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은

실수였다네.

 

사랑했기에

모든 것을 주었고

모든 것을 덮었고

모든 것을 감수했다네.

 

살을 파고드는 죄성은

옆구리를 찌르고도

바이러스처럼 펴져만 갔다네.

빛보다 빠르게

온 세상을

흑암으로 덮었다네. 

 

십자가는 어둠 속에

결박된 채

여인의 장신구로

박재되었다네.

때론

가공할만한  파괴력으로

협상으로

전술로

위장으로

날마다

하나님의 실수를

비집고 든다네.

 

동물의 본능에

지식의 바벨탑을 쌓게 하신

하나님의 사랑은

실수였다네.

 

<도가니>탕

들 끓어 오르네.

'죄 없는 자 먼저 돌로 쳐라'

양심마저 가려진

또 다른 범죄의 순간

누가 누구를 치랴!

 

십자가의 사랑은

실수의 댓가였다네.

그래

너무 가혹했고

처절했고

고통이었다네.

 

단지 후회없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