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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고무신 꺾어 신은 자매 때문에 죽고 싶어.. 2009.10.30 00:00

한 20대 중반 형제로부터 갑자기 연락이 없다가 절교선언을 한 자매 때문에 살 소망이 사라지고 죽고 싶을 정도로 괴롭다는 이메일을 받았습니다. 캠퍼스커플에다 ROTC장교로 입대한 후에도 2년간 별 탈 없이 잘 지내던 자매였기에 충격이 너무 컸고, 무력감과 우울증까지 찾아와 힘들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형제의 고민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안녕하세요, 목사님! 저는 현재 군복무중인 스물다섯 살의 ROTC장교입니다. 갑작스레 찾아온 이별 때문에 너무 힘들어하던 차에 목사님께 도움을 받고 싶어 부끄러움 무릅쓰고 이메일을 드립니다. 솔직히 저는 지금 너무 부끄럽고 비참해 살고 싶은 생각이 안 들 정도입니다. 차라리 이대로 세상을 떠났으면 좋겠다 싶을 정도로 지쳐 있고 슬픕니다.(중략)

 

그 자매와 저는 대학교 과친구로 만나 교제했던 크리스천자매였습니다. 몇 년간 가까이 교제했기에 주변 친구들도 잘 어울린다며 부러워했고 결혼할 것 같다고 놀리기까지 했습니다. 저 또한 그 자매를 놓고 계속 기도하면서 교제하는 중 점점 하나님께서 정해주신 짝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자매 또한 그 동안 저에 대해 호감을 갖고 변함없이 사랑한다는 말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그 자매가 한 달 정도 연락이 없더니 갑자기 그만 만나자는 것이었습니다.(중략)

 

하지만, 휴가 가서 만난 그 자매의 태도는 완강했고 이제 그만 만나는 게 하나님의 뜻이라는 응답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저는 그 말을 듣고 화가 났습니다. 무슨 뚱딴지같은 소린가 싶었습니다. 얼마 전까지 날 사랑한다고 고백하고 날 위해 날마다 기도한다는 여자의 입에서 별안간 하나님의 뜻이 아니니 헤어지는 게 좋겠다는 얘기가 말이 되나요? 물론, 제가 뭔가 자매에게 미흡한 점이 있었겠고, 실수했었을 수도 있겠지요. 그런데 제게 미리 어떤 언질도 주지 않다가 갑자기 일방적으로 이렇게 나오니 화가 나고 배신감에 손이 부들거릴 지경입니다. 목사님! 정말 그 자매가 하나님의 응답을 받은 건가요, 아니면 시험에 든 건가요? 그렇다면 왜 이제껏 제 기도엔 그 자매와 헤어지라는 응답이 없나요? 어쨌든, 지금과 같은 막막한 상황에서 제가 어떻게 행동하는 게 올바른 처신인가요? 너무나 답답하고 괴로워 목사님께 도움을 청하니 꼭 답장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군복무중 이성교제실패로 괴로워하는 형제를 위로하며 다음과 같은 답장을 보냈습니다.

 

샬롬, 형제님! 어려운 군복무중 뜻하지 않은 이별로 힘들어하는 형제님께 주님의 위로와 사랑을 전합니다. 비록 지금 순간이 너무 견디기 고통스러우시겠지만, 절대로 나쁜 생각 마시고 주님을 바라보며 이겨내시기 바랍니다. 형제님의 눈물과 고통이 언젠가 형제님의 삶에 값진 자양분이 되리라 믿으며, 또한 주님께서 속히 시련의 터널에서 건져주시길 기도드리며 다음과 같은 조언을 드립니다.

 

첫째, 형제님의 나이와 군복무중인 현실적 문제입니다. 사람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형제님의 나이는 요즘 결혼적령기에 비해 적은 편입니다. 그래서 조심스럽지만, 그 자매와 헤어졌다고 마치 결혼이 불가능할 것처럼 한숨 쉬며 절망치 마시라는 것입니다. 물론 형제님은 이성으로부터 버림받았다는 상실감과 배신감이 크기에 화가 나 있을 수도 있습니다. 목사님도 충분히 형제님의 마음을 이해합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계속 화를 품고 그 자매를 원망하거나 미련을 둔다고 현실이 바뀌지 않기에 냉정해지시라는 것입니다. 이럴 때 한 발짝 물러서서 자신의 문제를 객관적으로 살펴보는 게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자칫 감정으로 치우쳐 극단적인 행동으로 나간다면 형제님에게나 주님께나 결코 유익이 아님을 명심하고 현실적인 안목을 가지시길 권면합니다. 형제님이 아무리 소원했더라고 결혼할 수 있는 여건이 미비하다면 냉정히 돌이켜야 합니다. 결혼은 어린애와 같은 마음에서 벗어나 어른다워질 때 가능합니다. 만일 형제님이 현실적 여건을 제쳐두고 무작정 헤어진 자매에게만 초점을 맞춘 채 계속 실의 속에서 헤맨다면 스스로 미숙함을 드러내는 것이기에 마땅히 벗어나야 할 줄 압니다.

 

둘째, 이제껏 간과했었던 자매님의 속마음의 문제입니다. 목사님이 묻고 싶은 건 형제님이 그 동안 자매님의 속마음을 얼마나 파악했었느냐의 문제입니다. 물론 형제님은 나름대로 자매님을 안다고 자부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형제님의 생각과 달리 지금 상황은 자매님께서 결별을 선언해버린 상태입니다. 형제님이 당황하고 극심한 충격을 받았을 정도로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의 전개가 펼쳐진 것입니다. 그렇다면 형제님은 이 문제를 어떻게 받아들이시나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신한 자매에 대해 분노가 끓어오르고 원망의 감정이 극심한가요? 목사님이 보기에 형제님께서 먼저 자신의 부족함을 시인하고 회개하는 자세가 필요해 보입니다. 이제껏 낙관적인 자기 판단과 달리 상대방마음을 전혀 읽지 못했던 불찰과 여자의 속마음을 읽는 데 미숙했었던 자신의 한계를 솔직히 인정하는 게 급선무라고 여겨집니다. 자매님은 어쩌면 이제껏 형제님에게 무언의 메시지를 무수히 보냈을 수도 있습니다. 다만 그러한 암시를 형제님이 간과했거나 둔감했기에 지금과 같은 상황으로 내몰리지 않았나 싶습니다. 안타깝지만 현실을 인정하고 이성교제노하우를 발전시키셨으면 합니다.

 

셋째,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배우자의 문제입니다. 목사님이 이제껏 수많은 미혼청년들 앞에서 결혼세미나를 인도할 때 꼭 하는 말이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배우자’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배우자를 만나기까지 수많은 시행착오의 과정을 밟고, 어려운 고비를 넘어서 결국 결혼에 이른다는 것입니다. 잘 실감이 나시지 않겠지만, 지금 헤어진 그 자매는 주님께서 예비하신 진짜배우자가 아니라 가짜배우자였음을 인정하고 훌훌 털고 일어서셨으면 합니다. 주님께서는 어떤 한 사람과만 운명적인 사랑을 하다가 그 한 사람과만 일평생 해로하게 하시지는 않습니다. 특별히 그런 사람도 있겠지만, 일반적으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성교제에 실패하더라고 새로운 만남의 기회를 주시며, 설령 결혼했다 실패하더라도 또다시 결혼의 기회를 주십니다. 다만 문제는 우리가 그 사실을 잊고, “이제 모든 게 끝났으니 포기하자! 내 인생은 이걸로 끝이다”라고 하는 극단적인 사고입니다. 절대로 그렇게 생각해서도 안 되며, 또 그렇게 낙담하실 필요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형제님의 인생 앞엔 앞으로 놀랍고 축복된 미래가 예비돼 있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그 자매보다 형제에게 더 잘 어울리는 배우자를 주실지도 모릅니다. 그 사실을 믿고 힘차게 주님을 향해 달려가는 형제님 되시길 기도드립니다.

 

넷째, 그 자매가 시험에 들었느냐 안 들었느냐의 문제입니다. 만일 형제님의 바람대로 그 자매가 시험에 들었다면 속히 그 시험에서 벗어나도록 중보 기도해야겠지요. 하지만, 그 자매가 시험에 들지 않고, 그 자매 말대로 하나님의 응답을 받았다면 그 사실을 순순히 인정하고 받아들이시길 권면합니다. 굳이 그 문제로 자존심이 상하거나 창피하다고 생각하지도 마시기 바랍니다. 내가 아니라는 응답을 받아도 결코 포기치 않을 것 같기에, 주님께서 자매에게 먼저 그렇게 응답을 주셨을지도 모른다고 돌려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이는 누가 누구를 차고 안 차고의 문제가 아니라, 앞서 언급한 대로 주님께서 예비하신 짝이냐 아니냐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이 문제로 계속 자학하다간 형제님께서 오히려 시험에 들 수 있으니 속히 잊고 새 출발하셨으면 합니다.

 

다섯째, 하나님께 소망을 두고 결혼 기도하는 문제입니다. 형제님은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무슨 결혼기도냐 싶을 것입니다. 그래도 마음을 다잡고 결혼기도를 해야 합니다. 많은 크리스천들이 제대로 결혼기도를 하지 않기에 결혼에 성공하지 못하거나 실패하는 것을 봅니다. 결혼 전 올바르게 결혼 기도하는 방법을 알고 싶으면 목사님의 칼럼을 읽고 도움 받으시기 바랍니다. 형제님께서 주님 뜻에 순종하고 새롭게 결혼기도를 시작한다면 주님께서 머잖아 형제님께 더 적합한 자매님을 보내주시리라 믿습니다. 아무쪼록 힘내시고 새 출발하는 형제님 되셨으면 합니다.

 

위 형제처럼 이성교제실패로 힘들어하는 미혼크리스천들이 우리주변에 많습니다. 이별은 우리가 일평생 겪어야 할 아픔이자 축복입니다. 그런데 많은 이들이 그러한 시련 앞에서 좌절하거나 부정적으로 반응하는 것을 봅니다. 물론 인간인지라 충분히 이해하며, 진실한 사랑일수록 이별의 상처와 배신감, 후유증은 크게 마련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끝까지 그 수렁 속에서 헤어나지 못한다면 크나큰 비극이 아닐 수 없습니다. 설령 결혼했다 실패한 사람이라도 포기하지 않고 회개한 후 새 출발하면 주님께서 반드시 새로운 만남과 결혼을 허락하십니다. 다만 그 사실을 믿고 나아가느냐 못하느냐는 전적으로 본인의 책임일 테지만요. 아무쪼록 실연의 상처를 안고 힘들어하는 모든 미혼크리스천들에게 주님께서 크신 위로와 소망을 가득 부어주시길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주요셉 목사

건국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졸, 횃불트리니티신대원 졸(M.Div). 국제신학대학원 상담학석사(M.A.)/박사과정(Ph.D.).

장편소설 <사학년오학기>(소설부문)와 월간 <한국시> 신인상(시부문)으로 등단. 기독교문서선교회(CLC) 편집장 역임. 현재 <한국문협회원>, <한국크리스천문학가협회> 이사, 미혼크리스천결혼세미나 & 재혼크리스천결혼세미나 & 결혼사역자아카데미 기획/주강사. 헤세드결혼문화선교회 대표. 갓피플 & 뉴스파워 & 크리스챤연합신문 & 믿음과가정 결혼칼럼 연재중. 은혜로운교회 담임목사. [결혼저서] <크리스천의 만남과 결혼>(06.9출간/도서출판한글), <그래도 난 멋진 결혼을 꿈꾼다>(07.8 출간/예영커뮤니케이션), Etc. 헤세드결혼문화선교회 홈페이지 www.hesedwe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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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원치 않는 결혼청혼을 어떡하나요? 2009.10.05 00:00

한 20대 후반의 자매로부터 3년간 교제한 형제의 결혼청혼문제로 고민 중이라는 이메일을 받았습니다. 그녀는 소개 받아 교제중인 형제와 달리 확신이 없고, 결혼이 점점 부담돼 고민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자매의 고민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목사님, 상담 부탁드립니다. 저는 3년 동안 사귄 32살의 남자친구가 있는 28살 자매입니다. 우리 둘은 아는 분의 소개로 만났는데 처음 만났을 때부터 서로에 대한 호감이 많아서 금방 사랑에 빠질 수 있었고 지금에 이르렀습니다. 형제는 저를 처음 사귈 때부터 빨리 결혼하고 싶어 하고 그 마음은 지금도 변함이 없습니다. 문제는 제게 있습니다. 형제가 결혼을 간절히 원하는 반면에 저는 결혼을 그리 빨리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지 않는다는 데 있습니다. 왜 그럴까 나름대로 생각해봤습니다. 저는 일에 대한 욕심이 많은 편인데 몇 달 전 회사를 그만두고 새로 직장을 구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자리해서 그런 거라는 생각도 듭니다.(중략)

 

또 한편으로는 형제가 처음 제가 생각했던 거와는 달리 실망하는 부분이 많이 느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처음엔 성격이 많이 다르고 좋아하는 영역도 다르기 때문에 그 다른 점 때문에 더 좋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처음에는 사람이 많이 긍정적이고 뭔가 비전을 갖고 있는 청년이라고도 생각했습니다. 제가 늘 생각했던 사람은 비전이 있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제 기대에 어긋나는 점 때문에라도 이렇게 망설여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또한, 판단하면 안 되겠지만 믿음이 부족함도 우유부단의 요소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보다 하나님을 더 사랑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는데, 그래서 제게 신앙적으로 힘이 되는 말도 해주고 용기를 주었으면 좋겠는데 오히려 제가 그런 쪽에서 권면해야 하는 입장이 되니까요...(중략)

 

오빠는 저를 기다리겠다고 합니다. 오빠는 제가 오빠의 배우자임을 확신합니다. 하지만 기다리면서 힘들어하는 오빠를 보면서 제 자신도 힘듭니다. 만약 내 마음이 아니라면 빨리 말해달라면서 말입니다. 아, 그런데 헤어진다는 생각한다는 건 정말 힘든 일입니다. 배우자에 대한 확신을 가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제게 정말 소중한 사람임은 맞는데 저는 무엇 때문에 그러한 확신을 갖지 못하는 걸까요. 제가 너무 많은 욕심을 부리는 걸까요. 그리고 결혼을 서두를 필요가 있을까 싶은 생각도 들구요. 결혼하면 행복한 일보다 더 신경 써야 할 것들이 많을 거 같은 생각도 들구요. 정말 오빠를 사랑한다면 빨리 결혼하고 싶은 생각이 먼저 드는 게 정상이 아닐까요..? 목사님께서 지혜로운 조언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한 형제와 교제하다 결혼문제가 나왔지만, 형제와의 결혼에 대한 확신이 없어 고민하는 자매에게 다음과 같은 답장을 보냈습니다.

 

샬롬, 자매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결혼문제를 결정하기 전 섣불리 결정하지 않고 이렇게 상담을 요청해주셔서 칭찬과 격려를 보냅니다. 하지만, 자매님의 내면에 남아있는 결혼장애요소에 기인한 결혼에 대한 소극적 태도가 엿보여 안타까움을 느끼며 다음과 같은 조언을 드리니 잘 받아들이고 적용하셨으면 합니다.

