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2008년 3월 19일 (여섯번째 시간)
장소 : 희야네집.
시간 : 교육10분 + 나눔활동


 

문단수업이 어느정도 진행되어 익숙해지면,
A4용지 한장을 주어서 글자의 수와 문단의 수를 늘려준다.
(개인의 차가 있으므로 서두르거나, 무리하지 마세요)



행복한 희야가 준비된 A4용지를 스케치북 위에 놓고,
익숙하게 투명 이불(테이프)을  떼어내고 있다..

 

"엄마선생님.. 투명이불을 글자위에 붙여야 하는데, 좀 도와주세요!!"

 

"그럼, 그럼,  도와주고 말고, 자 이렇게 하면 될까? 우리희야가 대견하구나"

 

"저혼자 할수 있어요!  잘하나 못하나 잘 보세요!"
희야는 어느새,
A4용지 한장에 있는 글자를 한꺼번에 뚝딱 다 찾아내었다. 
이쯤,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이...의기양양하게....



글자찾기를 다한후에 나눔활동 시간이다.
병든 나아만이 7번 물에 들어갔다 나올때까지는 몸의 병이 전혀 낫지 않았다.
그러나, 나아만은 낫기를 포기하지 않고 7번이나 물속에 들어갔다 나왔다를 반복 했다,  
7번째 물에서 나왔을때 비로소 기적이 일어났다.
할렐루야~ 병든 몸이 깨끗이 나은 것이다.

희야의 한글떼기도 마찬가지 아닐까?
희야야... 우리도 멀지 않았다! 
자유롭게 책을 읽을 그날까지...
반복반복 화잇팅!!

 



사랑하는 후나.. 오늘도 날씨가 참 좋구나.
지금쯤 학교에서 열심히 공부하며 애쓰고 있을 거야.
어제, 희야네 한글 수업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며 기도했었다.
"주님..후니가 집에서 할일을 무사히 마치고 저와 만나게 해주세요!"라고 말이야.

후니는 할일을 제대로 잘 해내고 있었지?
엄마가 함께 없을 때라도 제 할일을 미루지 않은 후니가 너무 자랑스럽구나.

한일을 적은 스케줄표를 가져다 달라는 엄마말에 후니는 스케쥴표대신 일기장을 가져 왔더구나.
일기장에 후니의 아픈 마음이 적혀 있는 것을 보았다.

후니야.
우리모두 부족한 사람들이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린 서로 사랑하며 돕고 살아야 한단다.
비판하는 자는 비판을 받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야.
다른 사람이 나를 힘들게 한다고 생각하지만,
어쩌면 내가 다른 사람을 힘들어 하는 것일 수도 있어.
때로는, 나또한 다른 사람을 힘들게 할수도 있다는 사실을 잊지말아야 한단다.

우리는 용서받은 의인이야.
주님이 우리가 죄인이 아니었다면 십자가에 못박히실 이유가 없었단다.
어린나이에 맘껏 다른 사람을 욕하지 못하는 너의 마음이 얼마나 아픈지 알아.
억울하기도 하고, 분하기도 할거야.
미워도 그냥 참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에 겨운지 엄마도 먼저 겪어봐서 알지....

사랑하는 후나.
여러가지 감정이 생겨서 중심을 잃기 쉬운 나이가 되었구나.
미운 감정이 커져서 그동안 받은 사랑과 은혜를 기억하지 못할 수도 있는 때야.
그러나, 후나. 세상을 다시 한번 돌아보렴.
너를 위해 기도해주는 부모가 있고,  학교를 다닐 수 있는 건강이 있고, 
무엇보다 너를 누구보다 사랑해 주시는 하나님이 계시단다.
네가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지, 네가 얼마나 축복받은 사람인지 기억하면 어떨까?
네게 감당할 수 없는 시련이 올지라도 넌 행복한 사람임을 잊지 말기를 바란다.
시련때문에 울더라도,  예수님 때문에 기뻐하는 능력있는 후니가 되기 위한
여러가지 훈련을 잘 통과해서 성숙한 주의 청년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모든 사람들의 말과 행동에는  그사람만의 독특한 사연과 감정이 숨어있어.
그 사람을 이해하지 못한채, 오해하고 비판하지 않았으면 좋겠구나.
남의 허물을 통해, 나의 모습을 돌아보며 고칠것은 고쳐나가는 아름다운 모습으로 변화되길 바란다.

