말 나보고 시집가라는 말씀인가?’ 하고 돌려 생각해보시길 권면드립니다.

 

셋째, 학업과 결혼의 상충과 양립이라는 모순을 푸는 해결책을 찾아보시라는 것입니다. 자매님께서는 아직 공부가 끝나지 않았고, 학위를 받기 전까진 결혼을 미루고 싶다고 말씀하셨는데, 늦게 시작한 공부가 끝나고 박사학위를 받기까지 아직 몇 년의 시간이 더 남았다는 게 문제입니다. 앞에서도 얘기했듯, 자매님 나이로서는 자칫 결혼의 기회를 더 잃어버릴 수도 있기에 신중한 선택을 요구합니다. 또 박사학위가 그렇게 절대적인가도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요즘과 같은 고학력시대에 박사학위를 받는다고 모두 안정적 미래를 보장받지도 못하고, 또 박사학위가 오히려 결혼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음을 깨달으셨으면 합니다. 이제껏 수많은 미혼자들과 결혼상담을 해본 결과 결혼문제에 대한 방기(放棄)와 무관심은 훗날 혹독한 배척당함과 뼈저린 후회로 돌아온다는 사실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그러기에 생각을 돌려 결혼문제를 함께 풀어가는 병행전략을 취하거나, 결혼에 대한 순위를 학위취득보다 앞에 두는 게 바람직해보입니다. 왜냐하면 학위취득 후 결혼선택보다 결혼선택 후 학위취득의 유익이 훨씬 크고 실효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그건 성공자의 삶을 포기하라는 게 아니라, 오히려 더욱 잘되고 더 크게 성공자가 되기를 바라는 부모님의 애틋한 자녀사랑이며, 주님의 뜻이기도 하답니다.

 

셋째, 환경의 문이 안 열리는 것에 대한 영적인 메시지를 묵상해보시기 바랍니다. 어떤 문제가 내 앞을 가로막을 때 우리크리스천들은 무작정 내 고집대로 밀어붙일 게 아니라, 마땅히 주님의 뜻을 물어보아야 합니다. 이제껏 아무리 열심히 기도했더라도 내 기도와 어긋난 결과로 나타났거나 반대의 응답이 왔을 땐 하나님께 원점에서 다시 기도해야 합니다. 주님께서는 순종이 제사보다 낫다(삼상 15:22)고 하셨기에, 우리들의 맹목적 열심보다 주님 뜻에 부합하는 순종적 태도를 더 기뻐하십니다. 지금 자매님의 상실감과 패배감은 스스로 자초한 부분도 있기에, 호흡을 길게 가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긴 인생에서 공부도 중요하고 결혼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지금처럼 공부에만 전념한다고 집중이 되고 성취욕이 생긴다는 보장도 없습니다. 독신은사자가 아닌 한 누구든 결혼해야 하는데, 나중에 억지로 떠밀려서나 마지못해 고삐에 이끌려 결혼을 선택한다면 얼마나 후회되고 비참해지겠습니까. 이건 결혼사역 현장에서 오랫동안 눈물 흘리며 사역해온 주의 종의 절실한 외침이기도 합니다. 만일 주님의 뜻이 자매님이 더 나이가 들기 전에 결혼하는 것이라면, 자매님은 속히 두 손 들고 주님께 무릎 꿇는 게 지혜롭고 현명한 태도입니다. 본인이 항거하면 항거할수록 피 흘리는 고통만 가중될 뿐이고, 기쁨과 행복이 점점 요원해질 뿐이랍니다.

 

그러기에 자매님께서는 더 이상 지금 겪는 부모님의 결혼성화를 핍박이나 가혹한 십자가로 해석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이는 눈물 흘릴 일이 아니라 자매님을 향한 축복의 사인임을 이해하셨으면 합니다. 하나님의 뜻은 지금 당장 눈앞에 보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면 그때 그 일이 주님의 섭리였음을 깊이 깨닫고 주님께 감사하고 감격하게 될 것입니다. 모든 결혼에 대한 부담감을 주님 앞에 내려놓고 주님께 행복한 결혼, 본인의 소망인 학위취득까지 병행이 가능한 결혼, 즉 그러한 것을 지지하고 성원해줄 수 있는 배우자를 허락해달라는 기도를 열심히 하시기 바랍니다. 주님께서 반드시 자매님의 기도에 응답해주실 것입니다. 어쩌면 주님께서 이미 그러한 배우자가 자매님 곁에 가까이 대기해놓으셨을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주님을 신뢰하고 하나님께 겸손히 무릎 꿇는 자매님 되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샬롬!

 

위 자매처럼 우리주변엔 결혼문제로 부모님이나 주변사람들에게 압력을 받고 갈등을 빚는 미혼청년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더욱이 추석이나 구정이 가까워오면 명절스트레스증후군으로 고생하는 미혼자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결혼적령기에 결혼하지 못한 자녀를 둔 부모님의 심정은 겪어본 당사자가 아니면 모를 것입니다. 미혼자녀들도 역지사지(易地思之) 부모님의 심정을 헤아려보셨으면 합니다. 무조건 내가 옳고 내 판단과 내 신앙이 맞다는 교만한 생각을 내려놓고, 겸손히 주님음성에 귀 기울이시기 바랍니다. 주님께서 분명히 결혼문제로 고민하는 미혼청년 여러분의 기도에 응답해주실 것입니다. 주님께서 주시고자 하는 건 결코 화가 아니라 복임을 믿으시기 바라고, 우리가 잘 되고 주님께 더욱 귀히 쓰임받는 일꾼이라는 사실을 상기하셨으면 합니다. 아무쪼록 이번 추석명절에 스트레스에 짓눌리거나 사람눈길을 피하려만 들지 말고, 오히려 당당하게 가족친지들께 결혼을 선포해보시기 바랍니다. 이제 결혼하려고 하니 그렇다면 주변에 좋은 사람 있을 테니 빨리 추천 좀 해달라고요. 그러면 모든 문제가 한꺼번에 해결되지 않을까요.

 

주요셉 목사

건국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졸, 횃불트리니티신대원 졸(M.Div). 장편소설 <사학년오학기>(소설부문)와 월간 <한국시> 신인상(시부문)으로 등단. 기독교문서선교회(CLC) 편집장 역임. 현, <한국문인협회>회원, <한국크리스천문학가협회> 이사, 미혼크리스천결혼세미나 & 재혼크리스천결혼세미나 & 결혼사역자아카데미 기획/주강사. 헤세드결혼문화선교회 대표. 극동방송 <미혼크리스천결혼세미나> 진행(2003~2004), 극동방송 <김수민의 해피패밀리> 결혼칼럼방송(2004~2006), CBS <새롭게하소서>(2005), CTS <내가매일기쁘게>(2007). 갓피플 & 뉴스파워 & 크리스챤연합신문 결혼칼럼 연재중, 은혜로운교회 담임목사. [결혼저서] <크리스천의 만남과 결혼>(06.9출간/도서출판한글), <그래도 난 멋진 결혼을 꿈꾼다>(07.8 출간/예영커뮤니케이션), <결혼기도가이드>(출간예정)Etc.

헤세드결혼문화선교회 홈페이지 www.hesedwem.net

스크랩하기
http://blog.godpia.com/josephlt/45388
출처 :
공개설정 : 모두공개
꼬리말 : 허용
스크랩 : 허용
꼬리말 (0)   트랙백 (0) 수정 삭제
[스크랩] [교제상담 12] 독신서원 때문에 결혼이 .. 2008.08.18 00:00

한 사십대 초반의 자매로부터 어릴 적 독신서원한 문제로 고민이라는 이메일을 받았습니다. 이 자매는 이제껏 교회에서 열심히 신앙생활을 했고 해외에서 10년간 선교사로 사역한 경험도 있었지만, 하나님께서 아직 결혼문제를 응답해주시지 않는 것이 본인의 독신서원 때문이 아닌가 고민 중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솔직히 더 이상 혼자서 생활하는 것에 자신도 없고 기쁨도 없다는 그 자매의 고민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목사님, 처음 뵙겠습니다! 어디에다 드러내놓고 상담받기도 어려워 고민하던 차에 우연히 목사님을 알게 돼 용기를 내서 이메일을 보냅니다. 저는 지금 해외에서 10년간 선교사로 사역하다가 귀국한 지 6개월 되는 싱글 자매입니다. 사십대 초반의 나이니까 노처녀도 한참 노쳐녀이지요...(중략) 솔직히 말하면, 이제껏 나름대로 열심히 소개받고 이성교제를 경험해보았지만 아직 결실을 맺지 못했습니다. 그 동안 제 마음에 들었던 남자들과는 이상스럽게 트러블이 생겨 헤어지게 되었고, 제 마음에 들지 않은데도 적극 대시해오는 남자들에겐 마음이 좀체 안 열려 교제를 나누지 못했습니다.(중략)

 

그런데 목사님! 저는 솔직히 혼자서 생활하는 것에 더 이상 아무런 기쁨이 없습니다. 주님을 위해 이제껏 물불 안 가리고 죽어라 일을 했지만, 이젠 너무 지쳐서 그런지 제 마음이 침울하고 슬퍼지기까지 합니다. 왜 아직도 주님께서 결혼문제를 응답해주시지 않는지 야속할 때가 많습니다. 요즘엔 전도서의 말씀처럼 지금까지 주님을 위해 헌신한 것이 헛되다는 생각뿐입니다.(중략)

 

목사님, 제게 가장 고민되는 문제는 독신은사와 독신서원의 성경적 가르침입니다. 바울의 서신에 보면 결혼하지 않고 독신으로 사는 것이 좋다고 했는데, 왜 저는 자꾸 슬프게 느껴지는지요? 이제껏 주님을 위해 열심히 사역할 때는 결혼생각이 전혀 없었다가 왜 요즘 갑자기 결혼생각이 간절해지는지요? 오래 전 중2 때 여름수련회에 가서 크게 은혜 받고 주님을 위해 일평생 독신으로 살겠노라고 마음속으로 서원했던 제가요... 이럴 땐 주님 앞에 부끄러워 고개를 들 수 없습니다...(중략)

 

목사님, 제가 주님의 뜻에 불순종하고 서원을 지키려 하지 않기 때문에 결혼문제가 안 풀리는 건가요? 그렇다면 제가 아무리 힘들더라도 독신서원을 지키고 결혼생각을 깨끗이 접어야만 하나요? 독신은사에 대한 성경적인 올바른 가르침을 부탁드리며, 지금 상황에서 제가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지 귀한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결혼문제가 벽에 부딪칠 때 만혼자들에게 자주 나타나는 독신은사로 인한 고민에 대해 다음과 같은 답장을 보냈습니다. 비록 위 자매가 선교사였지만 일반 미혼크리스천과 크게 다르다는 생각은 안 들었습니다.