 

첫째, 서로 호감을 갖고 교제를 시작했는데, 결혼에 대한 태도가 달라 갈등하는 문제입니다. 앞서 얘기했듯 자매님의 내면에 도사린 어떤 장애요인 때문일 수 있기에, 그 점은 목사님의 결혼칼럼을 통해 도움 받기 바랍니다. 그 문제가 정리되지 않으면 갈등이 더욱 심화될 위험성이 있기에 빠른 극복이 필요합니다. 일반적으로 결혼에 대해 소극적이거나 방어적이거나 두려움을 품고 있는 경우, 그 원인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내면의 문제들, 가령 내적 상처나 열등감 또는 이성에 대한 불신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만일 그러하다면 자매님께서는 먼저 내면의 상처를 치유받고 회복하는 과정이 선행돼야 할 줄 압니다.

 

둘째, 자매님의 내면에 도사린 개인적 성취욕으로 인한 문제입니다. 자매님의 나이가 아직 20대이기에 결혼보다 개인의 성취를 앞세우는 것도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렇지만, 단지 그 문제만으로 결혼을 미루는 건 오히려 뒤늦게 후회할 위험성이 큽니다. 이제껏 많은 미혼청년들을 상담해본 결과, 그러한 선택으로 본인이 원하는 일정한 성취를 이뤘지만 뒤늦게 안 풀리는 결혼문제로 고민하는 형제자매들을 많이 보았기에 신중한 판단을 요구합니다.

 

셋째, 형제가 처음 자매님이 생각했던 모습과는 달리 실망하는 부분이 많이 느껴지는 문제입니다. 자매님의 말로 미루어, 그 형제의 자매와 다른 성격, 처음 긍정적이고 비전이 있어보였던 형제가 어긋나 보이는 부분, 믿음이 부족해 리드해주지 못하고 오히려 권면해야 하는 불만족스런 상황, 배우자에 대한 확신 부족, 막상 헤어지려고 하니 너무 힘들 게 느껴지는 점, 진심으로 사랑하는 마음이 안 생기는 문제 등등이 자매님의 결단을 미루도록 만드는 원인이라고 사료됩니다. 그런데 이 모든 문제는 서로 맞물려 있고 뒤엉켜있기에 단순히 이런 여러 가지 문제점이 노출되니 아닌가 보다고 섣불리 결정해선 곤란할 것 같습니다. 지금 그 형제에게 어떤 결정적인 결함이 보인다면 또 모를까, 현 단계에선 단지 그 형제만의 문제가 아니라 자매님께서 내면에 간직한 여러 개인문제로 인해 그러한 부정적 생각이 깊어졌을 수도 있었겠다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넷째, 결혼배우자에 대해 확신을 얻는 문제입니다. 이제껏 자매님께서는 여러 가지 이유로 자매님을 좋아하는 오빠에 대해 확신을 갖지 못했음이 분명합니다. 그 원인이 상대방의 문제이든, 아니면 자매님 내면의 문제이든 결혼에 확신을 갖지 못했다는 사실이 중요합니다. 이런 상태에서 자매님께서 억지로 형제에게 이끌려 아무런 응답 없이 결혼을 결정해 버리면 큰 잘못이고 훗날 후회와 낭패를 겪을 위험성이 큽니다. 그러기에 현 단계에서 섣불리 어떤 결정을 내리지 말고 차분히 자신을 성찰하며 주님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를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결혼기도노트를 쓰면서 도움을 받는 게 필수적이며, 하나님의 주권을 신뢰하고 주님으로부터 분명한 응답을 체험하는 게 급선무입니다. 무엇보다도 이 문제를 주님 앞에 내려놓고 겸손히 무릎 꿇고 기도하여 응답받는 게 최우선이라는 뜻이지요. 아무쪼록 자매님께 주님의 선한 도우심이 있길 기도드리며, 더욱 깊은 상담을 원하실 경우엔 일대일상담을 신청하시기 바랍니다. 샬롬!

 

오늘날 한국교회 내의 이성교제는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습니다. 결혼적령기가 꽉 차거나 훨씬 지난 나이까지 교제다운 교제를 못한 경우도 많고, 이성교제를 하면서도 제대로 된 교육이나 정보가 없어 우왕좌왕하거나 실수하는 경우도 많고, 심지어 불신자와의 결혼이나 잘못된 선택을 하는 경우도 많고, 세상조건이 전부인 양 착각하며 신앙과 믿음을 액세서리 정도로만 여기는 사람들도 많고, 결혼은 내 능력과 의지의 선택일 뿐 하나님과는 무관하다며 기도하지 않고 결행하거나 살다가 맘에 안 들면 그냥 이혼하면 된다는 식의 그릇된 결혼관의 소유자들도 많습니다. 이는 모두 한국교회가 안고 있는 모순의 결과이며, 왜곡되고 변질된 신앙의 산물입니다.

 

필자는 오늘날 많은 사회병리문제, 잘못된 결혼풍조의 상당한 원인이 기독교신앙의 변질과 타락에서 기인했다고 진단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오늘날 한국교회의 모습과 한국크리스천가정의 모습이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기는커녕, 오히려 일반가정보다도 형편없이 낮은 수준의 가정이 많다는 뜻입니다. 가정폭력과 외도와 불륜, 알코올중독, 불법과 자녀탈선 등의 문제로 얼룩진 역기능가정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이러한 심각한 현실 앞에 가슴을 찢고 회개하기는커녕, 세상 사람들도 다 그렇게 산다는 식의 안이한 사고로 문제의 근본원인에 눈을 감는다면 머잖아 한국교회가 세상의 돌팔매질을 넘어 불타 없어지거나 문을 닫는 심각한 상황에 직면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느껴집니다. 교회의 존재이유와 크리스천의 존재이유를 망각하고 세상 사람들보다도 더 약삭빠르게 출세와 성공에 집착할 경우, 한국교회와 크리스천의 미래는 없다 할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의 비난과 조롱을 분노하고 맞받아치거나 억울해하기 이전에, 지금 내 모습과 내 가정의 실상, 한국교회의 좌표가 어디에 놓여있는지 심각하게 반성하고 회개하는 게 급선무입니다. 이대로 한국교회미혼청년들을 미혼상태로 방치했다간, 머잖은 장래에 한국교회는 청년공동화(空洞化)의 비극을 맞을 것이고, 뒤늦게 세상을 향해 외쳐도 청년들의 회귀(回歸)는 영영 불가능할지도 모를 일입니다. 아무쪼록 아직 기회가 남아있는 지금, 지각 있는 이들의 각성과 연대(連帶), 적극적 교회시스템변혁운동을 촉구합니다.

 

주요셉 목사

건국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졸, 횃불트리니티신대원 졸(M.Div). 국제신학대학원 상담학석사(M.A.)/박사과정(Ph.D.).

장편소설 <사학년오학기>(소설부문)와 월간 <한국시> 신인상(시부문)으로 등단. 기독교문서선교회(CLC) 편집장 역임. 현재 <한국문협회원>, <한국크리스천문학가협회> 이사, 미혼크리스천결혼세미나 & 재혼크리스천결혼세미나 & 결혼사역자아카데미 기획/주강사. 헤세드결혼문화선교회 대표. 갓피플 & 뉴스파워 & 크리스챤연합신문 & 믿음과가정 결혼칼럼 연재중. 은혜로운교회 담임목사. [결혼저서] <크리스천의 만남과 결혼>(06.9출간/도서출판한글), <그래도 난 멋진 결혼을 꿈꾼다>(07.8 출간/예영커뮤니케이션), Etc. 헤세드결혼문화선교회 홈페이지 www.hesedwe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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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취미가 달라 너무 힘들어요 2009.09.01 00:00

한 30대 초반의 자매로부터 교제중인 형제와 애완동물 키우는 문제로 갈등이 생겨 헤어져야 하나 고민이라는 이메일을 받았습니다. 그녀는 형제와 서로 좋아는 하지만 취미와 기호가 달라 힘들고 결혼해도 좋은지 혼란스럽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자매의 고민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안녕하세요, 목사님! 저는 32살의 부산에 사는 자매입니다. 저는 중학교 2학년 때부터 한 교회를 죽 다녔고 재작년부터 지금 교제하는 형제의 교회로 옮겨 신앙생활하고 있는 중입니다. 형제와 2년째 교제중인데 여러 모로 어울려 보이는 커플이라는 소리를 듣습니다. 그런데 목사님! 저는 지금 형제에게 점점 마음이 닫혀가고 있어 고민입니다. 처음엔 모든 걸 다 들어줄 듯 자상했던 형제가 차츰 결혼얘기가 오가면서 본인의 주장을 강하게 펴는 것 같아 나도 모르게 움찔해집니다.(중략)

 

형제와 저는 많은 부분에서 공감하는 부분이 있고 비전도 어느 정도 통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형제는 저와 취미생활이나 기호가 너무 달라 안타깝습니다. 저는 애완동물을 좋아해 고양이를 키우고 있고, 뮤지컬을 좋아하고 원두커피를 즐기는 편인데, 남자친구는 애완동물 특히 고양이는 질색이고, 뮤지컬에도 별로 관심이 없고 녹차나 전통차를 즐깁니다. 그래서 약속장소를 정하는 데도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중략)

 

목사님! 그런데 정작 제가 형제와 힘든 부분은 그가 내 의견을 무시한다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 형제는 아무렇지도 않게 본인이 좋아하는 의견을 피력하고 본인이 좋아하는 것을 꼭 해야만 흡족한 표정을 짓습니다. 초기엔 제 의견을 많이 들어주는 편이었지만, 요즘은 본인의사에 반하는 행동을 쉽게 용납해주지 않아 제가 무척 답답함을 느끼고 형제에게 점점 마음이 닫혀 감을 느낍니다. 그래서 요즘은 함께 예배드리는 것조차 부담스럽게 느껴집니다. 그 형제를 놓고 기도할 때 작년까진 마음이 편하고 확신이 있었는데, 올해부턴 이상하게 자신이 없어지고 갈등이 생깁니다. 형제는 올해 꼭 결혼하자고 하는데 저는 솔직히 자신이 없습니다.. 목사님!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저와 형제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알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저에게도 어떤 문제점이 보인다면 그 점을 지적해주셔도 좋습니다.

 

교제중인 형제와 몇 가지 문제로 갈등을 빚어 결혼을 고민하면서도 혹시나 본인에게도 문제점이 없는지 조심스러워하는 자매에게 다음과 같은 답장을 보냈습니다.

 

샬롬, 자매님! 혼자서 문제를 풀려 애쓰기보다 상담을 통해 도움을 받으려는 자매님의 행동을 지지하고 칭찬해드립니다. 자매님의 고민내용을 충분히 이해하며, 자매님에게 다소 힘든 문제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자매님의 고민을 다른 관점에서 바라볼 때 그리 크고 심각한 문제처럼 보이진 않기에 너무 섣불리 예단하거나 감정에 치우치지 마시기 바라며, 다음과 같은 조언을 드리니 잘 받아들여 지혜롭게 적용하시길 권면 드립니다.

 

첫째, 서로 취미나 기호가 다른 문제입니다. 그 형제와 자매님이 각자 좋아하는 취미생활이나 기호를 갖는 건 매우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서로가 그 다름을 인정하지 않거나 서로 다른 취미나 기호를 용납하지 않을 때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얼마든지 그 다름을 인정하거나 받아들일 수 있고, 또 본인도 사랑하는 사람이 좋아하는 그 취미를 좋아하려고 노력하거나, 상대방을 위해서 내 것을 기꺼이 포기할 수도 있는 일입니다. 그런데 인간의 이기심과 자기중심성으로 인해 인간은 그렇게 하기가 쉽지 않다는 데 문제가 있습니다. 특히 결혼하려는 남녀의 경우, 자신에게 전적으로 헌신하려는 이성을 선망하기에 더더욱 복잡해집니다. 어떤 커플은 이런 문제로 자존심싸움까지 해 결국 갈라서기까지 합니다. 그러기에 두 사람도 지금과 같은 상태를 지속하다간 원치 않는 이별을 경험할 수 있기에 두 사람 모두 스스로를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서로 취미가 다른 것이 결혼의 걸림돌이 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일 경우엔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만일 상대방이 고양이를 질색하는 사람일 경우, 자매님께서 아무리 예뻐하는 고양이라도 포기할 수 있어야 합니다. 왜 내가 좋아하는 고양이를 못 받아 주냐고 불만을 품거나 거절감을 느껴선 안 됩니다. 그 형제가 싫어하는 건 고양이지 자매님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 형제가 자매님처럼 고양이를 좋아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하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거부감을 못 극복하는 형제라면 자매님께서 그 형제를 위해 기꺼이 자신이 좋아하는 고양이를 포기할 수 있는 마음까지 먹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고양이보다 애인, 미래의 남편감이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자매님이 좋아하는 뮤지컬도 그 형제의 입장에서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어쩌면 그 형제는 뮤지컬보다 뮤지컬이 상징하는 어떤 선입견 때문에 부담을 느끼거나 거리를 두려는 건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혹시 그 형제가 뮤지컬이 서구자본주의의 상징이라거나, 돈 많은 이들의 전유물이라는 편견을 갖고 있다면 더더욱 자매님께서 그 형제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관람횟수를 줄이거나 항상 입에 달고 다니지 말고 알맞게 거론하는 게 지혜로운 태도이며, 그 형제가 좋아하는 전통차도 한번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그러한 자매님의 열린 마음자세와 노력을 통해 두 사람이 더욱 가까워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됩니다.

 

둘째, 형제가 독선적으로 보이는 문제입니다. 만일 자매님께서 앞서 권면한 내용을 전혀 받아들이려는 생각이 없다면, 그 형제와의 관계는 더 이상 진전시키기 곤란해 보입니다. 자매님께서 속으로 거부하고 있기에 아무리 그 사람을 긍정적으로 보려 해도 부정적으로 기울기 마련입니다. 어쩌면 그런 자매님의 거부감과 무시당한다는 부정적 느낌 때문에 투사(投射)가 일어나 형제가 더욱 외고집으로 보이고 독선적으로 비치는지도 모릅니다. 이로 인해 좋았던 두 사람 사이가 벌어진 듯 보이며, 형제에게만이 아니라 자매님에게도 문제가 있다는 판단이 듭니다.

 

물론 이 또한 자매님께서 더 이상 그 형제에 대한 미련을 두지 않거나 희망의 끈을 놓는다면 별 소용이 없는 얘기입니다. 깨끗이 헤어지면 그만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자매님도 처음부터 형제가 싫은 게 아니라 사소한(?) 문제들로 인해 거리감이 생기고 회의적으로 바뀐 것이기에 한번 생각을 바꿔보셨으면 합니다. 그 형제의 단점에만이 아니라 장점에도 초점을 맞추시고, 그 형제의 변화 이전에 본인의 변화노력도 먼저 기울이셨으면 합니다. 어쩌면 그 형제의 관점에서 볼 때 자매님도 고집 세고 독선적인 여성으로 비춰졌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셋째, 영적인 메시지에 대해 소홀한 문제입니다. 목사님이 결혼세미나 때마다 강조하는 게 ‘하나님의 주권’입니다. 우리의 결혼에 하나님의 주권이 개입돼 있음을 믿는다면 당면한 문제들을 능히 극복할 수 있습니다. 목사님도 그러한 기초 위에서 결혼에 확신을 갖고 결혼에 성공했고, 수많은 크리스천들도 그러한 믿음으로 결혼해 행복한 가정을 꾸려가고 있음을 봅니다. 만일 두 사람의 결혼에 하나님의 뜻이 있음에도, 지금 당면한 그런 사소한 문제들로 인해 헤어진다면 이는 주님께서 결코 기뻐하시지 않는 일이고, 두 사람 모두에게 불행한 일일 것입니다. 그러기에 결혼 전 문제가 발생했을 때 두 사람이 인간적인 감정이나 생각으로 섣불리 결정하지 말고 주님께 기도하는 게 우선순위입니다. 기도도 자의적이거나 개인의 욕심에 치우칠 수 있기에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갖고 작정기도를 하는 게 좋습니다. 그런 연후에 분명한 응답을 받고 어떤 결정을 내려도 내려야 훗날 후회하는 안타까운 일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덧붙여, 만일 그 형제의 독선과 자기주장이 도를 넘어 자매님에게 완전한 지배와 복종을 요구하는 수준이라면, 원점에서 재고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는 매우 불행한 결혼으로 귀착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며, 이 문제를 놓고 주님께 기도한다면 주님께서 분명한 응답을 주시리라 믿습니다. 아무쪼록 자매님의 지혜로운 판단을 기대하며, 먼저 주님께 기도하여 분명한 응답을 받은 연후에 다음 단계로 이행하시길 권면 드립니다. 샬롬!