남을 오해하는 것은 남녀 노소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겠지만,
남의 입장에서 이해하고 감싸주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고,
그 일을 할 수 있는 자는 그 만큼 하나님의 마음을 많이 소유한 것이란다.
하나님께서 그 영혼을 얼마나 사랑하셔서 너에게 맡기셨을지 생각해 보았니?
네가 그 사람을 위해 기도하길 원하시는 거라고 엄마는 믿는다.
우리가 기도하지 않고는 미움에서 벗어날 수가 없는 거야.
내 좁은 이기적인 마음으로는 나자신조차 사랑할 수 없는데,
하물며 나에게 상처를 준 사람을 어떻게 용서할수 있겠니?
내 이기적인 마음이 찢어지고, 주님의 마음으로 채워질때  우리는 원수조차도 사랑할 수 있게 될거야.
엄마도 할 수 없는 일을 너에게 이야기 하게 되어 몹시 미안하단다.

상처를 준 건 다른 사람이라도,
용서하지 못 하는 건 내 인격의 수준이란다.

용서라는 말이 얼마나 힘겨운 말인지 인격이 부족한 엄마는 늘 느끼면서 살아.
용서하지 못하는 마음이 지옥과 같다는 말이 어떤 것인지 이제 후니도 알게 되었구나.
미움을 털어내지 못하면 몸과 영이 건강해 질 수 없으니까...
우리 될수 있으면 남에게 상처주지 말고, 나에게 상처 준 다른 사람을 용서하며 살자.

오늘 아침..후니가 씩씩하게 학교에 가는 뒷모습이 왠지 든든해 보이더라.
어려움을 겪지 않는 철부지 후니보다 어려움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자라가는 씩씩한 후니가 더 멋있어보인다.

사랑하는 후나.
먼저,위로받고 싶었을텐데,   엄마 할말만 했지?
미안하다는 말 전하고 싶다. 
누구나 세상을 살면서 겪어가야 할일을 조금 더 일찍 겪었다고 생각하고....
생각의 키와 마음의 키가 한뼘쯤 더 컸다는 것에 감사 하길 바랍니다.

용서받는 후니보다 용서하는 후니가 되길 바라며  이만 줄입니다.
노는 토요일날 계획은 잘 되어가는지....엄마가 몹시 궁금합니다.

무엇이 변치 않아 내 소망이 되며 무엇이 한결 같아 내 삶을 품으리 그 누가 날 만족케해 내 영이 쉬며 그 누굴 기다려 내 영이 기쁘리   십자가 십자가 그 그늘 아래 내 소망이 있네 십자가 십자가 그 그늘 아래 내 생명이 있네   주여 내 영을 고요케 하사 십자가를 품게 하시며 주여 내영을 잠잠케 하사 십자가로 만족케 하소서 십자가로 만족케 하소서

일시 :2008년 3월 12일 (다섯번째 시간)
장소 : 희야네집.
시간 : 교육10분 + 나눔활동



 

이미 외우고 있는 찬양이나 노래를  프린트 한다.