 

샬롬, 자매님! 어떻게 보면 창피하고 자존심이 상할 수도 있는 문제를 솔직히 털어놓고 상담을 요청하신 데 대해 칭찬과 격려를 드립니다. 목사님도 자매님이 지금 겪고 있는 딜레마를 경험했었기에 자매님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만혼자의 딜레마 중에서 독신은사 또는 독신서원의 문제는 주님을 위해 헌신한 미혼자들에게 통과의례처럼 한 번씩 홍역을 치러야 하는 문제처럼 보입니다. 그만큼 미묘하고, 심오하며, 혼란스럽기까지 하다는 뜻이겠지요.. 그렇지만, 자매님! 목사님도 분명히 체험했지만, 결혼이 안 풀리는 것과 독신은사의 문제는 구별돼야만 하며, 독신서원도 모든 이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 문제가 아님을 깊이 인식했으면 합니다. 자매님께 다음과 같이 구체적 조언을 드리니 지혜롭게 적용하시고 진리 안에서 자유하시길 바랍니다.

 

첫째, 독신은사와 결혼은사에 대한 성경적 근거는 고린도전서 7:7입니다. 고전 7:7엔 독신은사뿐 아니라 결혼은사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언급하고 있습니다. 각각 하나님께 받은 자기의 은사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중요한 사실은 성경 기록 당시나 오늘날이나 결혼은사자가 대다수이고 독신은사자는 극소수라는 사실입니다. 은사(恩賜)는 말 그대로 주님께서 주시는 선물(gift)이기에, 원치 않는 이에게 일방적으로 주시지는 않습니다. 육신의 부모보다 더 사랑이 많으신 하늘의 아버지께서 우리들에게 좋지 않거나 기뻐하지 않을 선물을 주신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아직 거듭나지 않았거나 하나님의 큰 사랑을 체험하지 못한 신앙인일 가능성이 큽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들에게 유익하고 기쁨과 자랑이 될 만한 재능과 보물을 선물하십니다. 결혼도 선물이고 독신도 선물입니다. 그러기에 진정 독신은사를 받은 사람이라면 마음속에 실패감이나 상실감, 원망, 서운한 감정 등이 들어올 리 없겠지요.

 

둘째, 독신생활이 아무에게나 허락되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마태복음 19:11~12에서 예수님께서는 결혼하지 않는 것이 아무에게나 가능한 일이 아니고, 오직 타고난 자라야 가능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어미의 태로부터 된 고자와 사람이 만든 고자와 천국을 위하여 스스로 된 고자 이외엔 어렵다는 뜻이겠지요. 그러기에 본인의 결혼문제가 본인 뜻대로 안 풀린다고 무조건 독신은사자로 단정 짓거나 오인해선 곤란합니다. 또한 지나치게 까다로운 배우자기준을 고집해왔거나 여러 결혼장애요소로 인해 결혼이 늦춰졌던 원인을 독신은사의 원인으로 잘못 진단해서도 곤란합니다.

 

셋째, 초대교회 사도들이 모두 바울처럼 독신은사자와 독신사역자가 아니었다는 사실입니다. 고전 9:5에서 사도바울은 “우리가 다른 사도들과 주의 형제들과 게바와 같이 자매 된 아내를 데리고 다닐 권이 없겠느냐”라고 말하며 독신으로의 사역자와 결혼한 사역자로 구분하여 설명하고 있습니다. 본인처럼 독신으로 사역하는 주님의 일꾼들이 있는 반면, 많은 사도들과 주님의 친형제들, 베드로처럼 결혼한 몸으로 사역하는 주님의 일꾼들이 있었다는 뜻이지요. 그러기에 어떤 모양으로 주님의 일을 하든 그 모양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주님께로부터 받은 은사가 무엇이냐가 중요하다는 말씀입니다. 또한 민수기 6장에서처럼 일시적으로 자기 몸을 구별하여 드리는 ‘나실인의 서원’을 한 경우도 있고, 삼손(삿 13:5, 14)과 세례요한(눅 1:15)처럼 주의 천사의 명령으로 태어나기도 전에 일생동안 하나님께 바쳐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날 이 사실을 간과하고 미혼청년들에게 무책임하게 ‘독신서원’ ‘독신헌신’ 운운하는 목회자들이 있는데, 정작 본인은 독신은사자도 아니고 독신서원자도 아닌 사역자가 함부로 그렇게 말해선 곤란하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의 창조질서명령은 독처하는 것이 좋지 않기에 둘이 한 몸을 이루라는 것입니다(창 2:18, 24). 그러나 특별한 경우에는 하나님께서 독신은사자를 허락하셔서 주의 일을 감당케 하셨습니다. 일반은총과 특별은총이 다르듯, 일반명령과 특별명령이 동일할 수는 없습니다. 또한 독신은사자에게 결혼이 합당하지도, 결혼은사자에게 독신이 절대적이지도 않음을 이해해야 할 것입니다. 어떤 경우에서든 독신은사는 하나님의 주권이 전제돼야 하고, 기쁨으로 감당할 만한 이에게 적합하며, 또 그 은사자에겐 결혼문제가 큰 시험거리로 작용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이해하셨으면 합니다. 참고로, 독신제도가 성직자에게 강제규정된 것은 제1·2차 라테란 공의회(1123, 1139) 때이며, 이것이 성경의 가르침에 전적으로 부합한다고 보아선 곤란합니다.

 

넷째, 독신서원의 문제는 미성숙한 상태에서의 서원이냐 아니냐가 기준점이 됩니다. 그 극소수들도 결혼이 어려워진 현실적 상황에 내몰리거나, 본인이 원치도 않고 기뻐하지도 않았는데 남들의 강요나 영적으로 미성숙한 상태에서의 ‘충동적 서원’에 의해서 독신은사자로 착각하기에 문제입니다. 그러기에 자매님께서는 영적 미성숙 상태에서 잘못 독신서원한 문제로 보이기에, 주님 앞에 다시금 무릎 꿇고 솔직히 고백하여 응답받고 자유함을 누리셔야 할 것입니다.

 

다섯째, 나실인의 규정(민수기 6장)에서처럼 일시적으로 독신서원하는 문제입니다. 나실인이 하나님과 약정한 기간 동안 포도주와 독주를 금하고, 시체를 가까이 하지 않으며, 머리털을 밀지 않고, 자기 몸을 구별하여 하나님께 드렸듯이, 약정한 기간 동안 독신으로 지내며 하나님께 헌신할 수 있습니다. 어쨌든, 어떤 사람이 일평생 독신을 서원했더라도 일시적 독신사역자로 지낸 후 결혼할 수도 있으며, 하나님께서 그 상황을 주관하셨을 경우 죄책감에 빠질 필요는 없습니다. 자매님도 어쩌면 이런 경우에 해당할 수도 있기에 결혼문제를 하나님께 다시 여쭤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자매님께 주님의 선한 인도하심이 있길 기도합니다.

 

위의 자매처럼 오늘날 교회 내 만혼자들에게서 이따금 독신은사와 독신서원의 문제로 고민하는 경우를 보게 됩니다. 각 개개인의 사정이야 다르겠지만, 위에 언급했듯 원칙적이고 성경적인 교훈에 입각해 문제를 풀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율법적인 신앙관이 아닌 복음적인 신앙관이 필요하며, 하나님이 심판의 하나님뿐 아니라 자비와 사랑의 하나님도 되심을 잊어선 안 될 것입니다. 결혼 못한 현실에 괴로워하며 시험에 빠지고 우울증에 걸릴 정도의 사람이라면 독신은사자가 아님이 분명하며, 하나님께서 억지로 독신올가미를 씌우는 무자비한 분이 아니심도 잊어선 안 될 것입니다. 만일 이 글을 읽는 분 중 위와 같은 문제로 시험에 빠진 미혼자가 있다면 더 이상 멍에에 허덕이지 말고 결혼을 향해 힘차게 발걸음 내딛으시길 권면 드립니다.