 

이성교제를 잘하다가 갑자기 돌출된 사소한 문제, 오랜 시간 누적된 마음속앙금들로 인해 위기를 맞는 커플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제삼자의 시각에선 아무것도 아닌 문제처럼 보이는데, 당사자들은 목숨을 걸 듯 다투고 갈등하다 갈라서는 안타까운 경우도 보게 됩니다. 이는 자신만의 고집과 주장을 앞세운 결과이며, 역지사지(易地思之)의 배려심을 잃은 까닭입니다. 그로 인해 결혼 문턱에서 좌절한다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이겠습니까. 취미와 기호는 개인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으며, 부부가 꼭 똑같은 취미생활을 하거나 기호가 동일해야 한다는 원칙은 없습니다. 이는 연인(戀人) 간 증폭된 ‘심리적 일치감’에 의한 완벽히 한 몸이고 싶은 환상 때문에 빚어진 일입니다. 그러기에 결혼 전부터 이런 문제를 지혜롭게 극복하고 감정을 조절하여 승화시키는 훈련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자칫하면 지나치게 서로를 구속하거나 지배하고 조정함으로 상대방을 지치게 하거나 질리게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행복한 결혼, 실패하지 않는 결혼을 위해선 결혼 전부터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씀씀이와 자신의 것을 기꺼이 포기하려는 희생정신이 필요합니다. 만일 서로가 서로를 위해 기꺼이 내 것을 포기할 수 있다면, 그럴 정도로 아끼고 진정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더 이상 결혼을 두려워할 이유는 없을 것입니다. 어느 일방만의 희생이 아닌 쌍방의 자기희생과 기꺼운 섬김의 자세는 성경에서 권하는 ‘돕는 배필’에 부합하는 아름다운 부부의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주요셉 목사

건국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졸, 횃불트리니티신대원 졸(M.Div). 국제신학대학원 상담학석사(M.A.)/박사과정(Ph.D.).

장편소설 <사학년오학기>(소설부문)와 월간 <한국시> 신인상(시부문)으로 등단. 기독교문서선교회(CLC) 편집장 역임. 현재 <한국문협회원>, <한국크리스천문학가협회> 이사, 미혼크리스천결혼세미나 & 재혼크리스천결혼세미나 & 결혼사역자아카데미 기획/주강사. 헤세드결혼문화선교회 대표. 갓피플 & 뉴스파워 & 크리스챤연합신문 & 믿음과가정 결혼칼럼 연재중. 은혜로운교회 담임목사. [결혼저서] <크리스천의 만남과 결혼>(06.9출간/도서출판한글), <그래도 난 멋진 결혼을 꿈꾼다>(07.8 출간/예영커뮤니케이션), Etc. 헤세드결혼문화선교회 홈페이지 www.hesedwe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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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결혼문제로 너무 고민이에요 2009.07.28 00:00

한 30대 초반의 자매로부터 한 형제와의 결혼문제로 심각하게 고민중이라는 이메일을 받았습니다. 그녀는 소개 받아 교제중인 형제가 점점 아니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스스로 선택할 수 없는 딜레마에 빠져 괴롭고 혼란스럽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자매의 고민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결혼을 앞둔 33살 여자 청년이에요. 간단히 저의 어릴 적부터 생을 말씀드려야 상담하시기 편하실 듯하여 말씀드려요. 전 어릴 적에 부모님께서 이혼하시고 새엄마한테 자랐어요. 그것 때문에 많이 힘이 들었지만 신앙으로 이긴 상태이고 하나님께서 많은 훈련을 통해 치료하셨어요. 그러나 20살 땐 방황의 시기가 있었고 남자친구를 만나도 오래 사귀지 못했어요. 23살 이후로 변화되어 지금까지 신앙생활을 해왔고 비전과 꿈을 키우다가 해외선교에 대한 비전으로 000에 아는 목회자님과 함께 작년 초에 가게 되었어요. 그런데 그곳에서 결혼에 대해 갈급해 하는 시기에 기도 중 한 남자 청년을 만나게 되었는데, 그 청년과는 어쩔 수 없이 헤어지게 되었습니다.(중략)

 

그 후 두 달 뒤에 여러 가지 하나님의 인도하심이라고 확신한 그 청년을 목사님 사모님을 통해 정식으로 만나게 되었어요. 교회에서 여러모로 살펴보았던 청년이었고, 하나님께서 사모님에게도 꿈으로 보여 주시고 저에게도 꿈으로 보여주셔서 확신을 가졌고, 만나기 전에 잠깐 그 청년을 놓고 기도도 했었던 터라 만났습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하면 제가 좀 더 신중하지 못했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요. 술과 담배를 하고 그것 때문에 일관성이 없어지고 사람중심의 삶이 가득한 청년이었습니다. 맨 처음엔 어느 정도인지 잘 알지 못했었는데 갈수록 너무나 힘이 들었어요. 교회는 다니고 있지만 신앙의 정도가 저와 너무 차이가 나서 무척이나 적응하기가 힘이 들었습니다. 살아온 환경도 너무나 다르고요.. 그 형제는 사업이 망해서 작년 말 한국으로 들어오게 되었습니다.(중략)

 

가족 간 서로 부모님과의 만남이 다 이루어진 상태이고 상견례만 남았습니다. 지금은 현재 형제가 신학공부를 하고 있어요. 하나님의 뚯은 분명한 것 같은데 끌려가듯 그가 순종하기가 벅찬 모습입니다. 결론적으로 저의 고민은 생활 속의 부분이에요. 저도 그 형제의 마음에 다 들지는 않다는 것 알아요. 제가 자기를 가르치려고 한다고 하더라고요. 사귀면서 형제의 말로 인한 상처가 절 너무 힘들게 하고요. 쉽게 자신이 힘이 들어(연약하고 소심함) 죽을 것 같으면 헤어지자고 하고요, 성적으로 절 너무 요구합니다. 만나면 편안함과 행복함이라기보다는 걱정과 힘듦이 먼저 찾아오고요. 저를 외모나 성적인 욕구로 인해 만나는 게 아닐까, 진정 날 사랑하는 것일까에 대한 의문이 자꾸 들어요. 제가 결혼기도를 정말 구체적으로 해 왔었던 사람인데...마지막엔 정말 이것도 아니면 주님이 원하시는 만남을 주실 때에 아멘하고 순종하게 해달라는 기도 때문에 저의 고백도 하나님 앞에 지켜야 하겠다는 생각도 있었고요.. 하지만, 지금은 정말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결혼일까라는 의문이 듭니다.(중략)

 

목사님! 제가 그 형제의 있는 모습 그대로를 사랑하지 못한다는 생각도 들고요, 정말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현재는 형제가 시험 끝난 후 새해 초에 결혼을 하자고 했는데 다음 주부터 서로 만나지 않고 연락하지 않고 3주 동안 서로 결혼에 대해 확신을 얻기 위해 기도하기로 했어요. 이것도 잘하는 것인지.. 결혼을 해야 하는가? 하지 말아야 하는가? 고민하고 있는데 저의 선택에 달렸는가? 하나님의 주권에도 연결되어 있는가? 고전 7장도 읽어 봤는데 정말 분별이 잘 안가요. 근데 마음속에서는 힘들다 하지만 헤어지기 싫은 마음이 있는 것 같아요. 또한 저도 선교사로 인생을 헌신하기로 하나님께 지난달에 기도한터라 정말 고민이 이만 저만이 아니에요. 목사님, 지금 단계에서 제가 이 형제와의 결혼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귀한 조언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한 형제와 교제하다 결혼문제가 나왔지만, 형제에 대한 확신이 없어 고민하는 자매에게 다음과 같은 답장을 보냈습니다.

 

샬롬, 자매님! 어떤 중요한 문제를 결정하기 전에 심사숙고하고 도움이 될 만한 이에게 상담을 통해 조언을 받는 게 중요하기에 자매님에게 먼저 칭찬과 격려를 보냅니다. 자매님의 고민의 내용을 살펴보건대, 어떤 결론을 내리고 그 방향으로 무조건 달려 나가는 건 대단히 위험하고 잘못될 수 있기에 신중한 판단을 요구합니다. 다시 말해, 지금 같은 상황에서 결혼으로 섣불리 나가는 건 자매님에게도, 또한 자매님과 교제하는 그 형제에게도 결코 바람직한 일이 아닙니다. 만일 결혼 후 지금까지 시행착오를 겪고 힘들었던 문제가 악화돼 극단적인 선택, 즉 이혼으로 치달을 경우 쌍방 모두 큰 상처를 입게 되며 하나님 앞에서도 죄를 짓는 것이기에 마땅히 원점에서 재고해봐야 할 줄 압니다. 설령 주님께서 두 사람을 결혼으로까지 인도하시려는 본래 계획이 있었다 하더라도, 지금과 같은 상태에서는 절대 결혼으로 나가서도 나갈 수도 없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다음과 같은 조언을 드리니 다시 결혼기도를 하시길 권면 드립니다.

 

첫째, 자매님에게 남아있는 가족적 결혼장애요소의 문제입니다. 자매님이 어릴 적에 본의가 아닌 타의로 깨진 가정의 아픔을 겪었기에, 자매님에게는 남들과 비교할 수 없는 고통이 있었으리라 생각합니다. 감사하게도 신앙적으로 잘 극복했지만, 20살 때 방황의 시기를 다시 겪게 된 것도 그 문제에 기인한 탓일 겁니다. 다시 말해 자매님께서 어렸을 적 받았던 상처가 온전히 치유받지 못했기에, 자매님은 무척 외롭고 힘들고 괴로운 시간을 보냈으며, 그 쓴 뿌리로 인해 본인도 모르게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는 것입니다. 이성에 대해 불신감을 갖거나, 이성과 오래 교제하지 못하는 문제 등은 모두 이혼한 부모님으로 인해 받은 상처에 기인한 것입니다. 이 문제를 지혜롭게 푸는 방법은 자매님을 힘들게 만들었던 부모님, 특히 아버지(아빠)를 용서해주는 것입니다. 만일 이제껏 진심으로 그러한(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우러나는) 용서를 해주지 못했다면 지금이라도 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야만 자매님께서 과거의 악몽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을 것입니다.

 

둘째, 낮은 자존감과 도덕적 의무감의 문제입니다. 자매님은 충분히 사랑받을 만하며, 존귀한 존재입니다. 그러나 자매님은 앞서 언급한 문제로 인해 본인에 대한 ‘자존감’이 무척 낮아 보입니다. 굳이 그렇게 힘들게 얽매이고 끌려갈 필요가 없음에도 과감히 떨치지 못하고 이끌려 가는 건 자매님 스스로를 비하하거나 패배주의적인 숙명론에 이끌리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부모님과 같은 실패를 반복해선 안 된다는 지나친 도덕적 의무감이 자매님을 더욱 힘들게 만들고 객관적 판단을 흐리게 하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만일 이미 결혼한 부부라면 마땅히 그렇게 생각해야 하겠지요. 그렇지만, 자매님은 지금 그 형제와 결혼한 상태도 아니며, 또 그 형제가 정말 주님께서 짝 지워준 배필이라는 확신도 없기에 지나친 도덕적 의무감의 올무에서 자유로우시기 바랍니다. 다시 말해, 정말 이 사람이 아니다 싶으면 헤어져도 되며, 오히려 헤어지는 게 두 사람 모두에게 축복이며 주님의 뜻일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셋째, 올바른 결혼기도법을 모르고 있는 문제입니다. 자매님께서는 결혼문제를 기도함에 있어서 본인의 생각을 앞세우는 듯 보입니다. 또한 선교사로의 결단도 최근에 이뤄졌는데, 먼저 주님으로부터 분명한 소명을 받았는지 궁금합니다. 자매님께서는 인생진로의 중차대한 문제들을 너무 서두르는 듯 보이며, 자기도 모르게 내 생각을 주님의 뜻과 혼동해버리는 위험성이 엿보입니다 그러기에 목사님의 결혼칼럼(결혼기도는 어떻게 하나요)을 참조하시고 차근차근 단계를 밝아 나가시기 바랍니다. 반드시 주님께서 구체적인 응답을 주실 것입니다.

 

넷째, 자매님께 그 형제를 소개한 사람을 의식하거나 인간적인 정(동정심)에 지나치게 이끌리고 있는 문제입니다. ‘사람을 두려워하면 올무에 걸리거니와, 여호와를 의지하는 자는 안전하리라’(잠 29:25)는 말씀을 가슴에 새기고 주님께 초점을 맞추시기 바랍니다. 사람은 누구나 불완전하며, 내가 직접 경험하고 체험한 사실에 대해선 제3자보다 당사자가 더욱 정확한 정보를 갖게 마련입니다. 그러기에 그 형제에게서 발견한 여러 문제점은, 그 형제가 결코 바람직한 신앙인의 모습도, 또 자매님이 바라왔던 배우자감도 아니라는 사실을 입증하기에 원점에서 재고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꿈으로 보여주셨다지만, 그 꿈을 잘못 해석했을 수도, 또 그 꿈 자체가 인간적 생각이나 욕심에 기인한 것일 수도 있기에 백퍼센트 신뢰해선 안 된다는 뜻입니다.

 

다섯째, 두 사람의 성장배경과 가정환경, 사고방식, 신앙 모습 등이 크게 차이가 날 경우, 본인이나 상대방 모두 서로를 감당할 만하느냐가 중요합니다. 서로를 깊이 신뢰하고 사랑할 경우엔 얼마든지 상대방의 부족한 점을 이해하고 극복해낼 수 있겠지만, 지금까지 계속 갈등을 겪어오고 불신감이 기저에 깔려있는 자매님의 경우엔 많은 시련이 있을 거라 우려됩니다.

 

마지막으로, 자매님의 마음속에 도사린 두 가지 마음의 문제입니다. 그 형제가 도무지 내 짝이 아니다는 생각이 들다가도, 어느 순간 헤어지기 싫다는 마음으로 혼란을 겪는 모습은 안타깝기까지 합니다. 이로 인해 갈팡질팡하는 행동을 보이는 자매님 모습은 스스로를 더욱 나약하게 만들고 불신토록 만들기에 분명한 결정을 내려야만 합니다. 그러나 내 감정과 생각에 이끌려 섣부른 결정을 하면 안 되기에, 목사님이 앞서 언급한 ‘결혼기도법’에 의거 결혼기도노트를 차분히 써가면서(지금 고민하는 대상이 있기에 그 사람에 대한 모든 것을 낱낱이 기록하는 과정을 통해서) 주님의 뜻을 구한다면 하나님께서 분명히 그 사람에 대해 배우자감인지 아닌지 확인시켜주실 것입니다. 다행히 3주간 떨어져서 기도해보기로 했다니, 이번 기회에 주님으로부터 분명한 응답을 체험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는 내게 가장 알맞고 어울리는 배우자감을 허락해주십니다. 이는 단지 외적 조건만을 기준으로 삼으라는 말씀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내게 허락해주시기 원하는 ‘예비하신 짝’에 대한 기대감을 품고 보다 면밀히 기도로 준비하라는 뜻입니다.