한 단락씩 1회수업때 사용한다.
이때 주의 할점은 교육시간 10분을 초과하면 안된다는 것이다.
(휴대폰이나 알람으로  아이가 들을수 있도록  
소리나게 맞추어 놓고 알람소리 울리면 공부 하던 것을 멈추고,  정리한다) 

 
 

이 한글떼기법은 아이가 혼자서도 오리고 붙이고 할수 있는 활동을 할수 있는 나이에 맞는 공부법이다.
그러므로, 적극적으로 아이가 참여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이 활동을 통해 아이는 스스로 할수 있다는 자신감이 더욱 생긴다.
엄마가  활동에 대한 구체적으로 칭찬을 해주면
아이는 배우고, 익혀가는 일이 때로는 어려워도, 나도 할수 있는 즐거운 일이구나 라고 깨달아간다.


 


투명이불을 덮어주는 이유는 글자가 더욱 선명하게 보이고,
나중에 다른 작업을 위해 튼튼하고(?) 두껍게  만들어 주려는 목적이 있다.

혼자서 진행하지 않도록 유의하면서,  아이의 도움을 적극적으로 요청한다.

"희야, 글자친구들을 참 잘 잘라주었구나...고마워요.  이제 글자친구들이 춥지않게 투명이불을 덮어주자.
투명이불은 덮어도 글자가 다 보이네... 참 신기하죠?  엄마선생님이  오른손은 스케치북을 잡고,
왼손은 테이프를 잡고 있으니 이불을 자를수가 없구나.  우리 희야가 좀 도와주렴. 이불끝을 잘라주길 바래!"


 

아이는 신이나서 싹둑싹둑 잘라준다. 돕는일은 누구에게나 즐겁거든요.  
정말 도움이 필요하겠구나라고 아이가 느낄수 있는 수준 만큼만 , 도움을 요청한다.
시도때도없이 도와달라고 말하면, 아이는 자신이 할수 있는 일도 도움을 바라는 아이가 될수 있답니다.
아이가 배울수 있도록, 아이에게 도움을 요청할때는 겸손하고, 예의바르게 말해 주세요.

 

자칫, 아이가 오리다가 실수하여 글자가 떨어져 나갈수도 있다. 그럴땐, 절대 나무라지 않는다.
"어~"세상을"이라는 글자중에서 시옷이 없어졌네..어디로 갔을까?  다시 올때까지 기다릴까, 아님 다시 그려줄까!~"
희야가 글자를 잘라서 미안한지, 다시 글자를 쓰는게 신기한지 바짝 다가 앉는다.
첫 실수는 가장 좋은  것을 배울 수있는 가장 좋은 기회임을 잊지 말고 명심하자.
성공은 수많은 실패를 통해 더 좋은 방법을 알아내고 실천한 소수의 사람들의 눈물섞인 이야기다.    

 

이제 희야가 외운 찬양을 신나게 한글자씩 짚어가며 술술 읽어간다.
희야는 모르는 글자에 대한 스트레스 없이 암기된 순서대로 읽을 수 있다.
글자를 몰라도 입에서 저절로 나오기때문에 자기자신도 글자를 알고 있다는 착각을 한다.
이때 주의할 점은 갑자기 아이가 모르는 글자를 짚으며 재차 물어보면 안된다는 것이다.
배우는 것의 가장 큰 적은 자신감상실이다.  자신감을 잃어버릴 어떤 질문도 하지말자.
(*명심하고 또 명심*)

 

"희야. 참  잘 읽어주었구나. 고마워요. 그럼 우리 이젠 "너"라는 글자에게
한번 동그라미를 그려줄까?  무슨 색으로 하고 싶니?"
"저는 OO색으로 할래요.  얼마나 너를 아~ 여기 "너"자가 있네요!"
처음부터 "너"자를 발견하는 아이가 아니더라도 실망하지 말고,
노래를 다시 불러보면서 "너"자를 찾을때마다 동그라미를 그릴수 있도록 도와준다.