 

주요셉 목사

건국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졸, 횃불트리니티신대원 졸(M.Div). 장편소설 <사학년오학기>(소설부문)와 월간 <한국시> 신인상(시부문)으로 등단. 기독교문서선교회(CLC) 편집장 역임. 현, <한국문인협회>회원, <한국크리스천문학가협회> 이사, 미혼크리스천결혼세미나 & 재혼크리스천결혼세미나 & 결혼사역자아카데미 기획/주강사. 헤세드결혼문화선교회 대표. 극동방송 <미혼크리스천결혼세미나> 진행(2003~2004), 극동방송 <김수민의 해피패밀리> 결혼칼럼방송(2004~2006), CBS <새롭게하소서>(2005), CTS <내가매일기쁘게>(2007). 갓피플 & 뉴스파워 & 크리스챤연합신문 결혼칼럼 연재중, 은혜로운교회 담임목사. [결혼저서] <크리스천의 만남과 결혼>(06.9출간/도서출판한글), <그래도 난 멋진 결혼을 꿈꾼다>(07.8 출간/예영커뮤니케이션), <결혼기도가이드>(출간예정)Etc.

헤세드결혼문화선교회 홈페이지 www.hesedwem.net

스크랩하기
http://blog.godpia.com/josephlt/45386
출처 :
공개설정 : 모두공개
꼬리말 : 허용
스크랩 : 허용
꼬리말 (0)   트랙백 (0) 수정 삭제
[스크랩] [교제상담 11] 이 남자를 받아들여야 하.. 2008.07.21 00:00

한 30대 중반 자매가 교제중인 형제로 인해 고민하는 이메일을 보내왔습니다. 그 자매는 2년간 교제한 형제와 결혼하고 싶어했지만, 경제력부족을 이유로 결혼을 계속 미루고 아직 술 담배를 끊지 못하는 형제가 어쩐지 걸리고 불안스러웠습니다. 남자와 달리 나이에 대한 부담감도 큰데 그 형제는 자신이 이루려는 목표에 아직 미달했다는 이유로 결혼을 후순위로 돌려놓고 있고, 이 문제 때문에 그가 못마땅하고 또 한편 믿음이 안 가 고민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계속 그 남자를 기다려야 하는지, 아니면 이제 더 이상 미련을 접고 새로운 사람을 찾아나서야 하는지 고민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안녕하세요, 주목사님! 저는 삼십대 중반의 자매입니다. 혼자서 가슴앓이를 하다가 아는 분을 통해 목사님을 알게 돼 이메일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바쁘시더라도 목사님께 도움이 필요하니 꼭 답장을 주시기 바랍니다.(중략)

 

목사님, 저는 그 남자에 대해 많이 실망했고 조금 지쳐있습니다. 저보다 세 살 위인 형제지만 여자와 비교해 한결 유리하다고는 생각이 들고, 지금처럼 그 형제를 믿고 무작정 기다리다가 행여나 헤어지면 그때 가서 어쩌나 불안하기도 합니다. 그 형제는 적극적인 성격이 아니라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신중하고 꼼꼼하며 소극적인 편이기에 더욱 그러합니다. 이제껏 2년간 교제하면서 애정표현을 거의 안 했고, 손만 잡는 정도에 그쳤습니다. 사실 저는 그러한 형제의 행동이 날 경계하거나 결혼배우자로 아직 생각하지 않는 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듭니다. 말로는 절 사랑한다고 하고, 결혼하자고까지 하면서도 막상 결혼을 위한 구체적 준비를 하려고 하면 한 발 뒤로 물러서거나 이 핑계 저 핑계로 피해버립니다. 그래서 아직 양가부모님께도 인사를 못 드렸습니다(중략)

 

목사님, 사실 전 그 남자가 제 짝인지 확신이 안 섭니다. 그 형제가 계속 조금만 더 기다려달라고 부탁하는 말에도 신뢰가 안 갑니다. 제 말에는 귀 기울이지 않고 자신의 입장만을 앞세우는 그 형제가 답답하고 야속하기만 합니다. 결혼을 미루는 이유가 단지 재정문제라면, 전 얼마든지 제 돈을 보탤 용의도 있고 결혼 후 맞벌이도 계속할 생각입니다. 그런데도 그 형제는 그러한 제 태도를 못마땅해 하며 자기 혼자 얼마든지 전세아파트를 장만할 수 있다며 내년까지만 기다려 달라는 겁니다. 목사님, 전 사실 올해 안에 결혼하고 싶은데 형제는 자기의 기준만 앞세워 올해는 절대로 안 된다며 내년 봄이나 안 되면 가을쯤 하자고 합니다. 사실 제가 서운한 건 결혼날짜라기보다 매사를 그렇게 자기 식으로 독단적으로 처리하는 그 형제의 행동입니다. 전혀 절 배려하는 것 같지 않고, 무조건 따라오라거나, 자기 입장이 그러니 이해해달라거나 부모님께 인사는 지금으로선 자기자존심 문제도 있고 하니 천천히 드려도 되지 않냐는 식의 일방적 태도가 저를 분노케 합니다.(중략)

 

목사님! 혹시라도 제가 잘못 생각하고 그 형제 말마따나 인내심 없고 이해심 부족한 여자입니까? 자신은 무조건 옳고 저는 틀렸다는 식으로 말하는 그 형제의 태도를 저는 인정할 수가 없습니다. 이렇게 계속 자존심 상하느니 이 정도에서 끝낼까 하는 생각도 있습니다. 이 남자를 이해하고 받아들이기엔 아무래도 제 그릇이 부족하다는 판단입니다.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답장 부탁드립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한편으론 투정처럼 보이기도, 또 한편으론 결혼 후 부부갈등을 예고하는 듯도 싶은 그 자매의 글을 읽고 한동안 묵상을 한 후 다음과 같은 답장을 보냈습니다.

 

샬롬, 자매님! 자신의 감정과 판단에만 의지해 행동해버리고 뒤늦게 후회하는 사람보다 먼저 어려운 가운데서 용기를 내 상담을 요청하신 자매님을 칭찬해드리고 싶습니다. 자매님의 답답하고 불안한 마음을 충분히 이해하며, 그 형제에게 여러 문제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또 한편 자매님께도 몇 가지 문제점이 엿보이기에 지나치게 성급한 결론을 피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 단계에선 아직 백퍼센트 확신을 내리기 어려운 상황이라 다음 몇 가지 조언을 실천하신 연후에 결단을 하시길 부탁드립니다. 주님께서 반드시 지혜를 주시고 올바른 길로 인도해주실 것입니다.

 

첫째, 그 형제에 대한 실망의 문제입니다. 자매님은 지금 무척 지쳐있고, 이미 실망해버린 그 형제를 무작정 기다리는 자신에 대해 불안함을 느끼기에 마음이 편치 않아 보입니다. 좀더 느긋하게 상황전개를 바라볼 여유를 잃어버렸기에 더욱 문제가 복잡해지고 심각한 단계로 접어들었지 않나 판단됩니다. 이럴 때일수록 냉철함을 잃지 말고 문제를 객관화시켜 볼 필요가 있습니다. 서두르거나 흥분하는 건 결코 성령의 뜻이 아닙니다.

 

둘째, 자매님과 그 형제의 성격차이의 문제입니다. 남자와 여자가 원래 크게 다르고 차이가 나지만, 특별히 그 형제는 자매님께서 기대하는 유형의 성격소유자가 아니라는 판단이 듭니다. 그 형제가 무조건 잘못이고 틀렸다는 얘기가 아니라, 자매님께서 바라고 기대하는 수준의 다정다감하고 부드러운 성격의 소유자가 못 된다는 뜻입니다. 그러기에 자매님께서 잘 생각하셔야 합니다. 그 형제에게 처음 호감을 갖게 된 이유가 무엇이고, 정말 그 형제를 사랑하고 있는지 스스로 질문해보아야 합니다. 만일 그를 정말 사랑하고 있다면 비록 본인의 기대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그의 행동이라도 비판적이고 부정적인 시각으로만 보지 말고 긍정적으로 그의 타고난 성격과 기질이기에 스스로 감당해야 할 몫이라고 돌려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본인이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수준의 차이라면 원점에서 재고해보아야 합니다. 사람마다 성격이 다르고 애정표현 방식도 다르고, 자존심도 차이가 나게 마련이지만, 그 차이를 본인이 충분히 감당하고 극복할 정도인가 아닌가가 중요합니다. 만일 본인이 감당할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선 남자라면 결혼 후에도 부부갈등이 불 보듯 뻔하기에 피하는 게 좋습니다.

 

셋째, 그 형제가 자매님의 결혼배우자인지 확신이 안 서는 문제입니다. 사실 이 문제는 현 단계에서 섣불리 단정지을 수 없고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합니다. 저 또한 세미나강의 시간에 누누이 강조하면서 올바르게 ‘결혼기도법’에 의거 배우자를 확신하는 과정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또 한편 앞서 언급했듯, 그 형제에 대한 부정적 생각에 치우쳐 지나치게 그 형제를 단정 짓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셨으면 합니다. 사실, 그 형제의 입장에서 조금만 더 기다려달라고 부탁하는 말이 틀린 건 아닙니다. 다만 자매님께 거부될 뿐입니다. 그 형제가 자기의 입장만 앞세운다고 얘기하지만, 뒤집어보면 자매님 또한 자매님 입장만 앞세우고 있는 건 아닐까요? 그러기에 남자의 자존심을 무조건 꺾으려 하지 말고, 그 자존심을 살려주면서 자매님의 소원을 달성할 방도를 구하는 게 지혜로운 태도입니다. 참고로, 남자는 인정받고 싶어하고 찬미받고 싶어하기에, 일단 자매님께서 그 형제의 의사를 존중해주며 변화된 태도를 보여주시면 어떨까 합니다. 전혀 목석인 남자가 아닌 한, 반드시 그 형제가 자매님께 달라진 태도를 보여주리라 믿습니다. 자매님께서 돈을 보탠다거나 결혼 후 맞벌이를 생각한다는 건 어디까지나 부차적 문제임을 잊지 마셨으면 합니다.