 

아무쪼록 자매님께 주님의 위로와 긍휼이 넘치길 기도드리며, 주님께서 축복하시는 행복한 결혼으로 나아가시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오늘날 결혼문제로 고민하는 미혼청년들의 고민은 다양합니다. 그런데 교회 내 크리스천청년들의 고민은 일반상식에서 벗어나는 경우가 왕왕 있습니다. 지나치게 믿음이 좋은 청년들은 하나님께서 세상의 기준과 신앙의 기준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멋진 배우자를 하늘로부터 뚝 떨어뜨려 주실 거라는 맹목적 환상에 사로잡힌 듯 보이고, 세상과 양다리를 걸친 크리스천청년들은 신앙을 다만 액세서리로 생각할 뿐 일반인과 동일한 외적기준의 배우자감을 찾으려 교회와 세상을 헤매고 다닙니다. 전자는 교회 안에서만 짝을 찾으려 애쓰지만 배우자기준은 세상 사람과 큰 차이 없는 안타까움이 있고, 후자는 교회 내에서 잠깐 거룩한 척할 뿐 교회 밖 배우자감에만 눈독을 들이는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이로 인해 오늘날 교회 내 이혼이 점점 늘고 있으며, 조만간 세상보다 앞설지도 모른다는 두려운 조짐마저 엿보입니다. 진정 주님께로부터 응답받은 배우자라면 어떠한 시련과 고통이 다가와도 변치 말아야 하지만, 이를 제대로 지키는 크리스천들이 오늘날 얼마나 됩니까. 결혼 전에는 구구절절 하나님 말씀을 들먹이다가 막상 결혼생활이 생각보다 어렵고 힘들고 궁핍하고 실패하는 현실적 상황에 직면하면 자기를 희생하려들지 않고 하나님의 뜻 운운하며 자기의 뜻을 앞세우는 믿음 없는 이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이는 매우 심각한 영적 병리현상이며, 목회자들이 가슴을 찢고 되돌아봐야 할 엄청난 불경건과 불순종의 죄입니다. 이처럼 잘못된 결혼관이 횡행하기에 이 시대의 교회가 점점 세상에서 빛을 잃고 있으며, 세상 사람들로부터 손가락질과 돌팔매질을 받는 크리스천들이 급증하는 게 아니겠습니까. 이러한 잘못된 흐름을 바로잡지 않는다면 머잖아 한국교회는 공동화될 것이고, 세상에서의 영향력을 급속히 잃어갈 것임은 불을 보듯 뻔합니다. 아무쪼록 결혼문제로 고민하는 미혼크리스천들이 주님을 향한 깊은 신뢰와 헌신 속에서 서두름 없이 결혼기도의 응답을 받아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믿음의 가정, 선교적 가정을 세워나가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소금이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후에는 아무 쓸데없어 다만 밖에 버리워 사람에게 밟힐 뿐이니라”(마 5:13)

“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경건의 능력은 부인하는 자니 이같은 자들에게서 네가 돌아서라”(딤후 3:5)

 

주요셉 목사

건국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졸, 횃불트리니티신대원 졸(M.Div). 국제신학대학원 상담학석사(M.A.)/박사과정(Ph.D.).

장편소설 <사학년오학기>(소설부문)와 월간 <한국시> 신인상(시부문)으로 등단. 기독교문서선교회(CLC) 편집장 역임. 현재 <한국문협회원>, <한국크리스천문학가협회> 이사, 미혼크리스천결혼세미나 & 재혼크리스천결혼세미나 & 결혼사역자아카데미 기획/주강사. 헤세드결혼문화선교회 대표. 갓피플 & 뉴스파워 & 크리스챤연합신문 & 믿음과가정 결혼칼럼 연재중. 은혜로운교회 담임목사. [결혼저서] <크리스천의 만남과 결혼>(06.9출간/도서출판한글), <그래도 난 멋진 결혼을 꿈꾼다>(07.8 출간/예영커뮤니케이션), Etc. 헤세드결혼문화선교회 홈페이지 www.hesedwe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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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제가 형제에게 어떻게 해야 될까요? 2009.06.22 00:00

한 20대 후반의 자매로부터 한 형제를 놓고 기도중인데 무척 힘들다는 이메일을 받았습니다. 그녀는 자신이 마음에 두고 있는 형제가 하나님께서 정해주신 짝인지, 아니면 자신이 욕심에 이끌려 기도하고 있는 건 아닌지 혼란스럽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자매의 고민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안녕하세요? 목사님! 저는 28살의 교회 안에서 사역하고 있는 자매입니다. 저는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지금의 교회를 다녔고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바로 교회 안에서 사역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속한 공동체는 민족과 열방을 향한 사명을 가지고 약 30명가량의 헌신된 청년들이 함께 사역을 하고 있고 대부분 우리교회 출신입니다. 저는 지금까지 한 번도 이성교제를 해 본적이 없습니다. 중고등부 시절엔 하나님 앞에 거룩한 삶을 약속하는 의미로 대학교 땐 훈련받느라 바쁘고 또 여대 출신이라 기회를 갖기도 힘들었습니다.(중략)

 

사실 저는 대학교 때부터 훈련 받으면서 우리교회 목사님 아들을 좋아하고 있습니다. 오빠는 저랑 1살밖에 차이가 나지 않지만 유학을 하다 군대문제로 한국에 들어오게 되었는데 2-3년 같이 사역을 하다가 지금은 군에 가 있습니다. 같이 사역을 하면서 저는 그 분을 좋아하게 되었는데요, 벌써 혼자 좋아하는 감정만 갖고 지내온 지가 5-6년 되나 봅니다. 워낙 형제들을 대하는데 자연스럽지 못한데다가 제가 좋아하는 마음을 들킬까봐 무뚝뚝하게 굴어서 우여곡절도 있었는데 지금은 그냥 자연스럽게 대할 수는 있습니다. 사실 제가 작년 겨울부터 좋아한다는 말은 하지 않았지만 그 분만 알도록 문자를 보내거나 선물을 주거나 했었습니다.(중략)

 

하나님께서는 창세전부터 예비하신 배우자이면 서로에게 확신이 들게 하실 것을 알기 때문에 그 분의 그런 태도를 거절의 응답으로 받아들여야 할지 고민됩니다. 아니면 확실하게 저의 마음을 이야기하고 하나님께서 주신 사람인지 서로 기도해 보자고 이야기하고 지도자와 함께 기도하며 분별해서 응답받고 싶은 마음도 있습니다. 하나님께선 이미 응답하셨는데 제가 욕심을 내고 포기를 못하는 것일까요? 아니면 용기를 내어 같이 기도해 보자고 이야기해도 괜찮은 것일까요?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방법대로 하나님의 사람과 만나 건강하고 강력한 사역자 가정을 이루기를 기도하고 있는데 제가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지 못하고 제 욕심대로 제 뜻대로 해보려고 하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도 듭니다. 목사님! 제가 어떻게 해야 될까요?

 

한 형제를 마음에 품고 기도하면서도 확신이 부족하고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는 건 아닌가 고민하는 자매에게 다음과 같은 답장을 보냈습니다.

 

샬롬, 자매님! 먼저 상담을 요청해주셔서 고맙게 생각합니다. 지금 자매님께서 마음에 품고 기도하는 형제로 인해 갈등하고 고민하는 것을 안타까워하면서 다음과 같은 조언을 드리니 자매님께서 잘 받아들이시고 적용하셨으면 합니다.

 

첫째, 자매님께서 너무나 좁은 울타리에만 갇혀(?) 생활해오셨기에 너무 폐쇄적인 사고를 갖게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껏 목사님이 많은 미혼청년들과 상담해본 결과, 교회 울타리 안에서만 곱게 자란 청년들의 경우 보는 시야가 좁고 이성교제에 미숙한 모습이 많았었습니다. 자매님도 그런 유형이기에, 시야를 넓혀 현재의 공동체 밖의 세계도 바라보시고, 넓은 시야에서 결혼문제도 바라보셨으면 합니다.

 

둘째, 자매님께서 이제껏 이성교제가 전혀 없었다는 건 자매님에게 큰 마이너스이며 결혼문제를 푸는 데 걸림돌이 될 수 있습니다. 이제껏 목사님이 경험한 바로는 이성교제가 거의 없는 미혼청년의 경우, 막상 누구랑 교제를 시작해도 도무지 어찌할 바를 몰라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이성에 대한 막연한 관념과 환상을 품고 교제하기에 정작 눈앞에 마주하고 있는 대상에 대해 집중하지 못하거나 비현실적인 공상으로 그치곤 했던 것입니다. 나와 교제하는 이성이 나와 잘 어울리는지, 정말 내 수준에 적합한 배우자감인지, 나를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 또는 이용하려는 사람인지 무지한 채 그저 무의미한 시간을 흘려보낸다면 심히 안타까운 일입니다. 그러기에 자매님께서는 지금부터라도 이성교제의 기회를 늘려야 하며, 구체적으로 비전이 맞는 이성을 만나 교제할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할 필요가 있습니다.

 

셋째, 마음에 두고 있는 형제를 오랫동안 흠모하다가 문자까지 보냈는데 상대방으로부터 기대했던 반응이 없어 고민이라면, 목사님이 조심스럽지만 자매님께서 일단 내려놓을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통상적으로 마음에 두고 있는 이성이 있다면 남자 쪽에서 먼저 접근하는 게 상례고, 자매 쪽에서 먼저 관심을 표하더라도 적극 화답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그런데 그 형제는 그렇지 않고 그저 의례적인 인사를 나누는 수준에 머무르고 있군요. 그렇다면 그 형제가 자매님을 소중하게 생각하기보다는 의례적으로 대하고 있고, 또 자매님이 그 형제에 대해 크게 관심을 두는 것과 달리 자매님께 별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고 냉정하게 판단하시는 게 좋을 듯합니다. 만에 하나 그 형제가 공동체에게 누가 되는 것을 우려하거나 자매님을 마음에 두고 있는데 주위사람들 눈치가 보여 표현할 수 없는 상황이라 가정하더라도, 얼마든지 다른 방법을 통해 자매님에게 속마음을 표현할 수 있었을 텐데 그 형제는 이제껏 그렇게 적극적 행동을 보이지 않았었네요. 이로 미루어 그 형제가 자매님을 진심으로 사랑하거나 배우자감으로 고려하고 있다는 생각이 안 듭니다.

 

넷째, 현 단계에서 자매님이 미련을 못 버리고 상대방에게 더 적극적으로 다가가거나 하나님의 뜻을 확인해보자고 제안할 경우 자칫 더 큰 낭패를 겪고 수치심과 좌절감으로 시험에 빠질 위험성이 크기에 각별히 조심해야 합니다. 이성 관계는 애매하고 모호한 부분이 있어서 직접 말로 속마음을 알아보는 게 오히려 역효과를 내거나 안 좋은 결과로 귀착될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기에 각자 고유의 직감으로 파악해야 하며, 내 판단만으로 역부족이다 싶을 땐 하나님께 기도하여 도움을 청하는 게 순리입니다. 앞서 언급했듯 자매님께서 이성교제경험이 부족해 이 점에서 매우 힘겨우실지 모르겠지만, 앞으로의 노력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발전을 이룰 수 있으니 너무 염려 마시기 바랍니다.

 

다섯째, 배우자를 놓고 기도를 할 때 내 욕심대로 구하는 게 아니라 성령님의 인도하심에 따라 올바르게 결혼 기도하는 법을 익히길 권면 드립니다. 누구나 결혼문제를 놓고 기도를 합니다. 하지만, 많은 미혼자들이 자기생각대로 결혼기도를 할 뿐, 하나님과의 교통 속에서 기도하지 못하는 걸 봅니다. 열심히 기도하는 미혼청년의 기도제목을 들춰보면 자기 있는 욕심껏 배우자기준을 높여놓고 그런 수준의 사람을 허락해 달라고 비원에 찬 기도를 하는 걸 봅니다. 이는 매우 탐욕적이고 정욕에 치우친 기도이지, 하나님의 뜻에 부합하는 기도가 아닙니다. 자기 욕심껏 바라는 배우자상을 품고 기도한다고 그 기도가 상달되리란 보장은 없습니다. 그래서 열심히 기도는 하되, 성령님과의 교통 속에서 기도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잘못된 기도를 수정받을 수 있고, 또 엉뚱한 사람을 꿈꾸다 혼기(婚期)를 놓치는 어리석은 과오를 범치 않게 됩니다. 참고로, 목사님의 칼럼 <왜 결혼기도가 응답되지 않는 건가요? >를 읽은 후 ‘결혼기도노트’를 쓰면서 도움 받거나, <결혼기도가이드>에 관한 또 다른 연재칼럼을 읽고 도움 받으시기 바랍니다. 아무쪼록 자매님께 주님의 위로와 선한 도우심이 있길 기도드립니다.

 

이성교제에 미숙한 상태에서 막상 이성과 만났을 때나 마음에 품고 있는 이성과의 관계진전에 대해 고민하는 미혼청년들이 우리 주변에 의외로 많습니다. 오늘날 문란하기조차 한 자유연애풍조 속에서 이런 얘기가 잘 실감되지 않겠지만, 의외로 교회 내에 이러한 미혼청년들이 많습니다. 이러한 원인은 교회 내 이성교제를 터부시하는 경건주의분위기와 마치 독신주의가 하나님의 뜻인 양 오도하거나, 영과 육을 분리시키려는 잘못된 금욕주의의 폐해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청년들이 뒤늦게 세상문화에 접하거나 이성교제에 눈뜰 경우 오히려 더욱 일탈된 행동을 보이거나 잘못된 결혼으로 치닫는 사례를 봅니다. 브레이크장치 없는 자동차처럼, 아무런 욕망의 제어장치와 이성교제훈련이 없는 미혼청년은 대단히 위험합니다. 겉보기엔 얌전한 듯 보여도, 어느 순간 돌변할 위험성이 크기에 교회 내에서 그들을 위한 실질적 훈련이 필요합니다. 단순한 데이트법의 정보제공을 넘어 그들에게 체계 있는 결혼준비를 시키는 ‘결혼준비교육프로그램’이 시급하다 할 것입니다. 만일 이러한 준비과정 없이 미혼청년들을 지금처럼 계속 방치할 경우, 조만간 결혼적기(適期)를 상실한 만혼(晩婚)자들이 쓰나미처럼 한국교회를 휩쓸어버릴지 모릅니다. 이는 대단히 비극적인 재앙이며, 한국교회가 문을 닫는 지경으로까지 추락하는 촉매제역할을 할 게 불 보듯 뻔합니다. 귀 있는 자는 오늘날 성령님이 교회에 하시는 경고의 말씀과 피 흘리며 탄식하는 만혼자들의 기도에 귀를 기울이시기 바랍니다.

 

주요셉 목사

건국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졸, 횃불트리니티신대원 졸(M.Div). 국제신학대학원 상담학석사(M.A.)/박사과정(Ph.D.).