 

"어머  희야. "너"자를 잘도 찾는구나. 혹시 "너"자가 몇개있는지 알수 있을까?"
"하나. 둘  모두 두개예요."
희야는 같은 색 동그라미를 보고 두개임을 금방 알아낸다.(같은 글자는 같은 색으로 동그라미해야 세기 쉬워요)
"빙고!"
"그럼.. 우리 너자를 두번 써보자꾸나. "(쓰기 싫어하는 친구에게는 강요하지 마세요)


 

 

같은 방법으로 "만들고"를 동그라미 하는 희야.. 참 대견하다.


 

알람후에는, 과감히 수업을 접고 나눔 활동을 시작한다.
수업은 좌뇌였다면, 나눔 활동은  우뇌다.
나눔 활동은 특별히 시간을 정하지 않는다.
아이마다 손놀림이 다르므로, 시간을 정하기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작품(?)하나 만들기정도의 시간이면 수업후 우뇌활동은 충분하다.
작품을 정하지 못했다면 색칠하기나, 종이접기도 좋다.
(무언가를 만들때, 클래식을 틀어주면 더욱 활발한 창작 우뇌 활동이 될수 있으므로 참고하자.)

완성했을때, "~와우 " 감탄사로 환호해주고, 핸폰이나 디카로 작품을 찍어준다.
개인 블로그가 있다면 올려주는 것도 좋겠다.


 





오늘도 수업과 활동에 최선을 다해 적극적으로 참여해준 희야...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

 



일시: 2008년 3월 5 일 (네번째 시간)


오늘, 희야네 가는 길의 발걸음이 무거웠다.
오전 수요여성예배때 자녀를 주님께 맡겨드리는 회개의 시간에 탈진(?)한 것 때문이 아닐까.
체력이 바닥나,  곧바로 수업할 수가 없어서, 먼저 커피한잔을 마셨다.
희야도 후니 오빠가 함께 안 온것을 서운해 하며, 컨디션이 그다지 좋아 보이지 않았다.

다행히 수업을 거부하지 않아서,
희야와 마주앉으니, 희야가 ABC영어공부책을 가져온다.
희야가 오늘 선택한 한글 교재이다.

C를 공부할 차례다.
한장은 선생님과 같이하고 뒷장은 혼자 스스로 하는 숙제다.

오늘도 10분을 맞추어 놓고 수업을 시작한다.
한글떼기를 하는데, 왠 영어교재냐 싶겠지만,
수업하는 데는 별 상관없다.
그저 아이가 하고 싶은 것으로 하면 된다.
한글로 질문이 나와있어서 큰 어려움은 없었다.

"씨~"
"씨앗할때 씨는 한글.. 씨~는 영어 알파벳이야"

질문을 두번 따라읽게 한다.
주의할점은 먼저 엄마가 한글자씩 짚어가며 읽고, 
그 소리를 기억해내서 아이가 한글자씩  짚어가며 읽는다.
흔하게 쓰는 나무젓가락에 매직이나, 색연필로 끝부분에 색칠을 한다.
끝부분에 색칠을 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글자와 젓가락을 일치시킬때, 집중하게 하기 위해서다.

 
 
 


젓가락을 준비하고, 아이가 좋아하는 색깔을 아이 스스로  칠하게 한다.
선생님과 아이것은 다른 색으로 준비한다.

한글떼기의 관건은 젓가락 운동(?) 이다.
짚어갈줄 알면 한글읽기는 거의 다 뗀 셈이다.
나머지는 반복, 반복뿐이다.
아이가 벅차하지 않도록 짧은 문장을 아이의 수준(기억할수 있는 단위로)에 맞추어
여러번 끊어 읽어주고 아이 스스로 글자 하나하나에 젓가락을 맞추며 입소리(외우는 소리)와 
잘 맞는지 관찰한다. 입소리가 먼저 앞서가거나 젓가락과 잘 맞지 않으면 아직 잘 모르는 거다. 
선생님은 실망하거나 욕심내지 말고, 아이가 흥미를 잃지 않도록 유의 한다.
입소리와 젓가락 만으로도  아이가 아는지 알수 있으므로 따로 묻거나 하지 않는다. 
아이들은 선생님이 욕심내면 뒤로 한걸음 물러서며 자신없어한다.