 

넷째, 자매님께서 결혼날짜를 꼭 올해 안으로 고집하는 문제입니다. 결혼의 때는 사람마다 다르고,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바뀔 수 있는 문제입니다. 그런데도 자매님께서는 올해 안에 어떻게든 결혼하고 싶어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지금 교제하는 형제가 자매님 생각과 다르다는 것입니다. 이럴 때 어느 한쪽이 맞았다 틀렸다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습니다. 다만, 그 문제가 두 사람 사이를 갈라놓을 만큼 중차대한 문제인지 심각하게 재고해보아야 합니다. 물론, 자매님께서 결혼날짜 자체보다 그렇게 일방적이고 독단적으로 결정하는 그 형제에게 실망하고 서운함을 느끼는 것도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렇지만, 또 한편 자매님 또한 그 형제에게 이렇게 옥신각신하는 모습이 실망스런 모습으로 비춰지고 환멸을 느끼도록 부추겼을지도 모릅니다. 결혼은 상대가 있는 게임이라, 어느 일방의 독주는 곤란하며, 상대방의 독주를 견제한다는 핑계로 자신의 의견을 일방적으로 관철시켜서도 안 됩니다. 만일 두 사람이 정말 신뢰를 회복하고 결혼할 생각을 굳혔다면, 웃어른들에 대한 인사도 조금 더 늦출 수 있는 일 아닐까요?

 

다섯째, 자존심의 상처와 인내심의 문제입니다. 자매님께서 지금 무척 자존심이 상한 듯 보이는데, 자매님의 자존심도 조금 낮추었으면 합니다. 설령 형제로부터 인내심 없고 이해심 부족하다는 핀잔을 듣더라도 혈기로 맞서지 말고 온유함과 미소로 대응하시기 바랍니다. 그것이 여자가 남자를 이기는 방법입니다. 아무리 여자가 강한들 남자를 힘으로 이길 수는 없습니다. 또 그렇게 힘으로 이기려 해서도 안 됩니다. 오히려 자매님께서 더욱 여성스러워지고, 남자의 자존심을 세워줄 때 그 형제도 자매님을 새롭게 대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자매님께서 너무 감정에 치우쳐 극단적 선택을 하기 이전에, 주님 앞에 겸손히 무릎 꿇고 기도해보시기 바랍니다. 만일 그 후에 헤어지라는 응답이 온다면 헤어져도 무방하고, 결혼하려고 생각해도 큰 부담이 안 느껴진다면 결혼을 꿈꾸셔도 됩니다. 어떤 경우에서라도 결혼기도노트를 치밀하고 꼼꼼히 기록하는 게 중요합니다. 감정보다는 냉철한 이성과 성령님의 세미한 음성에 귀 기울이는 성숙한 태도가 요구됩니다. 아무쪼록 주님을 신뢰하면서 주님께 한 걸음 더 다가가는 자매님 되시길 부탁드립니다.

 

위의 자매처럼 오늘날 우리 주변엔 결혼 전 사소한(?) 문제로 갈등을 빚거나 힘들어하는 커플들이 많습니다. 어느 일방의 얘기만으로는 판단을 내릴 수 없는 갈등을 단숨에 해결해줄 수는 없습니다. 다만 어떤 문제라도 주님의 뜻을 먼저 구하고, 본인에게 있을 수 있는 문제점을 점검하는 게 급선무입니다. 만일 본인이 할 도리를 다했음에도 상대방에게서 전혀 변화가 안 나타난다면, 그때 가서 어떤 결정을 내려도 늦지 않습니다. 만일 이 글을 읽는 분 중 본질적 문제가 아닌 사소한 의견 차이로 인해 심각한 갈등을 빚고 있다면 한 발짝 뒤로 물러서서 문제를 바라보시길 권면 드립니다. 아울러, 위의 조언내용을 본인에게 잘 적용하여 스스로도 점검해보십시오. 주님께서는 우리들에게 행복한 결혼을 선물로 주시길 원하시며, 내게 가장 알맞은 짝을 허락하길 기뻐하십니다. 자칫 감정에 치우쳐 그런 짝을 놓쳐선 안 되지 않을까요?

 

주요셉 목사

건국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졸, 횃불트리니티신대원 졸(M.Div). 장편소설 <사학년오학기>(소설부문)와 월간 <한국시> 신인상(시부문)으로 등단. 기독교문서선교회(CLC) 편집장 역임. 현, <한국문인협회>회원, <한국크리스천문학가협회> 이사, 미혼크리스천결혼세미나 & 재혼크리스천결혼세미나 & 결혼사역자아카데미 기획/주강사. 헤세드결혼문화선교회 대표. 극동방송 <미혼크리스천결혼세미나> 진행(2003~2004), 극동방송 <김수민의 해피패밀리> 결혼칼럼방송(2004~2006), CBS <새롭게하소서>(2005), CTS <내가매일기쁘게>(2007). 갓피플 & 뉴스파워 & 크리스챤연합신문 결혼칼럼 연재중, 은혜로운교회 담임목사. [결혼저서] <크리스천의 만남과 결혼>(06.9출간/도서출판한글), <그래도 난 멋진 결혼을 꿈꾼다>(07.8 출간/예영커뮤니케이션), <결혼기도가이드>(출간예정)Etc.

헤세드결혼문화선교회 홈페이지 www.hesedwem.net

스크랩하기
http://blog.godpia.com/josephlt/45384
출처 :
공개설정 : 모두공개
꼬리말 : 허용
스크랩 : 허용
꼬리말 (0)   트랙백 (0) 수정 삭제
[스크랩] [교제상담 10] 너무 때가 늦었나요? 2008.06.17 00:00

한 40대 초반 자매가 이메일을 보내왔습니다. 그 자매는 이제껏 결혼을 하고는 싶었지만, 직장에서 인정을 받으려고 일에 몰두하다가 결혼의 기회를 놓치고 어느덧 사십대 초반의 나이가 되었습니다. 오랫동안 결혼을 멀리 떼놓았다가 막상 결혼치 못한 자신을 깨닫고 결혼하려고 나섰지만, 현실은 냉혹했습니다. 믿음의 배우자를 만나려고 하니 자신의 나이가 너무 많아 마땅히 소개받을 남자가 없다고 눈물을 떨구며 한숨을 짓는 것이었습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안녕하세요, 목사님! 저는 사십대 초반의 미혼자매입니다. 목사님께 조언을 듣고 싶어 용기를 내 상담메일을 보내니 귀한 조언 부탁드립니다.(중략)

 

목사님, 저는 지금 솔직히 너무 지쳐있습니다. 주님이 원망스럽기도 하고 왜 주님께서 제 결혼기도에 응답하시지 않는지 안타깝기만 합니다. 물론, 제가 지난날 결혼준비가 부족하여 소중한 결혼기회를 놓쳐버린 것을 회개합니다. 주님의 마음을 아프게 해드렸던 지난날 제 교만함이 너무나 부끄러웠구요...(중략)

 

목사님, 그 동안 혼자 울면서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내 실수와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그런 실수까지도 헤아리시고 챙겨주시지 않는 주님이 원망스럽고 야속하게 느껴지기까지 했습니다. 물론, 이 모든 게 다 부질없는 넋두리이지만요... 사실, 제 나이를 떠올리면 너무 슬퍼집니다. 남들이 부러워하는 직장에서 인정받는 위치에 있지만, 막상 결혼하지 못한 현실이 발목을 잡고 있어 괴롭습니다. 제 자존심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차라리 결혼하지 않고 혼자 살면 어떨까 싶은 생각도 듭니다. 그렇게 결혼의 욕심을 내려놓으면 좀더 편안해지지 않을까 싶어 한 동안 결혼생각 없이 시간을 흘려보냈는데... 오히려 시간만 더 늦어지게 돼 후회되더군요.. 그래서 이제는 진퇴양난, 오도 가도 못하는 신세가 된 듯해 슬퍼집니다.

 

목사님, 저같은 여자가 아직 결혼의 소망을 품어도 좋을까요? 지금 현실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잘 알기에 결혼사역전문가인 목사님께 도움을 청하며 고견을 듣고자 합니다. 푸념 섞인 제 얘기를 끝까지 들어주셔서 감사드리며 목사님 사역을 위해 기도드립니다.

 

요즘 점점 늘어나는 만혼(晩婚)자의 고민이기에 가슴이 저려옵니다. 이처럼 절망의 심정에 사로잡힌 모든 이에게 주님께서 빛을 비춰주시기를 소망하면서 다음과 같은 답장을 보냈습니다.

 

샬롬, 자매님! 어려운 가운데서 용기를 내 상담을 요청하신 것을 칭찬 드리며 격려의 인사를 드립니다. 목사님도 자매님이 지금 겪고 있는 어려움을 뼈저리게 체험했었기에 누구보다도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절대고독, 고립무원, 영적회의, 탄식눈물, 심신쇠약의 경험은 해보지 않은 사람은 잘 모를 것입니다. 그렇지만, 자매님! 목사님도 분명히 체험했지만, 아직 결혼을 포기할 상황이 아님을 이해하셨으면 합니다. 더 이상 주저앉지 말고 용기 내시고 힘차게 일어서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주님 앞에 올바르게 결혼기도를 시작하면 반드시 결혼의 관문을 통과할 수 있음을 믿으시고, 목사님의 결혼칼럼과 동영상강의를 참고하여 결혼기도에 매진하시기 바랍니다. 덧붙여 다음 몇 가지를 조언 드리니 지혜롭게 적용하셨으면 합니다.