장편소설 <사학년오학기>(소설부문)와 월간 <한국시> 신인상(시부문)으로 등단. 기독교문서선교회(CLC) 편집장 역임. 현재 <한국문협회원>, <한국크리스천문학가협회> 이사, 미혼크리스천결혼세미나 & 재혼크리스천결혼세미나 & 결혼사역자아카데미 기획/주강사. 헤세드결혼문화선교회 대표. 갓피플 & 뉴스파워 & 크리스챤연합신문 & 믿음과가정 결혼칼럼 연재중. 은혜로운교회 담임목사. [결혼저서] <크리스천의 만남과 결혼>(06.9출간/도서출판한글), <그래도 난 멋진 결혼을 꿈꾼다>(07.8 출간/예영커뮤니케이션), Etc. 헤세드결혼문화선교회 홈페이지 www.hesedwe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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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이 사람을 사랑해도 되나요? 2009.05.26 00:00

한 30대 중반의 자매로부터 국제결혼을 놓고 기도중인데 고민이라는 이메일을 받았습니다. 어릴 적 한때 국제결혼을 꿈꿨었지만 차츰 나이를 먹으면서 결국 한국 사람과의 결혼이 자신에게 적합하다고 결론지었었는데, 늦어지는 결혼 때문에 초조해하던 자신에게 어느 날 자신에게 다가온 외국인 학원강사가 눈에 들어왔다는 것이었습니다. 계속 접근해오는 그 형제는 결혼해서 모국으로 돌아가고 싶어하는데 자신은 선뜻 외국으로 나갈 자신이 없어 고민이며, 그 형제와 결혼하는 게 정녕 주님 뜻인지 혼란스럽다는 그 자매의 고민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목사님,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36세의 미혼자매로 외국인과의 국제결혼에 대해 문의하고 싶어 이메일을 보냅니다. 이상하게 들리실지 모르지만, 저는 어릴 적부터 적극 국제결혼을 꿈꿔왔었습니다. 그러다 대학에 들어가고 난 이후 차츰 나이를 먹어가면서 제가 머리로만 국제적이었지 체질이나 심정적으로는 전형적인 한국인이라는 사실을 깨닫고는 국제결혼을 포기하고 한국인과의 결혼만을 생각해왔습니다. 그런데 제 의지와 상관없이 계속 결혼이 늦춰지다 보니 혹시라도 제가 잘못 생각한 어떤 것 때문에 결혼문제가 안 풀리는 게 아닌가 고민스러워졌습니다. 그러던 차에 함께 근무하는 회사동료를 통해 외국인영어강사와 알게 되었고, 몇 달 교제 후 그 형제로부터 결혼대시를 받게 되었습니다. 물론 그 사람은 크리스천이었고 부모님들도 교회에 나가는 착실한 분들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정작 염려스러운 건 제게 그런 방식의 결혼에 이미 마음 문을 닫아버렸다는 것입니다. 제가 이제껏 기도하여 응답받은 바로는 한국인이 제 배우자라는 사실과 제 사고방식이나 체질이 아무리 생각해봐도 외국인과의 결혼에 적합지 않은 전형적 한국인이라는 사실입니다.(저는 김치찌개와 된장국을 무지 좋아하거든요..)(중략)

 

목사님! 저는 솔직히 나이도 많고(36세), 한국에서 신랑감을 찾기가 점점 어렵다는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같은 신앙을 가진 형제를 만나고 싶은데, 잘 아시겠지만 교회 내 형편이 제 나이또래 형제가 별로 없다는 게 고민입니다. 그러다보니 저도 모르게 지치고 그냥 불신자와 결혼해버릴까 하는 충동도 느낄 때가 많습니다. 불신자와 결혼해서 오랜 시간 영적 갈등으로 고생해오고 있다는 경험자들의 간증을 몇 번 들었기에 되도록 안 하고 싶지만, 막상 제가 막막한 처지가 되니 그런 식으로라도 속히 싱글의 괴로움에서 벗어나고픈 충동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중략)

 

목사님! 저는 지금 외국인과 결혼하느냐 아니면 한국인과 결혼하느냐는 문제로 혼란스럽습니다. 막상 제가 외국인과 결혼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지만 갑자기 가슴이 불안해지고 왠지 하나님이 기뻐하시지 않을 것 같은 생각에 마음이 무겁습니다. 하나님께서 예정해 놓으신 배우자와 결혼하도록 기도해야 한다는데 제가 저의 개인적인 소원을 앞세우고 고집부리면 죄가 될까요? 그런데 목사님 결혼칼럼에 예정된 배우자가 정해져 있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무엇 때문에 배우자 조건 리스트를 작성해서 기도하나요? 그냥 빨리 만나게만 해달라고 기도하는 것이 순종 아닌가요? 저는 제가 불순종의 죄를 지을까 기도를 해도 마음이 천근만근 무겁습니다. 별로 마음에 내키지 않는 배우자라도 눈 딱 감고 결혼해야 하는지요? 정말 하루하루가 막막하고 슬픕니다. 제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도움주시면 고맙겠습니다.

 

한때 마음에 뒀다가 포기했던 국제결혼 문제로 인해 힘들어하고 어떻게 하는 게 주님 뜻에 합당한지를 놓고 힘들어하는 자매에게 다음과 같은 답장을 보냈습니다.

 

샬롬, 자매님! 고민하는 결혼문제의 해결책에 대한 조언을 목사님께 요청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지금 외국인과의 결혼문제로 혼란함을 느끼는 자매님의 심정을 충분히 공감하며, 자매님께서 당면한 문제의 근본원인을 발견해 구체적인 해결책을 얻도록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그렇지만 자매님께서 너무나 선입견을 갖고 계시고, 본인이 정한 규칙에 지나치게 얽매이는 듯한 모습이 보여 안쓰럽기도 합니다. 일단 닫힌 마음 문을 활짝 여시길 바라며, 간략하게나마 다음과 같은 조언을 드리니 자매님께서 잘 받아들이시고 적용하셨으면 합니다.

 

첫째, 하나님과의 관계 문제입니다. 자매님께서 나름대로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시는 듯하지만, 기저에 주님에 대한 신뢰부족과 두려움을 간직하고 있지는 않나 싶습니다. 만일 자매님께서 그 동안 하나님과의 인격적 만남을 체험하신 분이시고, 주님의 인도하심에 순종해오셨다면 주님이 그렇게 두려운 분으로만 인식되진 않으셨겠지요. 만일 아직도 하나님이 멀리 계시고 두려운 존재로만 여겨지고 있다면 그 원인이 무엇인지 점검해보셨으면 합니다.

 

둘째, 외국인과의 국제결혼문제입니다. 국제결혼을 미리 경험한 분들의 고백은 극명하게 갈립니다. 기독교인이든 비기독교인이든 절대로 하지 말라는 부류와 괜찮고 좋다는 부류입니다. 어떤 형태의 결혼이든 결혼엔 어려움이 따르며, 서로 이기적인 시각과 자기중심적 기대감으로 인해 힘겨루기와 부부싸움으로 분노의 감정을 폭발시켜 결별로까지 치닫는 경우도 종종 봅니다. 그만큼 같은 문화권에서도 부부가 문제없이 살아가기 어렵다는 뜻이겠지요. 그런 시각에서 보면, 국제결혼은 내국인끼리의 결혼보다 훨씬 많은 트러블과 위험요소를 안고 있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모든 국제결혼커플이 국내결혼커플보다 불행하다고 단정 짓는 건 그릇된 편견이며 왜곡된 선입견입니다. 오히려 내국인끼리의 결혼보다 훨씬 행복하게 잘 살아가는 부부가 얼마든지 있으니까요.

 

셋째, 어릴 적에 꿈꿨었던 국제결혼에 대한 꿈 문제입니다. 자매님께서는 어릴 적에 적극 국제결혼을 꿈꿔왔다가 나이를 먹어가면서 체질이나 심정적으로는 전형적인 한국인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국제결혼을 포기하고 한국인과의 결혼만을 생각해왔다고 하셨는데, 이는 매우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그런데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외국인남자를 만나게 되었고, 또 그 형제가 자매님께 적극 구애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사실을 한번 눈여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거기에 하나님의 감춰진 어떤 뜻이 있을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자칫 ‘자기 의’를 드러내 하나님의 뜻을 거스를 수도 있는 미약한 존재입니다. 주님께서도 베드로와 바울에게 자기 의를 버리고 주님 뜻에 순종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행 10:9-20, 행 16:6-10). 혹시 자매님께서는 그 형제가 본인의 배우자감이 아니라는 확신이 드는데도 그 형제가 막무가내로 다가오기에 힘들어하시는 건가요, 아니면 그럴지도 모른다는 느낌이 들어 두려움을 느끼시는 건가요? 전자라면 상대방에게 아니라는 의사표시를 분명하게 하면 쉽게 해결될 수 있을 것이고, 만일 후자라면 본인이 하나님께 불순종하는 죄를 범할까봐서 두려움을 느끼시지 말고 그 문제를 다시 한 번 주님 앞에 내어놓고 주님의 뜻을 물어보아야 하리라 봅니다. 비록 본인이 이미 내국인과의 결혼으로 기도응답을 받았다는 확신이 들더라도 이런 상황에서는 다시 한 번 주님의 뜻을 물어보는 게 바람직하며, 그것이 믿음 없음을 의미하지도 않습니다. 덧붙여, 자매님께서 막상 외국인과 결혼을 생각하면 갑자기 가슴이 불안해지고 마음이 무겁다고 하셨는데, 그 이유는 지금 단계에서 불확실하기에 좀 더 심도 있는 상담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무튼, 자매님께서 말했듯 이제껏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결혼문제가 안 풀렸었다면 그 이유가 뭔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기드온조차 미디안과의 전쟁에 나서기 전 양털 시험을 두 번이나 하면서까지 주님 뜻을 물었고(삿 6:11-40), 바람이 임의로 부는 것처럼 성령으로 난 사람은 그와 같이(요 3:8) 어디로 이끌든 순종해야 한다고 주님께서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넷째, 나이에 관한 문제입니다. 자매님은 본인 스스로 나이가 많다고 하셨는데, 물론 적은 나이가 아니지만 그렇다고 결혼이 불가능한 나이도 아니랍니다. 물론 본인이나 주변사람들이 그렇게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겠지요. 그렇다고 그 생각이 절대로 맞는 것도 아니랍니다. 지금 자매님께서 지나치게 나이에 대한 압박감을 느끼고 계신 듯한데, 이는 바람직하지 않으며 속히 그런 강박증에서 벗어나셨으면 합니다. 그런 압박감조차 못 느낀 채 생활하는 만혼자(晩婚者)라면 문제가 크겠지만, 지금 자매님께서 느끼는 압박감은 지극히 정상적이기에 크게 걱정 안 하셨으면 합니다.

 

다섯째, 교회 내 남녀성비의 불균형과 불신자와의 결혼문제입니다. 자매님 말대로 현재 한국교회 내엔 남녀성비(性比)가 매우 불균형을 이루고 있습니다. 적령기나 그 이후의 미혼청년들이 크리스천끼리 결혼하고 싶어도 자매들에 비해 형제들이 훨씬 부족한 실정입니다. 그렇더라도 성비불균형이 결혼의 가장 큰 장애물은 아니라는 사실을 유념했으면 합니다. 오늘날 교회 내 미혼청년들을 보면 서로를 배우자감으로 인정하지 않고 세상적인 기준으로 아예 거들떠도 안 보는 이들이 많습니다. 물론 느낌이 없고 마음에 안 끌리는 데 억지로 결혼하라고 등 떠밀어서도 곤란하겠지요. 다만 아쉬운 건 영적 시각을 제쳐놓고 인간적 시각만을 앞세워 결혼문제를 풀려는 지극히 인본주의적 가치관입니다. 언제나 하나님의 뜻과 생각이 사람의 뜻과 생각과 다를 수 있음(사 55:8-9)을 유념하고 하나님의 뜻을 먼저 여쭙는 자매님 되셨으면 합니다. 불신자와의 결혼은 목사님의 다른 상담칼럼을 참고하시고, 섣불리 결정해선 안 되며 반드시 <불신자와의 결혼 5단계>를 거쳤을 경우에만 가능함을 명심하셨으면 합니다.

 

여섯째, 결혼기도를 어떻게 하는지에 대해 쓴 제 결혼칼럼에 대해 오해한 부분에 대해 지적하고 싶습니다. 자매님께서 ‘예정(豫定)하신 배우자’라고 말씀하셨는데, 저는 예정이 아니라 ‘예비(豫備)하신 배우자’라는 말을 썼습니다. 예정하신 배우자란 일생에 단 한 사람이라는 뜻이고, 예비하신 배우자란 다회적(多回的) 만남의 기회가 있다는 뜻입니다. 다시 말해 우리가 한 번 이성교제에 실패했다고 결혼의 문이 닫히는 게 아니라는 뜻입니다. 그러기에 예비하신 짝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결혼기도노트를 쓰면서 배우자조건리스트를 정리하라는 건 그 리스트대로 욕심껏 기도하라고 말하는 게 아니랍니다. 자신이 굳이 고집부리지 않아도 될 부분까지 지나치게 욕심을 부림으로 결혼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부분이 없는지를 체크해보라는 것입니다. 만일 자매님께서 아직 결혼기도에 응답이 없고, 또 본인의 배우자조건리스트를 전혀 수정할 생각 없이 무조건 주님께 “주세요! 주세요!”라고 떼쓰며 기도하기만 한다면 자매님은 결코 쉽게 결혼기도에 응답을 받을 수 없음을 깨달아야 합니다. 그러한 <자기 의>와 <욕심>에 기인한 기도는 결코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기도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주님 앞에 보다 겸손히 마음을 비우는 자세가 필요하리라 봅니다. 사람을 전혀 만나지 않는 것도 문제지만, 본인 스스로 결혼준비 없이 무조건 사람부터 소개받고 사람만 많이 만나는 것도 바람직스럽지 않습니다. 만약 자매님께서 어떤 사람을 만나 그 사람이 정말 내 배우자감인지 확신할 수 있으려면 미리 주님께 충분히 기도해야 하며, 그 결과에 의해 자연스럽게 결혼의 열매를 얻게 되는 것입니다. 아무쪼록 자매님께 주님의 선한 인도하심이 있길 기도드립니다.

 

오늘날 전 세계적으로 국제결혼이 증가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닙니다. 국제결혼을 지나치게 미화하는 것도 위험하며, 터부시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다만 크리스천에겐 국내결혼이든 국제결혼이든 하나님의 뜻이 우선적 고려사항이어야 하며, 충분한 결혼준비과정을 거친 후에 실행해야 함은 분명합니다. 국내결혼보다 더 많은 변수가 있고 문화적 차이로 인해 어려움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기에 섣불리 다가가서도, 환상에 도취해 무작정 이끌려서도 안 됩니다. 냉철한 현실인식과 함께 자기 자신을 객관적으로 분석하는 지혜가 우선이며, 충분히 감당할 자신이 있을 경우에 시도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물론 그렇다고, 지레 겁먹어 기도해보지도 않고 무조건 가능성의 문을 닫아버리는 것도 올바른 태도는 아니라 할 것입니다.

 

주요셉 목사

건국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졸, 횃불트리니티신대원 졸(M.Div). 국제신학대학원 상담학석사(M.A.)/박사과정(Ph.D.).