10분도 아이에 따라서는 벅차할수 있으니, 힘들어하면 먼저 그만둔다.
"다음에 또 하면 되니까, 오늘은 그만 하자!"라고 말한다.
하기 싫으면 하지마, 겨우 그걸 못하니... 라는 말은 금물..
다음에 한다는 말을 꼭 하고 끝낸다.

10분 수없을 잘 마쳤으면, 준비한 선물을 준다.



한글떼기는 아이의 생애 첫 수업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으므로,
최대한 즐겁게 수업할때, 공부에 대한 기쁨과 자신감을 얻는다.

아이는 작은 선물 하나에도 감동한다.
선물을 준비하는 것은
배우는 일을 통해 뜻밖의 선물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
비싸지 않은 것으로 아이의 특성에 맞게 준비한다.

숙제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 없을때는 10분 수업후에 선물을 주고,
숙제를 어느정도 할줄 알면 그때부턴 숙제를 해야 선물을 받을 수 있다고 이해 시킨다.

수업이 끝난후에 책을 읽어주던지, 함께 놀아준다.
수업할때 긴장했던 것이 풀어지는 꼭 필요한 아주 좋은 시간이다.

함께 놀면서 이야기한다.
"어때, 오늘 어렵지 않았어?"
"씩씩하게 해내는 모습을 보니 대견하구나."
아이들은 각자 성품대로 선생님에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한다.

교육은 관계다.
좋은 관계는 좋은 교육을 낳는다.
아이의 마음을 위로하고, 칭찬해주면 아이는 배우는 스트레스를 이겨낸다.

빨리 가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제대로 가는 것이다.
우리의 목표는 아이가 스스로 앎을 깨쳐나가는 것이지, 선생님이 대신 공부하는 것이 아니다.

희야가 오늘 컨디션이 좋지 않았지만, 최선을 다한 것처럼,
우리도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는 커피라도 마시며 여유를 가지고 한 걸음 느리게 가는 것이 어떨까?

기도
하나님.. 희야가 언어와 문자에 자유로운 아이가 되게 하여 주세요.
이제 한글을 배우며 한걸음씩 나아갑니다.
날마다 수업시간에 컨디션이 좋을수는 없을 텐데, 그때마다 잘 이겨내게 해 주세요.
희야가 오늘 많이 힘들었습니다. 
어린 희야가 감정대로 행동한 것을 회개하며 눈물을 흘리는 것을 보았습니다.
어떻게 그 어린 나이에 회개라는 것을 아는지 신기합니다.
동생 은이가 자는데 보행기 소리를 낸 것을 잘못했다고 회개하더군요... 부끄러웠습니다.
우리 희야가 아름답게 한글을 떼고나서 읽고 싶은 책을 마음껏 읽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더 좋은 방법으로 자라게 하시는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일시; 2008. 3.10
모임; 후니빠,후니맘.
교재; 엄마의 기준이 아이의 수준을 만든다(두란노)
 
* 함께 읽은 내용,
   3. 말씀과 기도를 훈련시켜라.
   4.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마라.

.
오늘은 3,4과 두과를 동시에 나갔다.
왜냐면, 4과를 나누고 싶은 마음 때문이었다.
한 주간을 살면서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라는 것이 강하게 왔다.   
날마다 야생(?)인 우리집.....
후니가 새학년이 되고 선생님이 바뀌면서, 학교 생활이 또 달라진다.
지켜야 할 규칙이 달라지고,  중요하게 생각되어지는 것이 또 바뀐다.
혼돈과 혼란속에서 어린 아들에게  기준을 세워주지 않으면,
또 방황을 하게 됨을 알기에, 스트레스가 많았던 한주간이었다.