 

첫째, 나이에 대한 생각을 달리하셨으면 합니다. 물론 자매님 나이가 적은 나이도 아니고, 결혼의 가능성이 그만큼 좁아진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결혼이 불가능하다고 포기하거나 차라리 독신으로 일평생 살자고 오기를 부릴 나이도 아님을 깨달으셨으면 합니다. 비록 현실은 녹록치 않겠지만, 자매님의 메일을 통해 독신은사자의 경우가 아니라는 판단이 들기에 그 가능성의 길을 찾아나서는 것이 지혜로운 태도이며 크리스천다운 행동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현실나이의 불리함에도 불구하고 아직 결혼의 가능성이 남아있다는 사실을 믿으시고 다시금 결혼에 대한 소망을 품으시길 권면 드립니다.

 

둘째, 본인의 결혼준비부족을 점검해 보셨으면 합니다. 이미 자매님께서 스스로의 부족함을 깨달았기에 대단히 바람직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칭찬하고 싶습니다. 그렇지만, 아직도 본인에게 남아있는 부족한 부분들에 대해서 인식하고 그 부분을 개선하거나 포기하는 노력이 필요하리라 봅니다. 아직도 내려놓지 못한 부분이 있다면 그 부분까지도 내려놓는 용기와 결단이 필요하겠지요.

 

셋째, 본인도 미처 모르는 ‘결혼장애물’이 있을 수 있기에 그 점을 발견 극복했으면 합니다. 물론, 이 부분은 <결혼적성검사표>를 통한 목사님과의 일대일상담을 통해 보다 구체적으로 확인되겠지만, 스스로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답니다. 참고로 가족적 장애요소, 개인적 장애요소, 영적 장애요소, 환경적 장애요소에 대한 목사님의 결혼칼럼을 읽으시고 도움 받으시기 바랍니다.

 

넷째, 배우자기준을 다시 한 번 점검해보셨으면 합니다. 이제껏 목사님이 상담했던 대다수 만혼자들의 경우, ‘잘못된 배우자기준’으로 인해 결혼에 어려움을 겪고 결혼의 문턱에서 번번이 좌절했던 것을 기억합니다. 전혀 자신에게 어울리지 않는 배우자감을 꿈꿔왔거나, 자신의 비전에 부합하지 않는 배우자에 대해 미련을 품고 있었거나, 자기분수를 모르고 터무니없이 높은 수준의 배우자감을 오매불망 학수고대해온 잘못 때문이었음을 발견했습니다. 만일 아직도 그런 문제로 인해 결혼 못하고 있는 거라면 속히 회개하여 겸손한 마음을 회복해야 할 줄 압니다.

 

다섯째, 아직 ‘주님께서 예비하신 배우자’를 만나지 못한 이유 때문일 수도 있음을 고려하셨으면 합니다. 이 문제는 대단히 깊고 영적인 부분입니다만, 때때로 주님께서는 우리가 미처 헤아리지 못한 이유로 우리의 앞길을 가로막으시기도 합니다. 우리가 아무리 기도해도 ‘하나님의 때’가 무르익기까지 응답을 안 해주실 수도 있습니다. 이는 전적으로 주님의 주권에 속한 영역이기에, 우리인간의 노력으로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아직 내게 예비된 상대방이 준비가 부족해 있거나, 아니면 내가 그 상대방을 맞아들일 준비가 부족한 상태이거나, 아니면 피치 못할 어떤 상황이나 환경적 장애물로 인해 두 사람의 만남이 지연되고 있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이유야 어쨌든 본인의 큰 잘못에 기인한 게 아니라면, ‘주님의 때’가 무르익지 않은 원인일 수 있기에 좀더 마음을 느긋하게 먹고 주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셨으면 합니다. 만일 이 경우, 언제까지 더 기다려야 하냐고 항의하며 원망할 것이 아니라, 겸손히 그 때가 속히 임하게 해달라고 무릎 꿇고 기도하는 게 가장 현명한 해결책이랍니다. 노파심으로 거듭 말씀드리지만, ‘결혼적령기’란 각 사람마다 다르기에 너무 나이에 짓눌릴 필요는 없답니다. 아무쪼록 자매님께 하나님의 선한 인도하심이 있길 기도합니다.

 

위의 자매처럼 오늘날 우리 주변엔 일반기준의 결혼적령기를 지난 미혼청년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그렇지만, 그렇다고 유유자적(悠悠自適)할 필요도 크게 절망할 필요도 없습니다. 결혼의 주권은 하나님께 있으니까요. 물론 그렇지만, 내 의지의 화답이 없이는 주님께서 그 주권을 일방적으로 사용하시거나 강요치 않는다는 사실을 또한 깨달았으면 합니다.

 

만일 이 글을 읽는 분 중 나이문제로 심하게 스트레스를 받고 절망감에 사로잡힌 미혼자가 있다면 위 자매처럼 슬퍼하지만 말고 힘차게 결혼을 향해 달려 나가시길 권면 드립니다. 아울러, 위에 조언해준 내용을 본인에게 잘 적용하여 스스로를 점검해보십시오. 만일 그 모든 항목에 대한 점검을 마치고 결혼에 대한 확신이 섰다면, 이제 곧 주님께서 허락하실 결혼배우자를 맞이할 준비를 갖추시기 바랍니다. 주님의 ‘응답의 때’가 가까웠기 때문입니다. 샬롬!

 

주요셉 목사

건국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졸, 횃불트리니티신대원 졸(M.Div). 장편소설 <사학년오학기>(소설부문)와 월간 <한국시> 신인상(시부문)으로 등단. 기독교문서선교회(CLC) 편집장 역임. 현, <한국문인협회>회원, <한국크리스천문학가협회> 이사, 미혼크리스천결혼세미나 & 재혼크리스천결혼세미나 & 결혼사역자아카데미 기획/주강사. 헤세드결혼문화선교회 대표. 극동방송 <미혼크리스천결혼세미나> 진행(2003~2004), 극동방송 <김수민의 해피패밀리> 결혼칼럼방송(2004~2006), CBS <새롭게하소서>(2005), CTS <내가매일기쁘게>(2007). 갓피플 & 뉴스파워 & 크리스챤연합신문 결혼칼럼 연재중, 은혜로운교회 담임목사. [결혼저서] <크리스천의 만남과 결혼>(06.9출간/도서출판한글), <그래도 난 멋진 결혼을 꿈꾼다>(07.8 출간/예영커뮤니케이션), <결혼기도가이드>(출간예정)Etc.

헤세드결혼문화선교회 홈페이지 www.hesedwem.net

스크랩하기
http://blog.godpia.com/josephlt/45382
출처 :
공개설정 : 모두공개
꼬리말 : 허용
스크랩 : 허용
꼬리말 (0)   트랙백 (0) 수정 삭제
[스크랩] [교제상담 9]혼전순결을 꼭 지키고 다정.. 2008.05.19 00:00

한 30대 초반의 자매로부터 남자친구와의 교제에서 고민이라는 이메일을 받았습니다. 특별히 남자친구의 성관계요구와 지나친 다정포옹(신체접촉)으로 인해 너무 괴롭고 힘들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자매의 고민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목사님, 안녕하세요! 목사님께 조언을 구하고자 솔직한 상담글을 쓰고 있습니다. 저와 형제는 현재 교제한지 3개월이 되었고, 내년 9월쯤 결혼을 전제로 교제하고 있습니다. 집이 가깝다는 핑계로(?) 매일 만나고 있습니다. 서로 솔직한 성격이고, 대화가 많다 보니 사소한 부분까지도 서로 나누고 기도 하고 있습니다.

 

요즘 자주 나누는 대화는 결혼 전 순결을 지키는 것 입니다. 문제는 벌써 경험이 있는지라, 두 사람이 회개하고 앞으로 하지 말자라고 결심했어도 잘 지켜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잘 지켜지지 않는다라고 하는 건, 관계를 가지는 것이 아니라 그간 잘 참고 있다가도, 키스만 해도 흥분을 해서 그에 비슷한 행위로 풀어주는 것입니다. 저도 동조해놓고도 괜히 화가 납니다. 형제가 성적으로 문제가 있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하고, 저를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는 건 아닌지 섭섭하기도 하더라구요...(중략)

 

형제는 다른 부분보다 유난히 정욕에 대해 힘들어하고, 고통(?)스러워 합니다. 이미 저와 관계를 가졌었기 때문에, 잔상이 남고 그 즐거움을 알아서 더 힘이 든다고 했습니다. 그 부분이 힘들어서라도 결혼을 빨리 했으면 합니다. 며칠 전에도 그런 일이 생겨 심하게 다퉜습니다. 형제에게 있어서는 정욕이 참기 힘든 유혹과 고통임을 알고, 지금까지 있었던 일들을 회개하고, 하나님께서 도와주시길 기도하고 결혼 전에 순결을 지킬 것을 약속했습니다.

 

형제 스스로도 다른 생각이 들지 않게끔 아침에 일어나 산행이나, 말씀을 보는 등 노력 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의 이런 노력들은 오래갈 수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또 반복되는 건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짧게라도 여행도 다녀오고 싶은데 그러다보면 우리의 결심은 또 무너질 것 같고...

성경에서 결혼 전 순결에 대해 어떻게 말씀 하고 계시는지, 스킨십의 진도는 어디까지 하는 것이 좋은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형제의 결심을 더 확고히 지킬 수 있는 조언을 부탁 드립니다. 이번 기회에 하나님 안에서 건강하고 아름답게 교제하길 원합니다.

 

이러한 자매의 고민에 대해 다음과 같은 답메일을 보냈습니다.