장편소설 <사학년오학기>(소설부문)와 월간 <한국시> 신인상(시부문)으로 등단. 기독교문서선교회(CLC) 편집장 역임. 현재 <한국문협회원>, <한국크리스천문학가협회> 이사, 미혼크리스천결혼세미나 & 재혼크리스천결혼세미나 & 결혼사역자아카데미 기획/주강사. 헤세드결혼문화선교회 대표. 갓피플 & 뉴스파워 & 크리스챤연합신문 & 믿음과가정 결혼칼럼 연재중. 은혜로운교회 담임목사. [결혼저서] <크리스천의 만남과 결혼>(06.9출간/도서출판한글), <그래도 난 멋진 결혼을 꿈꾼다>(07.8 출간/예영커뮤니케이션), Etc. 헤세드결혼문화선교회 홈페이지 www.hesedwe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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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이 사람을 사랑해도 되나요? 2009.04.14 00:00

한 20대 후반의 자매로부터 오랜 시간 별거중인 나이 차가 많이 나는 남자와의 결혼을 놓고 고민 중이라는 이메일을 받았습니다. 같은 교회에서 봉사하다가 만나 자신도 모르게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되었다는 그 자매의 고민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목사님, 안녕하세요! 정말 많은 고민 끝에 이 글을 씁니다.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하고 눈물로 기도만 하다가 목사님의 상담칼럼을 읽고 용기를 내 이메일을 보냅니다. 저는 이십대 후반의 자매이고요 제 이름조차 밝히지 못하는 것을 용서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믿지 않는 가정에서 자라 학창 시절에 하나님을 알게 되었고 청년부와 성가대 등 봉사하며 주를 위해 살고자 하는 청년입니다.(중략)

 

교회에서 성가대원으로 봉사하면서 알게 된 한 집사님을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사회적인 지위도 있으시고 해서 존경하는 분으로 함께 사역하면서 기도 부탁을 하는 동역자로 생각을 했는데요, 스무 살 가량의 나이 차이에도 불구하고 워낙 청년들을 좋아하시고 청년들도 많이 따르는 분이구요, 저랑 함께 있으면 너무나 말이 잘 통하고 하나님을 위한 열정과 구체적인 비전도 흡사한 것을 발견하면서 저도 모르게 마음으로 이상적인 사람으로 몇 년 간 흠모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분은 결혼을 하셨고 부인이 외국에 10년 이상 나가 계셨습니다. 저는 그냥 이런 마음을 갖는 것만으로도 죄책감을 느끼고 기회가 된다면 다른 좋은 사람을 만나야겠다는 마음이었습니다. 그런데 작년에 고아원방문봉사를 하면서 개인적으로도 친해지게 되었고, 오랫동안 부인의 유학 뒷바라지를 했는데 계속 부인이 돌아오지 않겠다고 해서(어떤 문제가 있었는지는 저는 구체적으로 잘 모릅니다) 어렵게 헤어지기로 결정을 했다고 합니다. 이런 내용은 교회 어떤 분도 모르는 사실이고 저에게만 얘기를 하셨다네요.

 

신실한 분이 이런 일을 겪으면서 굉장히 괴로우셨던 것 같고 마음에 분함과 원망이 없어지는 것이 제일 처음의 기도제목이라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현재는 이혼 절차를 밟고 계시는데, 처음에는 이혼하지 말고 기다리시면 하나님이 돌려주시지 않겠냐고 이야기 해 보았지만 저도 그 분의 오랜 기다림과 헌신을 아는 터라서 더 이상 뭐라고 말씀 드리기 어려웠습니다. 그리고 저도 인간인지라 이런 사실이 참 슬프면서도 더더욱 그분께 마음이 가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에 급속도로 마음이 가까워지면서 최근에는 자주 만나고 서로 마음에 좋아하는 마음도 확인을 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배우자의 조건이 까다로운 제가 저보다 키도 작고 나이도 삼촌뻘이나 되는 이분을 만나면 만날수록 신앙과 인격이 정말 저에게 이상적으로 다가왔고, 점점 더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을 아무에게도 의논할 수 없고 교회 목사님을 찾아갈 수도 없고 답답한 마음에 울며 기도하네요.

 

그리고 당분간 기도하며 다시 하나님의 뜻을 생각해 보자고 말한 상태입니다. 제 마음 같아서는 이분이 제 배우자라면 정말 좋을 것 같은데요, 이혼이라는 문제도 하나님의 뜻이 아니란 것을 알고 있고 나이 차이도 극복하기 어려울 것 같은 생각에 마음이 괴롭네요. 그러나 이 분이 저를 대하는 마음과 신앙과 인격과 비전...이런 사람을 다시 만날 수 없을 것만 같은 제 마음의 확신이 저를 힘들게 합니다. 목사님, 이런 상황에서 제가 어떻게 행동하고 결정하는 것이 맞을까요? 도움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나이 차가 많이 나는 유부남을 연모하면서도 괴로워하고 갈등하는 미혼자매에게 다음과 같은 답장을 보냈습니다.

 

샬롬, 자매님! 상담을 요청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자매님께서 고민하는 내용을 충분히 이해하며, 어려운 문제이기에 매우 조심스럽기도 합니다. 아무튼 자매님께서 지금 현재 겪고 있는 갈등과 고민을 누구보다도 안타까워하며 염려하기에 다음 몇 가지 권면을 하니 잘 새겨들으시기 바랍니다.

첫째, 지금 현재 자매님께서 고민하는 남자집사님과의 결혼이 하나님 보시기에 아름다운지, 그리고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는 만남과 결혼인지, 아니면 인간적인 이끌림과 동정과 순간적인 정욕의 이끌림인지를 먼저 점검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누구나 처음에는 하나님의 뜻과 인간의 욕심과 뜻을 혼동할 수 있습니다. 그러기에 성급히 결정하지 마시고 신중하셨으면 합니다.

 

둘째, 남자집사님께서 어떤 문제로 부인과 그렇게 관계가 틀어졌는지, 그리고 그 집사님의 가족관계가 어떤지, 그리고 그 남자집사님이 정말 어떤 분인지(교회 안에서가 아닌 밖에서의 모습까지)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자매님께서 막연히 그 집사님의 말만 듣고 상상하고 긍휼한 마음을 품고 급기야 결혼할 생각까지 먹었다는 게 무척 걱정스럽네요. 어쩌면 남자집사님이 자매님을 속이거나 자매님께서 그 집사님에 대해 지나치게 긍정적인 생각으로 오판하고 있지는 않나 의심스럽기까지 합니다. 그러기에 그 집사님을 잘 아는 주변 어른들을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그분이 어떤 분인지를 확인해보아야 할 줄로 압니다.

 

셋째, 그 집사님께서 이혼을 생각하게 된 계기가 혹시 자매님이 곁에 가까이 있었기 때문은 아닌지 자매님께서 되돌아보아야 합니다. 만일 그러한 원인이었다면 자매님께서는 한 가정의 파괴에 일정 부분 가담한 동조자가 되는 것이며, 자매님께서 분별 있게 행동하지 못해 나쁜 결과를 초래케 한 장본인이 되는 것이랍니다. 물론, 자매님보다 그 집사님께 더 큰 책임이 있겠지만요.

 

넷째, 지금 현재 자매님께서 비밀스럽게 진행하는 남자집사님과의 관계가 부모님들이나 주변 분들에게 어떻게 비쳐질지를 깊이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만일 순간적인 감정에 이끌려 주변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을 결정했다가 뒤늦게 후회하게 되거나 본인이 못 감당하게 될 경우 그 후유증과 책임을 누가 져야 할지 깊이 고민해보시기 바랍니다. 그 모든 책임은 본인이 져야 하기에 신중에 신중을 거듭해야 하리라 봅니다.

 

다섯째, 자매님께서 지금 남자집사님과 지나치게 밀착해 있기에 문제를 객관적으로 분별력 있게 보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기에 자매님은 우선 그 집사님과 떨어져서 객관적으로 문제를 바라볼 수 있도록 자신만의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자꾸만 혼란과 괴로움이 커질 경우 성가대봉사도 중단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주님께 기도하면서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구하십시오. 만일 정말 주님의 뜻이 두 사람의 결혼이라면 그러한 단절과 냉각기를 거쳐서도 허락해주실 테지만, 그렇지 않다면 아름답게 정리해주실 것입니다. 결혼기도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목사님의 결혼칼럼 <결혼기도를 어떻게 하나요>를 읽고 도움 받으시기 바랍니다.

 

여섯째, 자매님께서는 자매님께 어울리는 좋은 형제가 얼마든지 나타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혹시 자매님께서 그렇게 나이가 많은 남자집사님을 배우자감으로 고려하게 된 계기가 자매님께서 갖고 계신 <결혼장애요소> 때문은 아닌지 점검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선 목사님과 <결혼적성검사표>를 통해 일대일결혼상담을 받으면 구체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만일 원하신다면 다른 사람에게 굳이 알리지 말고 목사님께 결혼상담을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일곱째, 자매님은 지금 깊은 고뇌 또는 시험 속에 빠져 있기에, 어지간해선 다른 사람의 조언이 귀에 안 들어올 수도 있습니다. 노파심으로 재차 말씀드리지만, 결혼은 일생일대의 가장 중요하고도 중요한 결정입니다. 그렇게 중요한 결정을 서두를 필요는 없습니다. 혹시라도 두 분이 이미 깊은 육체관계로까지 진행했다면 더더욱 주님의 뜻이 어디 있는지 점검해보고 회개하시기 바랍니다. 만일 그렇다면 두 사람은 이미 실정법인 간통죄까지 저지르게 된 것이며, 만일 그런 단계까지 안 갔더라도 유부남을 흠모하고 사랑하여 배우자감으로 생각한다는 자체가 이미 간음죄에 해당할 수도 있기에 냉철히 스스로를 되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아무쪼록 자매님께 주님의 선한 도우심과 지혜, 크신 위로가 넘치시길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샬롬!!

 

우리 주변엔 위 자매처럼 일반적인 이성교제와 다른 형태의 이성교제로 인해 고민하고 괴로워하는 미혼청년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사회가 워낙 다양화되고 자유연애풍조가 확산되다보니 일반통념을 벗어난 이성교제나 결혼커플들이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그런 현상을 무조건 우려하거나 비난하려는 주장은 결코 아닙니다. 다만, 미혼청년이 그런 배우자를 선택했을 경우 나중에 실망하거나 더 큰 이혼의 위기를 겪을 위험성이 클 수 있음을 유념했으면 하고, 그런 만남과 교제가 성경의 뜻에 부합하고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관계인지를 먼저 깊이 점검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결혼의 모양과 형태는 사람마다 다르며, 어떤 형태의 결혼만이 정답이라고 말할 수도 없습니다. 나이차가 많이 나는 연상여와 연하남의 커플도 가능하고, 연상남과 연하여의 결혼도 가능합니다. 재혼남과 초혼녀, 재혼녀와 초혼남의 결혼도 얼마든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렇게 진행되기 이전에 얼마나 두 사람이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랐느냐가 중요합니다. 특히 어느 일방이나 쌍방이 아직 서류상 부부관계로 남아있는 경우에는 아무리 두 사람이 순수하게 사랑하는 사이라 해도 이미 간음죄를 범한 것이기에 마땅히 회개해야 합니다. 이를 어기고 인간적인 감정과 정욕에만 이끌릴 경우엔 두 사람의 순수한 사랑도 변질의 위험성이 크고, 자칫 상대방에게 이용당하거나 속았다는 생각에 훗날 후회의 감정과 비극적 결과를 초래할 위험성이 크기에 각별한 주의를 요합니다. 가능하다면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본인과 어울리는 이성과 결혼하는 게 바람직하며, 아주 특별한 경우라 해도 주님의 인도하심 따라 분명한 결혼기도의 응답을 받고 결정하는 게 올바른 크리스천의 자세입니다. 아무쪼록 다양한 배우자선택문제로 고민하는 미혼청년들에게 사랑과 격려를 보내며 섣부른 결정의 함정에서 벗어나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주요셉 목사

건국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졸, 횃불트리니티신대원 졸(M.Div). 국제신학대학원 상담학석사(M.A.)/박사과정(Ph.D.).

장편소설 <사학년오학기>(소설부문)와 월간 <한국시> 신인상(시부문)으로 등단. 기독교문서선교회(CLC) 편집장 역임. 현재 <한국문협회원>, <한국크리스천문학가협회> 이사, 미혼크리스천결혼세미나 & 재혼크리스천결혼세미나 & 결혼사역자아카데미 기획/주강사. 헤세드결혼문화선교회 대표. 갓피플 & 뉴스파워 & 크리스챤연합신문 & 믿음과가정 결혼칼럼 연재중. 은혜로운교회 담임목사. [결혼저서] <크리스천의 만남과 결혼>(06.9출간/도서출판한글), <그래도 난 멋진 결혼을 꿈꾼다>(07.8 출간/예영커뮤니케이션), Etc. 헤세드결혼문화선교회 홈페이지 www.hesedwe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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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제 잘못 때문에 헤어진 건 아닌가요? 2009.03.17 00:00

한 30대 중반의 자매로부터 이미 헤어진 과거의 남자로 인해 힘들다는 이메일을 받았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잘못 때문에 그 남자와 헤어진 게 아닌가 싶어 자책이 되고, 또 혹시 자신이 그 문제 때문에 결혼문제가 안 풀리고 있는 건 아닌가 걱정스럽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자매의 고민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안녕하세요, 목사님! 한편으로 어떻게 풀어야 되는지 두렵기도 하고...제가 문제가 많은 건가 여러 가지 생각과 염려들을 붙들고 조심히 문을 두드립니다. 이번엔 어떤 결과가 생겼음 하고, 꼭 어떤 결론에 도달하더라도 목사님께 묻고 싶어서랍니다.

 

목사님! 간략히 소개를 드리면요, 먼저 저는 자매이고 나이는 35살이며 집안은 부모님 동생 모두 신앙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어디서부터 풀어야 되는지...20대에선 마냥 순수하게 지낸 편이고, 30대에 들어선 전 많이 이성(남자를 보는 관점?)적으로 변한 것 같아요. 제가 몸담고 있는 직장은 남자가 많아서 오히려 제가 무감감적인 거 같기도 하고, 계속 이렇게 지내다가 독신으로 살 것 같아서 두려움을 가지고 이렇게 문을 두드리게 되었어요.(중략)

 

제 나이 26세 때 어떤 분 소개로 목사님 지망생 한 분을 만났었어요. 그분은 그때 28살이었고, 당시 신학생이자 전도사님이셨어요. 첫눈에 호감이 들었고 연이어서 여러 번 만난 후로 서로의 오해와 개인사정과 함께 그 후로 만나질 못했어요. 근데 자꾸 생각이 나네요... 미련이 있음 제가 먼저 전화를 했어야 했었는데... 벌써 7년이 지났고, 그사이 여러 분을 소개 받아서 만나보기도 했었는데 자꾸 그분 생각이 머릿속을 가득 채우니 혼란스럽습니다. 개인적으로 사모상이 너무 싫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사모님도 계실 텐데 말이죠.(중략)

 

정말 좋아했었나 봐요 목사님. 그분처럼 감정이 확 생기는 분도 없거니와 그동안 비슷한 사람을 찾았었던 제가 너무 바보처럼만 생각 들어요. 제가 문제가 있는 것이겠죠? 표현을 못해서 놓친 건지...아니면 다른 어떤 잘못 때문인지... 제 나이 서른 중반으로 접어드니 여러 가지 생각이 엄습하고, 이런 생각이 저를 결혼으로 이끄는 뭣인가에서 방해가 있는 것 같아서요(정신적인 것들 등등). 꼭 해결을 받고자... 조심스럽게 문을 두드려요 목사님. 꼭 치유 받고 싶고 저도 결혼이란 거 해 보고도 싶습니다 목사님. 기도해주시고(처음 상담한 자매로 이런 요구가 좀 그렇다 생각도 좀 들지만요). 올해는 치유도 받고 여전히 하나님께서 날 사랑하신단 확신으로 그분 안에서 새롭게 변화 받아서 즐거운 삶으로 다시 태어나고 싶어요 목사님. 힘주시며 기도로 치유시켜 주시길 원하며 한 자매가.

 

한때 교제했던 형제가 계속 생각나 고민스럽다는 자매에게 다음과 같은 답장을 보냈습니다.