하나님은 우리가 하나님으로 인해 기뻐하기를 원하신다는 말씀을 주셨다.(하박국 3:17-18)
우리가 가진 아픔이나 능력에 의해 감정이 사용되지 않고,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기를 원하시는 것이다.
한주간 후니의 학교 생활때문에 우리모두 우울했다.

하나님도 우리 때문에 기뻐하신다.(스바냐 3:17)
후니의 약점을 보고 우리부부는 실망하여서,  후니에게 후니가 감당하지 못할 상처를 주었다.
주의 교양과 훈계로 반응하지 못하고,  성나고 화난 본성대로 화풀이를 한 것이다.
그것때문에 후니가 낙심하게 되는 건 아닌지....걱정이 되었다.
하나님은 우리로 말미암아 기쁨을 이기지 못하시며 우리를 잠잠히 사랑하시는데,
부모된 우리는 자녀의 단점 하나하나에 실망하며 지적하는 건 아닌지... 결국에는
후니에게 씻을 수 없는 낙심의 상처를 주고 있는 것 같아서였다.

자녀양육은 일관성을 지키는 일이다.
남편과 나는 일관성없이 후니를 대했음을 알게 되었다.
남편과 나의 기준이  상황에 따라 달랐기 때문에, 
아이는 노여워하고 엇나가고 불순종하였다고 한다.
부모가 감정조절이 잘 되지 않으니,
후니도 안정감을 갖지 못하고 부모를 신뢰하지 못하고, 눈치를 보는 것이란다.
책을 읽으면서 가정의 문제를 마치 돋보기로 들여다 보는 듯한 당혹감을 느꼈다.

혼란은 곧 고난으로 이어진다고 한다.
부모가 아무리 옳은 길을 알려 줘도, 작은 의심을 갖기 시작한 자녀는
부모의 말을 덧붙이거나 배면서 혼란을 겪고 부모의 말을 듣기 싫어하게 된다고 한다.
무책임하고, 일관성이 없고,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고,  자녀를 안전하게 보호하지 않으며,
거짓되고 사납게 다투는 부모때문에 어린 자녀들은 분노가 쌓이고 겁에 질려 있다고 한다.
남편과 나는 이부분에 공감하지 않을 수 없었기에 깊은 깨달음이 있었다.
자녀를 노엽게 하는 일이 우리가정에 존재하는 한 후니는 제대로 커나가기가 어렵다.
매나 훈계후에는 반드시 안아서 기도해주고 용서해 주는 일도 우리 가정에 꼭 필요한 일이다.
남편이나 나나 안아주기는 커녕, 째려다보거나, 눈도 안맞추는등 잘못한 후니를 더욱 외롭고 힘들게 했다.
감정조절이 잘 안되는 부모기에 더 말하다가 더욱 안좋아질 것 같아서 그랬던 것 같다.   
부모가 건강해지지 않고는 자녀도 건강해 질수 없다는 진실을
다시한번 깨닫는다. 
자녀와 함께 크는 것이다. 
자녀를 통해 철부지 자녀였던 우리부부가 하나님 마음을 알아가는 성숙한 부모로 자라가고 있다.   

투덜거리며 새날을 시작하는 너를 보니 마음이 안타깝다.
새벽부터 배가 아파 설사를 시작하고, 겨우 죽을 먹고 학교엘 가는 모습도 안타깝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너와 나의 마음의 거리가 멀어지고 있구나.

혼돈과 혼란속에서
네가 심하게 흔들리고 있음을 본다.

기대를 하지 않으면서,
가르칠 것은 가르치면서,
희생과 헌신은 하되 생색은 내지 않아야 하고....

부모가 되어간다는 것이 무척 힘들다.

너의 요구사항은 날로 늘어가고,
나또한 너에대한 불신이 더해간다.

품어주기만 해서도 안 되고,
매사에 참견과 잔소리만 해서도 안되고....