(참고로 이 글을 읽는 독자들은 우리 사회에서 쉽게 쓰는 스킨십이라는 말이 영어표현에도 없고 애매하기에, ‘다정포옹’, ‘신체접촉’, ‘살갗 닿기’ 등으로 바꿔 사용하면 어떨까 합니다. 정확한 영어표현으로는 Physical intimacy, Intimate proximity, Affectionate touching 등이 있음.)

 

샬롬, 자매님! 용기 있게 메일을 보내주시고, 솔직하게 고민을 털어놔줘서 먼저 고맙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자매님과 형제님이 지금 겪고 있는 고민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서로 사랑하기에 그 사랑하는 사람과 한 몸이 되고픈 건 어쩌면 자연스런, 주님께서 우리들에게 허락하신 본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우리 크리스천들은 절제해야 할 땐 절제해야 하며, 특히 결혼 전엔 상대방을 지켜주려는 책임감과 절제력도 있어야 할 줄 압니다. 그래도 자매님과 형제님이 혼전엔 순결(엄밀히 말하면 혼전 성관계 중단)을 지키기로 다짐했다니 잘했다고 격려를 해드리고 싶네요. 그런데, 여성보다 남성이 더 성적으로 충동적이고, 절제에 어려움을 겪기에 자매님의 따뜻하면서도 의연한 태도와 형제의 의식전환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그 형제는 자매에 대한 순수한 애정과 넘치는 자신의 성적에너지를 혼동하고 있는 것 같으며, 특히 이미 그 선을 넘었다는 이유로 자꾸 되풀이하려는 실수를 거듭 반복하고 있습니다.

 

크리스천의 데이트기준에서 볼 때, 두 사람은 이미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은 상태기에 앞으로는 절대 그 선을 넘지 않도록 서로 조심하고 인내심과 절제력을 키워야 할 줄 압니다. 만일 두 사람이 결혼하여 함께 살다가 어느 날 뜻하지 않게 출장이나 따로 여행을 갈 경우가 생길 수도 있을 겁니다. 결혼한 부부라도 매일 밤 같은 방을 쓰며 살 순 없는 법이니까요. 그런데 만일 그럴 경우 지금처럼 성욕을 절제하기 힘들 경우엔 어떻게 하시렵니까? 두 사람이 이 문제를 좀더 신중히, 서로를 비난하거나 판단하는 자세로 보지 말고, 서로를 인정하고 이해하되 인식전환을 할 필요가 있음을 조언 드립니다.

 

사랑은 상대방을 존중해주고, 아껴주고, 때로는 힘들더라도 참고 기다려주는 것입니다. 특별히 주님을 믿는 크리스천들이 성욕을 지금처럼 절제 못할 경우엔 믿음이 견고치 못한 상태로 떨어진 듯 보이며, <작정기도>를 하는 방법을 통해 믿음을 한 단계 끌어올리시기 바랍니다. 주님께서도 정욕을 앞세우지 말라고 했으며, 두 사람이 계속 정욕에만 집착하고 얽매여 있으면 자칫 더 큰 시험에 빠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두 사람이 그토록 노력하고 애쓰는데도 도저히 내년 9월까지 견디기 힘들다면, 굳이 내년 9월까지 억지로(환경이 아무리 어렵더라도) 기다리지 말고 그보다 더 일찍 결혼하는 것도 지혜로운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이유야 어쨌든, 결혼 전 지금 상태보다 더 진전된다면 앞으로 두 사람에게 결혼 후 뜻하지 않은 어려움(신비감 상실 또는 불안과 스트레스 후유증 등으로 인한)을 겪을 수도 있으니 성관계(유사 성행위 포함)를 되풀이해서는 안 될 줄로 압니다. 그러기 위해선 지나친 흥분과 성욕을 자극시키는 키스와 애무도 지혜롭게 피하고 절제해야겠지요.

 

이 문제로 계속 갈등이 남고 다툼이 깊어진다면, 두 사람 모두에게 예기치 않은 불행한 결과가 초래될 수도 있기에 과감히 잘못된 습관을 끊고 새로운 방식의 데이트를 시도해볼 것을 조언 드립니다. 우리가 찾으려 노력하면 얼마든지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두 사람 모두 하나님을 사랑하며,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는 믿음의 형제자매라 생각되기에 간곡히 부탁 드리는 것입니다. 지금과 같은 상태에서 두 사람이 여행을 가는 건 더 절제가 어려운 상태로 빠질 위험이 있기에 삼가했으면 싶고, 이젠 정말 결혼을 결정했으면 양가부모님과 지인들께 서로 인사를 드리며 책임 있는 행동으로 나아가시길 권면 드립니다. 바라옵건대 교제하는 형제님과도 이 글을 함께 읽으며 다짐을 했으면 좋겠네요. 그럼, 주 안에서 승리하시길 바라며...화이팅! 하세요.

 

이처럼 오늘날 우리 주변엔 포스트모더니즘과 성개방풍조의 악영향으로 고민하는 미혼청년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이성교제 시 너무나 쉽게 성관계의 유혹에 흔들림은 물론, 혼전성관계와 혼전동거, 계약결혼으로 아무런 죄책감 없이 나아가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는 바람직한 행동도,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모습도 아닙니다.

 

성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아름다운 선물입니다. 그러나 이를 혼전에 무절제하게 남용하거나 오용할 경우 죄책감에 빠지거나 데이트기간 내내 성에 집착함으로 진지하고 깊은 이성교제가 차단될 위험성이 큽니다. 설령 두 사람이 결혼한다 하더라도 훗날 의구심과 불신감 때문에 의처증이나 의부증에 빠질 위험성이 크기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아무리 참기 힘들더라도 주님께 기도하면서 이겨내야 하며, 영혼을 거스려 싸우는 육체의 정욕을 제어할(벧전 2:11) 필요가 있습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청년의 정욕을 피하고 주를 깨끗한 마음으로 부르는 자들과 함께 의와 믿음과 사랑과 화평을 좇으라(딤후 2:22)고 권면하며,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이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이며 다 아버지께로 좇아 온 것이 아니요 세상으로 좇아 온 것이라(요한1서 2:16)고 경고합니다.

 

오늘날 교회 내에서마저 성적 스캔들이 빈발하고, 혼전성관계가 증가하는 현상은 대단히 우려스럽고 안타까운 일입니다. 위의 형제와 자매처럼 혼전성관계를 가진 후 회개한다 하더라도, 그 이전 단계로 돌이키기가 여간 힘든 게 아닙니다. 그나마 회개하여 이겨내려는 자세가 갸륵하지만, 애초에 발을 들여놓지 않았으면 더욱 좋았을 것입니다.

 

덧붙여, 진정 사랑하며 결혼에 대한 확신이 있는 커플이라면 굳이 현실적 상황을 핑계로 결혼의 때를 늦추지 말았으면 합니다. 하나님께서도 우리가 정욕으로 인해 고통스러워하고 실족할 위험성이 큼을 알기에, “만일 절제할 수 없거든 혼인하라 정욕이 불같이 타는 것보다 혼인하는 것이 나으니라”(고전(7:9)고 권면하십니다. 무작정 결혼을 늦추는 것이 능사는 아니며, 불타는 정욕을 죄악시하며 자기정죄에 빠지는 것도 금물입니다. 하나님께서 남녀간 합법적 성관계를 허락하시고 영적 축복으로 가득 찬 행복한 가정으로 인도하는 결혼의 관문을 향해 용기 있게 전진하는 미혼청년 여러분 되셨으면 합니다.

 

주요셉 목사

건국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졸, 횃불트리니티신대원 졸(M.Div). 장편소설 <사학년오학기>(소설부문)와 월간 <한국시> 신인상(시부문)으로 등단. 기독교문서선교회(CLC) 편집장 역임. 현, <한국문인협회>회원, <한국크리스천문학가협회> 이사, 미혼크리스천결혼세미나 & 재혼크리스천결혼세미나 & 결혼사역자아카데미 기획/주강사. 헤세드결혼문화선교회 대표. 극동방송 <미혼크리스천결혼세미나> 진행(2003~2004), 극동방송 <김수민의 해피패밀리> 결혼칼럼방송(2004~2006), CBS <새롭게하소서>(2005), CTS <내가매일기쁘게>(2007). 갓피플 & 뉴스파워 & 크리스챤연합신문 결혼칼럼 연재중, 은혜로운교회 담임목사. [결혼저서] <크리스천의 만남과 결혼>(06.9출간/도서출판한글), <그래도 난 멋진 결혼을 꿈꾼다>(07.8 출간/예영커뮤니케이션), <결혼기도가이드>(출간예정)Etc.

헤세드결혼문화선교회 홈페이지 www.hesedwem.net

스크랩하기
http://blog.godpia.com/josephlt/45380
출처 :
공개설정 : 모두공개
꼬리말 : 허용
스크랩 : 허용
꼬리말 (0)   트랙백 (0) 수정 삭제
[스크랩] [교제상담-8] 얼굴이 못생겨도 결혼할 수.. 2008.04.21 00:00

한 30대 중반의 자매로부터 외모 때문에 고민이라는 이메일을 받았습니다. 그 자매의 고민은 처음 소개받은 남자들이 자신을 무시하는 듯해 불쾌하고, 대개 첫 만남에서 진전되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목사님, 안녕하세요!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조심스럽게 상담을 요청합니다. 저는 올해 36세의 미혼자매입니다. 솔직히 전 외모에 자신이 없고 못생긴 편이랍니다. 공부도 잘 못 해 전문대학만 나왔고, 작은 회사에서 경리를 보고 있는 중입니다...(중략)

 

목사님, 저는 이제껏 주님을 신뢰해왔고 또 제 자신에 대해 그리 비관적이진 않았지만, 막상 결혼이 뜻대로 이뤄지지 않으니 너무 힘이 듭니다. 그렇다고 남자들에게 별로 인기가 없어 보이는 얼굴을 뜯어고칠 여력도 또 그러고 싶지도 않습니다. 어렸을 때는 성형수술에 대한 유혹으로 갈등할 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내 생긴 대로 살자는 주관으로 버텨내고 있습니다. 만약 주님을 신뢰하는 믿음이 없었다면 저도 벌써 세상과 타협했을지도 모릅니다.