샬롬, 자매님! 상담을 요청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자매님께서 고민하는 내용을 충분히 이해하며, 남들은 대수롭잖게 여길 내용인데 혼자서만 이런다고 너무 자책 마시기 바랍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만의 특별한 고민과 극복이 어려운 문제가 있게 마련입니다. 자매님께서 어떠한 가족관계 속에서 남성상과 배우자상을 갖게 되었는지 먼저 파악해봐야 좀 더 상세한 상담이 가능할 테지만, 일단 자매님께서 알려주신 정보에 따라 다음과 같은 조언을 드리니 지혜롭게 받아들이셔서 잘 극복하시기 바랍니다.

지금 자매님께서 가장 고민하고 계신 문제는 20대 때 만난 한 목사지망생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그 당시엔 사모로서의 소명감도 없었기에 그분을 배우자감으로 생각지 못했었다는 솔직한 고백도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물론 그것이 하나님께서 자매님에게 주셨던 결혼기회였다면 그 기회를 하찮게(?) 여겨 잃어버린 자매님의 과실에 대해선 먼저 하나님께 회개해야겠지요. 회개하면 주님께서 반드시 용서해주시고 치유시켜주실 겁니다.

 

그런데 그보다 더 우려스러운 건 그 사실에 자매님께서 지나치게 얽매이고 있는 현재의 모습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물론 그 당시엔 자매님께서 실수했을 수도 있었겠지만, 그렇다고 그 이후 이미 헤어지고 다른 여자와 결혼해버린 그 목회자가 계속 생각이 난다면 그것 또한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는 자매님께서 자신의 개인문제와 그 목회자와의 결혼문제를 동시에 묶어서 풀려는 잘못된 생각 때문에 비롯된 것이라 사료됩니다.

 

자매님은 그 두 가지 문제를 각각 따로 풀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첫째, 그 당시에 목회자 사모로서의 소명감이 없었다면 그 사실을 굳이 숨기려거나 잘못된 행동이라고 자학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 나이에 당연히 그럴 수도 있는 일이며, 또 목회자 사모라는 자리는 아무에게나 허락된 자리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또 한 가지, 설령 자매님이 목회자의 사모로서 뒤늦게 소명을 깨달았다고 해도 그 헤어진 목회자가 자매님의 결혼 배우자감이었을 거라는 생각은 지나친 아전인수며, 오해에서 비롯된 강박관념에 불과할 뿐입니다. 많은 남자 목회자가 결혼하고 여자도 사모가 되지만, 그렇다고 모든 목회자가 내 배우자감이라는 생각은 지나친 비약이며, 모든 여자가 다 사모로 소명 받은 내 아내감라고 생각해서도 안 됨을 명심해야 합니다.

 

다시 말해서, 설령 지금 자매님이 목회자의 아내로서의 소명감을 뒤늦게 느낀다고 꼭 과거의 그 남자가 내 남편감은 아닐 수 있으며, 아무 목회자 하고나 결혼해서도 안 된다는 말입니다. 그 대상자를 놓고 주님께 다시 기도하는 과정을 거쳐 확인해봐야 한다는 뜻임을 잊어선 안 될 것입니다.

둘째, 이미 7년 전 헤어져버린 그 목회자에 대해 자매님께서 뒤늦게 죄책감을 느끼거나 후회하거나 뒤로 돌이켜서는 안 됩니다. 자신의 허물이 깨달아졌다면 앞서 얘기했듯 주님께 회개하여 모두 용서받으면 그만입니다. 그것을 굳이 그 분에게 찾아가서 용서를 구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그 사건으로 인해 뒤늦게 자매님께서 심적 부담을 느껴 다른 남자를 이성으로 받아들이거나 배우자감으로 받아들이지 못한다는 건 큰 잘못입니다. 그러한 것이 바로 결혼장애요소의 하나로 역기능을 가져다 주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자매님은 마땅히 이미 남남이 돼버린 그분을 마음속에서 깨끗이 청소해버려야 합니다. 만일 그러한 마음정리 과정 없이 결혼을 꿈꾼다면, 자매님은 앞으로도 계속 결혼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고 원점에서만 맴돌 위험성이 그만큼 커집니다.

 

아무쪼록 자매님께서 현명한 선택과 판단을 하시기 바라며, 지난날 허물을 주님께 회개하여 온전히 용서함을 받으시고, 아직도 마음속에 미련을 두고 있는 부분이나 죄책감이나 수치심 등은 과감히 떨쳐 버리고 새 출발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야만 자매님께서 새로운 이성을 마음속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되고, 새로운 만남의 기회가 주어졌을 때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내 것으로 잡을 수 있으며, 결혼의 축복을 현실로 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셋째, 자매님이 새로운 남자를 만나도 아무런 감정이 안 느껴지는 건 자매님의 마음속에 이미 놓쳐버린 그 분에 대한 미련의 감정이 크게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마음으로는 앞으로 어떠한 남자를 만나도 자매님은 새로운 그 사람을 이성으로 받아들이지 못하게 됩니다. 설령, 목회자가 나타난다 하더라도요. 이 문제를 해결하는 유일한 해결책은 그분을 마음속에서 풀어주고 그분과의 모든 과거의 추억을 말끔히 정리하는 것입니다. 그분께 미안했었다면 굳이 찾아갈 필요 없이 주님께 회개하여 용서를 구하면 되고, 아직도 그분에 대한 미련을 느끼고 있다면 어리석은 욕심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자신의 행동을 철저히 회개하여 마음을 청결케 하셔야 합니다. 그럴 때에 비로소 자매님께 새롭고 즐거운 삶을 살 수 있는 복된 길이 활짝 열릴 테니까요. 아무쪼록 주님의 위로와 은총이 자매님께 충만히 임하길 기도드립니다.

 

지난날의 추억 또는 이별의 상처로 힘들어하는 미혼자들이 우리 주변이 의외로 많습니다. 그러한 이별 후에 결혼이 쉽게 이뤄졌다면 큰 문제없지만, 위의 자매처럼 결혼문제가 본인 뜻대로 안 풀리고 나이를 먹을 경우엔 복잡한 생각에 빠집니다. 자신의 잘못 때문에 그 사람을 놓친 것 같기도 하고, 또 그때 그 사람에게 그런 실수와 상처를 준 게 부끄럽고 후회되기도 하며, 지금 다시 그 사람을 만나면 어떻게 잘할 수도 있을 거라는 공상 속으로 빠져들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는 지혜롭지 못한 행동입니다. 설령 본인의 잘못이나 미성숙한 언행으로 인해 헤어졌다 하더라도, 꼭 그 사람과의 재결합을 떠올릴 필요는 없습니다. 이미 그 사람은 다른 사람과 결혼했을 수도 있고, 또 지금의 시점에서 그 사람을 재회한다 해도 그때의 감정이 살아나리란 보장도 없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는 우리 각 사람에게 가장 알맞은 배우자를 허락해주십니다. 굳이 본인에게 맞지 않는 옷을 억지로 입고 일평생 사서 고생할 필요는 없습니다. 더 이상 과거를 돌아보지 말고 먼 미래를 바라보며 주님께서 허락하실 새로운 짝을 만날 만반의 준비를 갖추는 지혜로운 미혼 청년여러분 되셨으면 합니다.

 

주요셉 목사

건국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졸, 횃불트리니티신대원 졸(M.Div). 국제신학대학원 상담학석사(M.A.)/박사과정(Ph.D.).

장편소설 <사학년오학기>(소설부문)와 월간 <한국시> 신인상(시부문)으로 등단. 기독교문서선교회(CLC) 편집장 역임. 현재 <한국문협회원>, <한국크리스천문학가협회> 이사, 미혼크리스천결혼세미나 & 재혼크리스천결혼세미나 & 결혼사역자아카데미 기획/주강사. 헤세드결혼문화선교회 대표. 갓피플 & 뉴스파워 & 크리스챤연합신문 & 믿음과가정 결혼칼럼 연재중. 은혜로운교회 담임목사. [결혼저서] <크리스천의 만남과 결혼>(06.9출간/도서출판한글), <그래도 난 멋진 결혼을 꿈꾼다>(07.8 출간/예영커뮤니케이션), Etc. 헤세드결혼문화선교회 홈페이지 www.hesedwe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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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교제상담 18] 하나님께서 정해주신 배필.. 2009.02.16 00:00

한 30대 초반의 자매로부터 결혼하려던 형제와의 결별로 인해 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자기에게 하나님께서 정해주신 배필이 누군지 궁금하다는 이메일을 받았습니다. 그 자매는 중매쟁이로 인해 큰 상처를 받았으며, 결혼이 깨진 지금 같은 상태에서는 그때 결정이 후회도 된다는 그 자매의 고민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목사님, 안녕하세요? 저는 A시에서 개최했던 결혼예비학교에서 커플이 아닌 싱글로 목사님의 강의를 들었던 수료생입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바가 무엇인지 알고 싶습니다. 아...모든 상황을 말씀드리기에 너무 얘기가 많아서 어찌해야 할지...자세한 상황들이 제 맘을 정하는 데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하기에 다 말씀드리고 싶으나 너무 복잡하고 많아서요. 간단히 요약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결혼예비학교를 수료하고 싶다고 기도 후 2년 뒤에 제 직장에서 가까운 교회에서 결혼예비학교 수료 후 한 형제를 만나, 서로 친구같이 편하여 빨리 친해졌습니다. 그러나 성격이 다르고, 비전도 다르고 해서 안 되겠다 싶어 잠깐 헤어졌으나 다시 만났구요. 만나는 과정 중 형제의 어머님이 새벽기도 중에 내 이름이 계속 떠오르는 걸로 보아 그의 짝 같다고 아주 나중에 듣게 되고 우리 어머니도 그 사람이 내 짝 같다고 얘기하셨습니다. 그를 만나는 중에 꿈을 3번 꾸어(핸드폰 사주는 꿈, 제게 프러포즈하는 꿈, 살 집을 구했다는 꿈), 제가 결혼하고 싶다고 얘기하였구요. 그 얘길 그의 어머님이 중매쟁이에게 하게 되고 중매쟁이들의 횡포가 시작되었습니다. 중매비와 혼수비로 1억을 요구하면서 그들의 그물에 걸려버렸어요. 결국, 아버지도 더 이상 절충이 안 되자, 상의 끝에 끝내기로 결정하셨습니다.(중략) 6개월 후 형제에게서 이메일이와, 형제는 나를 만나고 싶지 않았으나, 다른 일로 기도드리는 중에 계속 내 생각이 나서 하나님의 뜻이라고 생각하고 연락을 했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그의 면허가 정지되는 큰일이 터지고, 저는 형제의 가족의 반대와 집부터 모든 걸 내가 해결해야 한다는 부담 속에서 계속되는 걸림돌들로 인해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고 판단되고 더 이상 감당하기 벅차서 헤어짐을 통고하였습니다. 그 후로 1년간 계속 선과 소개팅을 받았으나 잘 안되었고. 제가 맘을 다 열지 못했던 것 같고, 상대방들은 계속 내가 애교가 없다고 거절하였습니다.(전에 형제는 내게 애교가 많다고 했었어요.).(중략)

 

지금 저의 고민은 그때 잘못 판단하고 결정한 게 아닌가 하는 것이고, 둘째는 하나님이 내게 정해주신 배필이 누구냐는 것이고, 셋째는 배필을 만나는 것이 이렇듯 어렵고 힘든 것인가 하는 점입니다. 빨리 상담을 받고 싶어서 일하는 중간중간 글을 써서 두서도 없고 무례한 부분도 있음을 용서하시고 상담 부탁드립니다.

 

복잡하고 괴로운 심정으로 하소연하는 자매에게 다음과 같은 답장을 보냈습니다.

샬롬, 자매님! 먼저 상담실 문을 노크해주셔서 감사하단 말씀을 드리며, 자매님의 고민을 충분히 이해하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자매님의 상담신청 글을 통해서는 자매님께서 그 형제와 어떻게 만나 구체적으로 어떠한 과정을 거쳐 지금과 같은 어려움에 처했는지 정확히 파악할 수 없어 조심스럽습니다. 아무튼 자매님께 다음 몇 가지 조언을 드리니 잘 소화해 어려움에서 벗어나시길 권면 드립니다.

첫째로, 결혼하는 과정은 결코 쉽지 않다는 사실을 이해했으면 합니다. 지금까지 결혼한 분들의 얘기를 들어보십시오. 쉽게 결혼해 보이는 분들조차 남모르는 고민과 고통의 과정을 통과한 경우가 대부분이며, 어려운 고비고비를 넘어 결혼한 경우도 있음을 이해하시기 바랍니다. 결혼의 과정은 달콤한 데이트와 낭만의 연속이 아니며, 어떤 경우엔 시련을 통과해야만 성취할 수 있는 열매처럼 고통스럽기까지 한 것이기에 자매님만 특별히 어려움에 처했다고 오해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둘째, 중매쟁이로 인한 고통에 관한 부분입니다.

안타깝게도 자매님께서는 결혼상담소 혹은 결혼정보회사를 통해 한 형제를 만났고, 결국 조건을 앞세우는 상대편 가족과 거액을 요구하는 중매쟁이로 인해 상처를 입고 결별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목사님이 늘 결혼세미나 때 지적하는 결혼정보회사의 잘못된 관행에 대한 부분이기에 더 이상 길게 설명하지는 않겠습니다. 다만 미혼자나 그 부모님들이 분명히 알아야 할 사실은 일반이든 기독교든 결혼정보회사의 커플매니저나 결혼상담소의 중매쟁이들이 결혼전문가들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들이 내세우는 외적 조건과 매칭 중시시스템이 우리의 욕망을 보상해주는 듯싶지만, 자칫 속아서 결혼하기 쉽기에 각별히 조심해야 합니다. 또 그런 방식의 결혼은 사람에 대한 중시보다 조건만을 앞세우는 결과를 초래하기 쉬우며, 사람을 서류만으로 판단할 오판의 위험성과 결혼의 참다운 가치보다 물질을 중시하는 함정에 빠질 가능성이 큼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셋째, 현재 상담을 요청하신 그 형제와의 결별에 관한 부분입니다.

자매님께서 그 형제와의 결별을 올바르게 결정한 것이었는지 고민이 되는 경우엔, 자매님께서 그 동안 <결혼기도법>에 따라 결혼기도를 하면 도움이 됐을 텐데 그런 방법을 몰라 실천을 못한 것 같아 안타까우며, 목사님의 칼럼(결혼기도는 어떻게 하나요)을 읽으시면 도움이 될 겁니다. 그러한 결혼기도법에 따라 착실히 기도하면 반드시 주님께서 배우자에 대한 확신을 주십니다. 그런데 자매님의 경우엔 이미 헤어진 지 시간이 꽤 경과했고, 또 여러 정황으로 미루어 그 형제와의 결혼이 주님의 뜻이었는지 의문스러운 부분이 있습니다. 일단 만남의 첫 단계부터 조건을 중시하는 만남이 되었던 것 같고, 중간에 어려움에 봉착했을 때 극명하게 양가의 속마음이 드러난 것 같고, 그 와중에 그 형제가 갑자기 면허가 중지되는 어려움에 봉착해 결혼하고 싶어도 결혼할 수 없는 더 어려운 상황으로 내몰렸던 걸로 미루어 결혼하기에 어려운 상황임을 주님께서 일깨워주신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물론, 자매님께서 그 형제가 핸드폰을 사주고 프러포즈하고 살 집을 구했다는 꿈을 3번이나 꾼 적이 있습니다만, 그것이 꼭 주님의 뜻인지 아닌지는 불확실합니다. 어쩌면 자매님께서 그런 간절한 소망이 있었기에 그런 꿈이 꿔졌을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만일 그 꿈이 정말 주님께서 허락하신 꿈이었다면, 지금의 상황이 극적으로 반전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이 문제 또한 자매님께 선택권이 있는 게 아니라 상대방 형제에게 선택권이 있음을 명심하시고, 본인의 실수나 잘못 때문이었다고 오해하거나 자책하지 말기 바랍니다.