후나.
네가 많이 힘들다는 것을 알아.
오락도 하고싶고, 
엄마에게 실망을 주고 싶지는 않고,
그래서 거짓말이 생활이 되고...
그 거짓말을 한 것이 또 거짓말을 낳고...
지킬수 없는 약속까지 하느라
네가 많이 힘들거야.

엄마의 어린시절이 떠오른다.
엄마도 역시 힘든 시기를 보냈지.
아무에게도 내 이야기를 할 수 없었던 시절..
유일한 친구는 책뿐이었단다.
책을 읽고, 또 읽고, 울고 웃고....
내 감정을 감당할 수가 없어서 때론 사나운 방법으로
할머니에게 화를 내고,  많은 상처를 드렸지.

지금,
너도 그런시기가 된 것 같아.
뭐든지 혼자서 하고 싶은데,
엄마가 이리저리 참견하고, 못하게 하는게 싫을 거야.
엄마를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네 생각이 더욱 강해져서 순종할 수가 없다는 것도 알아.
엄마 말도 듣고 싶고,
네 생각도 포기할 수 없고,
이렇게 저렇게 속이 상해서 설사를 하는 것도 ....

후나.
후니를 이해 못해서가 아니라,
옳지 않은 방법으로 해결하는 것을 허락할 수가 없는거란다.
앞에서는 듣는 척하고,  뒤에서는 다른 짓을 하는 사람의 마음을 이해할수는 있지만, 
그런 사람의 말과 행동을 신뢰 할수는 없단다.

오락의 문제가 아니라,
약속의 문제임을 후니가 기억해주길 바래.

지키지 못할 약속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혹시 모르고 했더라도 못 지키는 것에 대한 사과를 해줬으면 해.

게다가,
지킬 생각도 없으면서, 접대차원에서 약속을 해놓고,
아무렇지도 않게 약속을 어기는 것은 참기가 몹시 힘들었다.

내가 너를 잘못 가르쳐서 이렇게 된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그래서, 네가 잘못한 것보다 더 많이 너를 혼내게 되는 지도 모르겠어.

이야기를 하기전에,
이 말이 사실인지, 사랑인지, 꼭 필요한 말인지 생각하고 해주면 고맙겠어.
그리고,  한가지 더
네 감정을 솔직하게 말해주면 좋겠어. 
엄마가 듣고 싶은 말이 아니라,  네가 하고 싶은 말을 말이야.
그러면, 너를 이해하는데, 더 큰 도움이 될 것같아. 

엄마의 말을 오해할까봐 다시 한번 확인 할께.
너의 감정을 솔직하게 말하는 것은 좋은 거야.
그것을 말할때 버릇없는 행동을 취하는게 나쁜 거지.
예의바르고 공손하게 자기 감정을 이야기하는 건강한 후니가 되기를 바래.
하루아침에 안 되겠지만, 차차 훈련하면 나아지게 될거야.

사랑하는 후나.
언제나 너의 말을 끝까지 듣고 싶어하지 않았던 것 미안하다.
또 너의 말속에 거짓말이 있을까봐 그랬어.  과장되게 말하는 너의 버릇이 싫어서 그랬어.
너의 약점을 받아주고 너를 위해 기도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았어.
엄마를 용서해주렴.

아직도 여러가지로 부족한 엄마지만, 노력하려고 한단다.
너를 사랑하기 위해,  너를 이해하기 위해... 너를 잘 돕기를 위해서 말이야.

시행착오도 많을거야.
그러나, 너와 엄마, 아빠 모두 성숙되어지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

올 한해도 건강하고 씩씩하게 당당한 모습으로 살기를 바랍니다. 



투덜거리며 새날을 시작하는 너를 보니 마음이 안타깝다.
새벽부터 배가 아파 설사를 시작하고, 겨우 죽을 먹고 학교엘 가는 모습도 안타깝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너와 나의 마음의 거리가 멀어지고 있구나.