 

목사님, 현실적으로 제가 고민스러운 건 저처럼 얼굴이 못생긴 여자도 결혼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물론, 바보같은 질문처럼 보이지만 너무 막막한 처지에 놓이다보니 지푸라기라도 잡고픈 심정입니다. 요즘엔 사람 앞에 나서기도 싫어지고, 또 남자를 소개받는 것도 크게 부담돼 선뜻 응하고픈 생각도 안 듭니다. 물론, 저같은 나이의 여자에게 남자소개도 잘 들어오지는 않지만요... 목사님! 저처럼 외모가 부족해도 결혼할 수가 있을까요?

 

외모콤플렉스로 결혼에 어려움을 겪으며 회의에 빠진 자매에게 다음과 같은 답장을 보냈습니다.

 

안녕하세요, 자매님! 남들보다 부족하게 느껴지는 외모로 고민하는 자매님께 먼저 용기를 내시라는 말씀을 드리며 격려를 보냅니다. 외모문제가 절대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그보다 더 중요한 본질적 문제가 내재돼있음을 깨달을 수 있기 바랍니다. 아울러, 얼굴생김에 대한 고민이 남자보다 여자 쪽이 훨씬 크지만, 오늘날엔 남자들도 여자 못지않게 고민하고 있는 문제임을 이해하셨으면 합니다. 워낙 외모지상주의가 팽배한 사회분위기이다 보니 웬만한 사람치고 얼굴에 대해 열등감을 갖지 않는 사람이 없을 지경입니다.

 

그렇지만, 자매님! 이 또한 얼마든지 하나님 안에서 극복될 수 있는 문제임을 잊지 마셨으면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처럼 외모만을 앞세우거나 중히 여기지 않고 중심을 보시는 분이랍니다(삼상 16:7). 그러기에 다음과 같은 조언을 드리니 힘내시고 용기를 얻으시기 바랍니다.

 

첫째, 자신에 대한 장점을 발견하려는 노력을 기울이라는 것입니다. 단지 얼굴생김만이 아니라 내가 갖고 있는 장점이 무엇인지, 그리고 여성으로서의 매력이 무엇인지를 발견하고 이를 살려나가려 애쓰시기 바랍니다. 본인 스스로 열등감에 빠져 부정적 생각에만 사로잡힐 경우 더더욱 자신감을 잃을 수 있기에 조심하셨으면 합니다.

 

둘째, 자매님께서 바라는 배우자기준에 대한 부분을 점검해 보라는 것입니다. 본인이 갖고 있는 이성배우자기준이 지나치게 세상적인지, 아니면 주님 중심인지 먼저 살펴보시기 바라며, 또 본인 수준보다 지나치게 높지는 않은지도 점검하셨으면 합니다. 대개 미혼남녀의 경우 자신의 눈높이보다 턱없이 높은 수준에서 배우자를 고르려하기에 어려움을 겪곤 합니다. 어쩌면 자매님도 본인에게 적합하고 어울리는 배우자보다,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멋진 신랑감만을 고집해오지 않았는지 냉정히 되돌아보시고, 만일 그런 부분이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회개하시고 돌이켰으면 합니다. 남자든 여자든, 기독교인이든 비기독교인이든, 이는 잘못된 배우자선택으로 흐를 위험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셋째, 하나님의 눈보다 사람의 눈을 더 의식해오지 않았는지 점검해보셨으면 합니다. 목사님이 그 동안 여러 칼럼과 결혼세미나를 통해서 강조해온 것이 ‘결혼에 대한 하나님의 주권’을 믿으라는 것이었습니다. 어느 누구에게든 결혼에는 하나님의 분명한 뜻이 있으며, 인간적 판단과 생각만으로 결혼문제를 풀려고 해서는 안 되며, 하나님의 시각과 뜻을 먼저 고려하여 배우자를 선택해야 후회하지 않는 결혼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행여나 자매님께서 이제껏 하나님의 시선을 의식치 않고 남자의 시선만을 의식하는 선에서 맴돌았다면 회개하시기 바랍니다.

 

넷째, 여성으로서의 매력을 가꾸는 노력도 병행하셨으면 합니다. 이제껏 이러한 문제에 무관심했거나, 전혀 개의치 않고 ‘내 모습 이대로’만을 고집해왔다면 이 또한 바람직하지는 않습니다. 물론, 하나님의 자녀이기에 하나님의 눈에 드는 게 우선순위입니다. 그렇지만, 오직 하나님의 눈에만 들면 아무렇게나 행동하고 아무렇지도 않은 옷차림으로 외출해도 된다는 뜻은 결코 아닙니다. 혹시 앞서 말씀드린 조언과 어긋난다고 오해하실까봐 덧붙이지만, 이는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어떠한 선택이 보다 지혜롭고 바람직하느냐의 문제랍니다. 만일 자매님께서 독신의 은사자라면 굳이 이런 문제까지 지적받을 필요도 없겠지만요.

 

다섯째, 혹시 이제껏 이성으로부터 거절 받았다고 스스로 판단했다면 외모 이외에 어떤 문제 때문이었는지 구체적으로 점검해보셨으면 합니다. 왜냐하면 자매님의 생각과 달리, 이제껏 이성으로부터 거절을 당해온 것이 단순히 얼굴생김 때문이 아니라, 자신감 부족이나 대화방법의 미숙함, 모나 보이거나 두드러져 보이는 성격, 유행에 뒤떨어진 옷차림, 지나친 신앙과 믿음 강조, 예의 없는 매너 등등의 문제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끝으로, 자매님께서 정체성을 회복하셨으면 합니다. 자신이 하나님의 자녀이며, 구원받은 거룩한 백성이며, 하나님께 존귀한 사람이고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라는 사실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는 뜻입니다. 만일 하나님에 대한 확고한 신뢰가 흔들리지 않는다면, 자매님은 반드시 주님으로부터 결혼의 응답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 사실을 믿느냐 의심하느냐는 하늘과 땅 차이가 있음을 깨닫고 더욱 주님께 무릎 꿇고 주님을 신뢰하는 믿음의 자녀 되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위 자매처럼 우리주변엔 외모콤플렉스에 빠지거나 얼굴 때문에 고민하는 미혼자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크리스천이든 아니든 모두들 연예인 같은 외모만을 선망하기에 이러한 문제가 발생했지만, 주님의 뜻은 그렇지 않습니다. 아무리 얼굴이 천하절색의 미인이라 하더라도 하나님 보시기에 중심이 더럽고 죄악이 가득하다면 결코 좋은 사람이 아닙니다. 하물며, 평생을 함께 살아갈 배우자가 겉모양만 뻔지르르 하다고 좋은 신랑감과 신붓감이 될 리는 없습니다. 이 점을 간과하기에 많은 크리스천들이 혼란을 겪는 현실을 돌아볼 때 안타까울 뿐입니다.

 

위 자매처럼 오늘날 많은 미혼청년들이 결혼문제가 막힐 때 지나치게 섣불리 예단하고 자신의 판단을 의지해 버립니다. 만일 이제껏 결혼문제가 잘 안 풀렸고, 이성교제에서 별다른 진전이 없었다 하더라도 보다 객관적이고 넓은 시각에서 자신을 성찰하고 고쳐나가는 성숙한 태도와 행동이 필요합니다. 그러한 과정을 통해 반드시 새 길이 열릴 테니까요.

 

아울러, 미혼크리스천들만이라도 자신의 한 부분 외모에 불만을 느껴 그것만이 이성교제 실패의 원인이라고 섣불리 단정 짓지 말았으면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또 다른 부족함을 깨닫게 하시고 그것을 보완시키신 후 마침내 내게 가장 아름다운 배우자를 허락해주심을 믿고, 더욱 자신을 성찰하고 주님께 기도하면서 결혼을 향해 한 걸음씩 다가가셨으면 합니다.

 

덧붙여, 이성교제 시 상대방의 특성에 대한 무지로 인해 관계진전이 잘 안 되는 경우도 있기에, 남자는 여성심리와 특성, 그리고 여자는 남성심리와 특성에 대해 충분히 공부하여 준비하는 지혜가 필요하리라 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인간을 남녀차이가 아주 많이 나도록 지으셨기에, 나와 다른 성(性)을 지닌 인간에 대해서 열심히 공부하고 배워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는 성경만 읽고 기도만 한다고 해결될 성질의 것이 아닙니다. 서로 다른 성의 기질, 성격, 뇌의 구조, 언어구조, 인식 태도, 표현양식 등등의 차이점을 미리 파악하고 대화를 나누고 관계를 발전시켜 나간다면, 결혼 전은 물론 결혼 이후에도 훨씬 풍성한 관계발전을 이룰 수 있으며, 아름답고 행복한 사랑의 결실을 맺을 수 있으리라 봅니다. 아무쪼록 결혼문제가 안 풀려 낙심한 미혼크리스천들에게 올해가 가기 전 복된 결혼의 문이 활짝 열리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주요셉 목사

건국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졸, 횃불트리니티신대원 졸(M.Div). 장편소설 <사학년오학기>(소설부문)와 월간 <한국시> 신인상(시부문)으로 등단. 기독교문서선교회(CLC) 편집장 역임. 현, <한국문인협회>회원, <한국크리스천문학가협회> 이사, 미혼크리스천결혼세미나 & 재혼크리스천결혼세미나 & 결혼사역자아카데미 기획/주강사. 헤세드결혼문화선교회 대표. 극동방송 <미혼크리스천결혼세미나> 진행(2003~2004), 극동방송 <김수민의 해피패밀리> 결혼칼럼방송(2004~2006), CBS <새롭게하소서>(2005), CTS <내가매일기쁘게>(2007). 갓피플 & 뉴스파워 & 크리스챤연합신문 결혼칼럼 연재중, 은혜로운교회 담임목사. [결혼저서] <크리스천의 만남과 결혼>(06.9출간/도서출판한글), <그래도 난 멋진 결혼을 꿈꾼다>(07.8 출간/예영커뮤니케이션), <결혼기도가이드>(출간예정)Etc.