 

넷째, 하나님께서 우리 각 사람에게 정해주신 배필에 관한 부분입니다.

우리들은 간혹 운명론에 이끌려 내게 허락된 짝이 꼭 한 사람밖에 없다는 확신을 갖는데 이는 잘못된 생각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들에게 1회적이 아닌 다회적(多回的)으로 ‘예비하신 배필’을 허락해주십니다. 다시 말해 한두 번 또는 그 이상의 연애 실패가 끝이 아니기에 좌절하거나 절망하거나 포기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그 예비하신 사람을 받아들일 만반의 준비를 못 갖췄을 경우 교제가 깨지고 결혼에 실패하곤 합니다. 만일 우리가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는 배필을 맞아들일 만반의 준비를 갖췄을 경우엔 얼마든지 성공적으로 결혼을 이룰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일방적으로 이런 사람과 결혼하라고 강요하시는 분이 아니시며, 우리 각 사람의 자유의지와 선택권을 존중하시고 우리가 지혜롭게 준비하여 선택하도록 훈련시키는 분이십니다. 미쁘신 하나님을 신뢰하시고 하나님의 응답을 받도록 기도로 준비하시는 자매님 되셨으면 합니다.

 

아무쪼록 자매님 너무 슬퍼도 말고, 지나치게 조급하게 문제를 해결하려고 서두르지도 말고, 결혼의 주권이 하나님께 있음을 믿고 새로운 마음으로 문제를 바라보면서 평안을 회복한 후 새 출발하시기 바랍니다. 주님의 은혜와 사랑과 세밀한 도우심이 자매님께 임하길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샬롬!

 

오늘날 우리주변에 이성교제의 실패로 인해 괴로워하는 미혼청년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위의 자매처럼 두 사람만의 문제 때문만이 아니라 제삼자, 특히 소개해준 분들의 돈 욕심으로 관계가 깨졌을 경우 심각한 후유증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 이는 하나님께 책망 받을 죄이며, 그런 일을 하고도 양심에 아무런 가책이 없는 이라면 크게 잘못된 사람일 것입니다.

 

결혼에 이르는 과정은 힘들고 어려워 보이지만, 정도(正道)를 걸으려는 사람에겐 그리 큰 난코스가 아닙니다. 인생에서 가장 값지고 귀한 것일수록 쉽게 얻어지지 않습니다. 소중한 배우자와의 결혼은 우리가 인생에서 얻을 수 있는 가장 값진 선물입니다. 그러기에 그것을 얻기 위해 잘못된 동기로 구해선 안 되며, 그것을 쉽게 얻으려고 편법을 써서도 곤란합니다. 결혼문제의 주권이 하나님께 있음은 분명하지만, 그렇다고 우리가 아무 준비도 안 한 채 무작정 하늘만 바라본다고 내 배필이 하늘에서 뚝 떨어지진 않습니다. 준비된 자에게 기회와 행운이 다가오듯, 준비된 자에게 하나님의 복, 가장 값진 결혼의 선물이 다가옴을 명심하고 그런 짝을 만날 수 있는 만반의 준비를 갖추는 미혼청년 되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주요셉 목사

건국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졸, 횃불트리니티신대원 졸(M.Div). 장편소설 <사학년오학기>(소설부문)와 월간 <한국시> 신인상(시부문)으로 등단. 기독교문서선교회(CLC) 편집장 역임. <한국문협회원>.현, 한국크리스천문학가협회 이사, 미혼크리스천결혼세미나 & 재혼크리스천결혼세미나 & 결혼사역자아카데미 기획/주강사. 헤세드결혼문화선교회 대표. 갓피플 & 뉴스파워 & 크리스챤연합신문 & 초교파신문 결혼칼럼 연재중, 극동방송 김수민의 해피패밀리 결혼칼럼 방송중. 은혜로운교회 담임목사. [결혼저서] <크리스천의 만남과 결혼>(06.9출간/도서출판한글), <그래도 난 멋진 결혼을 꿈꾼다>(07.8 출간/예영커뮤니케이션), Etc. 헤세드결혼문화선교회 홈페이지 www.hesedwe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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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교제상담 17]여자친구가 결혼을 미루고 .. 2009.01.19 00:00

한 30대 중반의 형제로부터 결혼을 미루고 유학을 떠나겠다는 여자 친구로 인해 고민 중이라는 이메일을 받았습니다. 자신은 그 자매와 올 가을 결혼을 생각하고 있는데 자매는 느닷없이 결혼을 미루고 1년간 유학을 다녀오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도무지 어찌할 바를 몰라 고민하던 중 헤세드를 알게 돼 이메일을 보내게 되었다는 그 형제의 고민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목사님,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34세의 미혼청년으로 여자 친구 문제 때문에 목사님께 상담을 요청합니다. 우리 두 사람은 교제한 지 2년째이며, 결혼까지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저보다 2살 아래인 자매가 얼마 전 1년 정도 미국으로 유학을 갔다 오고 싶다는 얘기를 해 제 마음이 무척 당혹스럽습니다. 나를 멀리 떼놓으려는 의도라 생각돼 진지하게 대화해봤지만, 그런 게 아니라 저를 사랑하고 있으며 다만 자기가 더 나이를 먹기 전에 뭔가를 이뤄놓아야겠다는 불안한 마음이 들어 다니던 직장을 쉬고 일단 랭귀지코스를 밞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중략)

 

목사님! 저는 지금 혼란스럽고 솔직히 자매에 대해 불안한 생각이 듭니다. 아니, 자매를 계속 기다릴 자신이 없습니다. 저 또한 나이가 들 만큼 들어 더 이상 결혼을 미룰 수 없는 상황인데 자매가 저렇게 나오니 부모님들을 설득할 자신도 없고, 제 스스로도 이 자매가 정말 주님께서 저를 위해 예비하신 믿음의 배우자인가 의심이 듭니다. 자매 말대로 정말 1년만 갔다 올 거라는 확신이 든다면 어떻게든 기다려볼 텐데 자매의 말하는 태도로 미뤄 가능하면 석사과정의 학위까지 공부하고 올 듯싶어 불안합니다. 그 긴 시간 동안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모르고, 또 제가 그 긴 시간을 어떻게 견뎌낼 수 있을지 솔직히 자신이 없습니다.

 

목사님! 제가 이 자매를 포기해야 하나요, 아니면 자매를 기다려줘야 하나요? 아니, 제가 그 자매에게 어떤 말로 설득할 수가 있나요? 저는 가능하면 유학을 떠나보내고 싶지 않은 심정이랍니다. 목사님의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교제하던 자매의 갑작스런 해외유학 결심으로 괴로워하는 형제에게 다음과 같은 답장을 보냈습니다.

샬롬, 형제님! 상담을 요청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지금 형제님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하며, 가능하면 두 사람이 잘 의논해 이 문제를 원만히 해결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고민의 내용이 복잡하지 않기에 간략히 다음과 같은 조언을 드리니 힘내시고 용기를 얻으시기 바랍니다.

 

첫째, 결혼나이와 결혼의 때에 대해 두 사람이 진지하게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형제님 나이가 34세, 자매 나이가 32세니 적은 나이는 아닙니다. 가능하면 2년여의 교제기간이 있었기에 올해 안에 결혼하는 게 목사님 판단에도 바람직하다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결혼의 때는 꼭 나이로만 연관시킬 수 없고, 각 사람의 처한 형편과 결혼준비정도, 결혼에 임하는 태도에 좌우되기에 획일화시킬 수 없다고 봅니다. 지금 두 사람의 문제는 형제님과 달리 자매님이 아직 결혼의 때가 임박했다고 느끼지 않기 때문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수많은 미혼청년들과 결혼상담을 해본 목사님의 소견에 결혼을 후순위로 미뤄놓는 건 바람직하지 않은 결혼접근태도입니다. 그럴 경우 언젠가 그 안일과 오만의 대가를 혹독히 치르며 뼈아프게 후회할 날이 맞을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둘째, 형제님께서 자신의 입장만 고집부리지 말고 한번쯤 자매님의 입장에서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만일 형제님이 정말 자매님을 사랑하고 결혼할 생각이 있다면, 1년 정도 참고 기다려주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는 자매님의 결심이 요지부동일 경우에 국한해서 드리는 말입니다. 만일 확고한 계획이 선 자매가 자신의 꿈을 접고 일방적으로 형제의 뜻에 굴복해 결혼할 경우 훗날 두 사람이 어려움을 겪을 위험성이 크기에 노파심으로 하는 말입니다. 아무튼, 이럴 경우에도 형제님은 자매에게 분명하게 1년이라는 기간을 다짐받기 바랍니다. 사람의 욕심은 한이 없고, 또 공부하다 보면 계속 더 공부하고 싶어지는 충동을 받기에 1년이라는 기간을 확정하면 두 사람의 신뢰관계가 계속 유지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노파심으로 덧붙이자면, 어떤 크리스천자매가 30중반이 다 돼 유학을 떠날 경우 돌아왔을 때 결혼기회가 현저히 줄 수 있음을 미리 염두에 둬야 하며 경각심을 갖기 바랍니다.

 

셋째, 두 사람이 얼마나 진실되게 사랑하고 신뢰하고 있느냐의 문제입니다.

형제님은 자매에 대해 불안한 생각이 든다고 하셨는데, 왜 그런 불안감이 들었는지 진지하게 점검해보시기 바랍니다. 그 불안감이 애초부터 있었는지, 아니면 이번 일로 그 불안감이 시작되었거나 증폭되었는지 냉철히 객관적으로 체크해보시기 바랍니다. 만일 형제님이 2년이라는 교제기간 동안 상대방을 어느 정도 파악하고 결혼할 생각까지 먹었다면, 그 자매를 충분히 신뢰했기 때문이 아닌가요? 그 정도의 신뢰 없이 어떻게 일평생 상대방을 내 배우자로 맞이할 결심을 굳혔나요? 아무리 상대방을 신뢰하며 사랑하는 남녀라 해도 결혼하여 부부로 살다보면 온갖 예상치 못한 돌발변수를 맞을 수 있고, 얼마든지 상대방에 대해 의심과 실망의 사건을 경험할 수 있는데 결혼 전에 그 정도의 신뢰감이 안 생긴다면 곤란하겠지요.

 

넷째, 두 사람의 성격차이를 진지하게 점점해보시기 바랍니다.

부부의 성격이 꼭 닮아야 하는 건 아닙니다. 남편의 성격이 급하더라도 아내는 너그럽고 여유로우면 됩니다. 꼭 부부가 빼닮은 성격이라야 행복하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습니다. 그렇지만, 형제님의 너그러운 성격에 비추어 자매님의 성격이 지나치게 강하고 자기주장만 앞세울 정도로 감당할 수 없거나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정도면 결혼을 피하는 게 좋습니다. 그와 반대로 형제님은 급하고 다혈질인 데 자매님은 여유자적 전혀 현실감각이 없거나 게으르고 상대방을 배려하는 성격이 아닐 경우에도 결혼을 피하는 게 좋습니다. 연애기간엔 어느 정도 서로 다른 그 점이 매력으로 작용하고 상대방에 대해 자신 있어 하겠지만, 부부생활을 하다보면 그런 문제로 부부갈등이 심해지고 급기야 파경을 맞는 경우도 있기에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하리라 봅니다. 문제는 서로 성격이 얼마나 차이가 나느냐가 아니라, 그 차이로 인한 갈등과 스트레스를 쌍방 모두 충분히 견뎌낼 수 있는 수준이냐는 것입니다. 만일 두 사람이 서로를 충분히 포용할 만한 정도의 성격차라면 얼마든지 결혼할 수 있으며, 주변사람들이나 부모님의 결혼성화도 크게 문제되지는 않으리라 봅니다.

 

다섯째, 결혼에 대한 하나님의 주권을 믿고 신뢰하시기 바랍니다. 우리 삶을 주관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며, 결혼문제의 열쇠를 쥐고 계신 분도 하나님이십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이 사실을 간과하거나, 스스로 열쇠를 쥐고 있다고 착각하기에 문제가 커집니다. 형제님이 겪고 있는 고민의 내용도 마찬가지입니다. 형제님이 하나님을 신뢰하는 분이라면, 지금 이 문제를 놓고 내 생각대로만 풀려 말고 하나님의 메시지가 무엇인지를 알기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때로는 작정기도, 금식기도가 필요합니다. 우리가 아무렇게 행동하거나 일단 일부터 저질러놓고 후회하는 ‘신앙의 악습(惡習)’에서 벗어나려면, 어떤 결론을 짓기 전 하나님께 먼저 겸손히 무릎 꿇어야 합니다. 아무리 급하고 촉박하다고 신발을 신지 않고 경주에 나서거나 의복을 걸치지 않고 외출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형제님께서 자매를 유학을 떠나보내든 않든 그 결과를 주님께 맡기시기 바랍니다. 만일 두 사람이 하나님께서 맺어주시기 바라는 짝이라면 그런 과정을 다 겪고도 행복하게 결혼할 수 있으며, 만일 아니라면 이런 과정을 통해 서로 짝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아름답게 갈라설 수도 있는 것입니다. 아무쪼록 두 분에게 하나님의 선한 인도하심이 있길 기도드립니다.

 

오늘날 현실감각 없이 유학을 고려하는 미혼청년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특별히 크리스천자매님일 경우 형제님보다 훨씬 위험부담이 크다는 사실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물론 공부하고자 하는 열정과 도전정신을 꺾거나 폄하해서는 안 되며, 꼭 공부가 필요한 사람은 국내서든 해외에서든 공부해야 합니다. 다만 오늘날 한국교회 내의 심각한 현실을 꿰뚫고 있는 결혼사역자의 시각에서 시기가 중요하다는 말씀을 드리는 것입니다. 이미 서른을 넘거나 서른 중반으로 치닫는 미혼청년의 경우 유학을 가급적 피하는 게 좋으며, 결혼 후 홀로 또는 함께 부부가 유학을 떠나는 방안도 있다는 사실을 말씀드립니다. 덧붙여, 교회 내 무수한 만혼(晩婚)자들의 탄식과 한숨소리를 흘려들어선 안 되며, 교회 또한 저들을 돕기 위해 속히 발 벗고 나서줄 것을 간곡히 촉구합니다.

 

주요셉 목사

건국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졸, 횃불트리니티신대원 졸(M.Div). 장편소설 <사학년오학기>(소설부문)와 월간 <한국시> 신인상(시부문)으로 등단. 기독교문서선교회(CLC) 편집장 역임. <한국문협회원>.현, 한국크리스천문학가협회 이사, 미혼크리스천결혼세미나 & 재혼크리스천결혼세미나 & 결혼사역자아카데미 기획/주강사. 헤세드결혼문화선교회 대표. 갓피플 & 뉴스파워 & 크리스챤연합신문 & 초교파신문 결혼칼럼 연재중, 극동방송 김수민의 해피패밀리 결혼칼럼 방송중. 은혜로운교회 담임목사. [결혼저서] <크리스천의 만남과 결혼>(06.9출간/도서출판한글), <그래도 난 멋진 결혼을 꿈꾼다>(07.8 출간/예영커뮤니케이션), Etc. 헤세드결혼문화선교회 홈페이지 www.hesedwe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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