헤세드결혼문화선교회 홈페이지 www.hesedwem.net

스크랩하기
http://blog.godpia.com/josephlt/45378
출처 :
공개설정 : 모두공개
꼬리말 : 허용
스크랩 : 허용
꼬리말 (0)   트랙백 (0) 수정 삭제
[스크랩] [교제상담-7] 옛사랑 때문에 결혼이 어려.. 2008.03.17 00:00

한 30대 중반의 형제로부터 과거 교제했다 헤어진 이성을 잊지 못해 결혼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이메일을 받았습니다.

 

안녕하세요, 목사님! 저는 B시에 사는 30대 중반의 형제입니다. 사실 부끄럽기도 하지만 내 힘으로 더 이상 어쩔 수 없는 한계를 느껴 목사님께 도움을 요청합니다. 목사님, 솔직히 전 아직 결혼하고 싶지가 않습니다. 어떤 여성을 만나도 매력을 못 느끼고, 결혼하고픈 생각이 전혀 안 생깁니다. 나이 탓에 부모님과 주변 성화에 매일 시달리지만, 저는 수년 전 사랑했다 헤어진 여성을 아직 잊지 못해 괴롭습니다. 머릿속으로는 분명 정리하고 새 출발해야 한다고 느끼지만, 마음속에선 여전히 그녀를 그리워하고 있고 또 그녀의 배신에 치가 떨리기도 합니다. 사실 그녀보다 제가 더 그녀를 사랑했던 탓이기도 하겠지요.

 

어쨌든 아무리 마음을 고쳐먹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도 자꾸만 그녀가 떠올라 괴롭습니다. 새로운 여성과 만나 대화를 나누다가도 문득문득 그녀가 떠올라 괴롭고, 새로 만나는 사람에게 죄를 짓는 듯해 마음이 무겁고, 남자답게 대범치 못하고 유약하기만 한 제 자신이 미워집니다. 새로운 누군가를 만나는 일이 기대와 설레임이기는 커녕, 오히려 부담과 고통으로 다가와 소개를 받는 게 점점 힘듭니다. 하루에도 수 차례 차라리 이대로 혼자 사는 게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다가도 막무가내로 나오시는 부모님의 성화 때문에 생각을 돌리게 됩니다. 그렇지만, 제 마음은 여전히 편안치가 않고 마음 한구석이 무너진 듯 허탈하기만 합니다. 목사님! 제가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하나요?

 

결혼에 회의를 품은 채 과거 사랑했던 사람을 잊지 못해 탄식하며 부모의 성화로 괴로워하는 형제에게 다음과 같은 답장을 보냈습니다.

 

샬롬, 형제님! 먼저 고군분투하는 형제님께 주님의 위로를 전하며 힘내시라는 격려의 말씀을 드립니다. 형제님의 아픔은 누군가로부터 비웃음 당할 성질의 것도 아니며, 전혀 무가치하거나 이해 못할 내용도 아니랍니다. 오히려 세속적이고 이기적 사랑이 넘치는 이 시대에 돋보이는 형제님의 순수한 사랑이 감동적이기까지 합니다.

 

그렇지만, 형제님! 이제는 한 번 형제님께서 인생의 매듭을 지어야 할 시점에 다다르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형제님의 나이도 나이려니와, 언제까지 계속 지나간 과거에 매여 산다는 건 결코 바람직하지도 형제님께 유익하지도 않기 때문입니다. 물론, 형제님과 같은 분에게 이처럼 말하면 거부감이 생기고 선뜻 수용하기 어려울 줄로 압니다. 자칫 순수한 형제님의 마음에 상처를 주지나 않을까 조심스럽기까지 합니다. 그러나 이제는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닌 미래선택의 관점에서, 어떤 것이 보다 현명하고 지혜로운 행동인지 분별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형제님처럼 계속 과거에 발목이 잡혀 있으면 희망찬 미래를 여는 게 요원해지고, 다음 몇 가지 불이익을 당할 수밖에 없기에 조속히 벗어나시기 바랍니다.

 

첫째, 결혼의 때를 실기(失機)하는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 나이도 많이 늦은 상태에서 시간을 더 흘려 보내면 훗날 크게 후회할 수 있기에 속히 과거를 정리해야만 합니다.

 

둘째, 새로운 만남의 기회를 잃는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만일 과거 사랑했던 이성에 대해 계속 미련을 품고 괴로워만 한다면, 형제님의 마음속으로 새로운 이성이 비집고 들어올 틈이 전혀 안 생깁니다. 그런 상태에서 사람을 계속 만난다고 관계의 진전이 이뤄질 리 만무하며, 오히려 형제님 말대로 더욱 힘든 상태로 빠져들게 됩니다. 그러기에 가능하면 빨리 마음속에서 미련을 떨치고 새로운 가능성을 향해 마음문을 활짝 여시기 바랍니다.

 

셋째, 스스로를 끊임없이 학대해 심적·영적·육체적으로 황폐해지는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형제님이 과거에 헤어진 사람을 마음속으로 계속 붙들고 늘어질수록 형제님은 스스로 지치게 되고, 마음으로나 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황폐해지게 됩니다. 또 한편으로 마음속에 품고 있는 과거 애인에 대한 배신감에 치를 떨거나, 스스로의 규율을 어긴 자신에 대해 정죄하며 상대방에 대해 엉뚱한 죄책감을 갖게 돼 점점 힘든 상황으로 빠져들지도 모릅니다.

 

고전 7:7의 말씀처럼, 독신 은사자와 결혼 은사자는 구별돼 있습니다. 만일 형제님이 결혼 은사자라면,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과 상관없이 반드시 결혼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일시적으로 독신의 삶이 편하게 느껴지더라도 결혼 은사자는 독신이 아닌 결혼상태에서 안정감을 느끼며, 행복한 삶을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부디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여(롬 12:2) 주님께 영광 돌리는 밝고 희망찬 새 삶을 사시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형제님께 주님의 크신 위로와 은총이 임하길 기도드립니다.

 

위 형제처럼 과거 사랑했던 사람을 정리 못해 오랜 시간 가슴앓이를 하고 결혼을 차일피일 미루는 미혼청년들이 우리 주변에 의외로 많습니다. 과감한 결단을 가로막는 미련과 아쉬움에 계속 굴복할 경우, 새 출발은 요원해지며 어떠한 사람을 앞에 갖다 놓아도 만족할 수 없게 됩니다. 그 결과 결혼과 무관한 삶을 살게 되거나 일이나 취미에 지나치게 몰입하다 나이를 훌쩍 먹고 맙니다. 또 마음의 정리 없이 새 출발했다가 결혼생활이 파탄에 이를 위험성도 큽니다. 그러기에 이제는 그만 과거와 결별하고 과거 사랑했던 사람을 마음속에서 풀어주고 축복해줘야 합니다. 그래야만 형제님에게도 새 출발의 기회가 찾아오며 새로운 인생이 열리게 됩니다. 사랑이든 미움이든 지나치게 집착하면 상대방은 물론 자신에게도 불행이 초래됨을 깨닫고, 행복한 결혼을 향해 힘차게 달려나가는 미혼청년 여러분 되시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주요셉 목사

건국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졸, 횃불트리니티신대원 졸(M.Div). 장편소설 <사학년오학기>(소설부문)와 월간 <한국시> 신인상(시부문)으로 등단. 기독교문서선교회(CLC) 편집장 역임. 현, <한국문인협회>회원, <한국크리스천문학가협회> 이사, 미혼크리스천결혼세미나 & 재혼크리스천결혼세미나 & 결혼사역자아카데미 기획/주강사. 헤세드결혼문화선교회 대표. 극동방송 <미혼크리스천결혼세미나> 진행(2003~2004), 극동방송 <김수민의 해피패밀리> 결혼칼럼방송(2004~2006), CBS <새롭게하소서>(2005), CTS <내가매일기쁘게>(2007). 갓피플 & 뉴스파워 & 크리스챤연합신문 결혼칼럼 연재중, 은혜로운교회 담임목사. [결혼저서] <크리스천의 만남과 결혼>(06.9출간/도서출판한글), <그래도 난 멋진 결혼을 꿈꾼다>(07.8 출간/예영커뮤니케이션), <결혼기도가이드>(출간예정)Etc.

헤세드결혼문화선교회 홈페이지 www.hesedwem.net

스크랩하기
http://blog.godpia.com/josephlt/45376
출처 :
공개설정 : 모두공개
꼬리말 : 허용
스크랩 : 허용
꼬리말 (0)   트랙백 (0) 수정 삭제
이전   1 2 3 4 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