혼돈과 혼란속에서
네가 심하게 흔들리고 있음을 본다.

기대를 하지 않으면서,
가르칠 것은 가르치면서,
희생과 헌신은 하되 생색은 내지 않아야 하고....

부모가 되어간다는 것이 무척 힘들다.

너의 요구사항은 날로 늘어가고,
나또한 너에대한 불신이 더해간다.

품어주기만 해서도 안 되고,
매사에 참견과 잔소리만 해서도 안되고....

후나.
네가 많이 힘들다는 것을 알아.
오락도 하고싶고, 
엄마에게 실망을 주고 싶지는 않고,
그래서 거짓말이 생활이 되고...
그 거짓말을 한 것이 또 거짓말을 낳고...
지킬수 없는 약속까지 하느라
네가 많이 힘들거야.

엄마의 어린시절이 떠오른다.
엄마도 역시 힘든 시기를 보냈지.
아무에게도 내 이야기를 할 수 없었던 시절..
유일한 친구는 책뿐이었단다.
책을 읽고, 또 읽고, 울고 웃고....
내 감정을 감당할 수가 없어서 때론 사나운 방법으로
할머니에게 화를 내고,  많은 상처를 드렸지.

지금,
너도 그런시기가 된 것 같아.
뭐든지 혼자서 하고 싶은데,
엄마가 이리저리 참견하고, 못하게 하는게 싫을 거야.
엄마를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네 생각이 더욱 강해져서 순종할 수가 없다는 것도 알아.
엄마 말도 듣고 싶고,
네 생각도 포기할 수 없고,
이렇게 저렇게 속이 상해서 설사를 하는 것도 ....

후나.
후니를 이해 못해서가 아니라,
옳지 않은 방법으로 해결하는 것을 허락할 수가 없는거란다.
앞에서는 듣는 척하고,  뒤에서는 다른 짓을 하는 사람의 마음을 이해할수는 있지만, 
그런 사람의 말과 행동을 신뢰 할수는 없단다.

오락의 문제가 아니라,
약속의 문제임을 후니가 기억해주길 바래.

지키지 못할 약속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혹시 모르고 했더라도 못 지키는 것에 대한 사과를 해줬으면 해.

게다가,
지킬 생각도 없으면서, 접대차원에서 약속을 해놓고,
아무렇지도 않게 약속을 어기는 것은 참기가 몹시 힘들었다.

내가 너를 잘못 가르쳐서 이렇게 된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그래서, 네가 잘못한 것보다 더 많이 너를 혼내게 되는 지도 모르겠어.

이야기를 하기전에,
이 말이 사실인지, 사랑인지, 꼭 필요한 말인지 생각하고 해주면 고맙겠어.
그리고,  한가지 더
네 감정을 솔직하게 말해주면 좋겠어. 
엄마가 듣고 싶은 말이 아니라,  네가 하고 싶은 말을 말이야.
그러면, 너를 이해하는데, 더 큰 도움이 될 것같아. 

엄마의 말을 오해할까봐 다시 한번 확인 할께.
너의 감정을 솔직하게 말하는 것은 좋은 거야.
그것을 말할때 버릇없는 행동을 취하는게 나쁜 거지.
예의바르고 공손하게 자기 감정을 이야기하는 건강한 후니가 되기를 바래.
하루아침에 안 되겠지만, 차차 훈련하면 나아지게 될거야.

사랑하는 후나.
언제나 너의 말을 끝까지 듣고 싶어하지 않았던 것 미안하다.
또 너의 말속에 거짓말이 있을까봐 그랬어.  과장되게 말하는 너의 버릇이 싫어서 그랬어.
너의 약점을 받아주고 너를 위해 기도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았어.
엄마를 용서해주렴.

아직도 여러가지로 부족한 엄마지만, 노력하려고 한단다.
너를 사랑하기 위해,  너를 이해하기 위해... 너를 잘 돕기를 위해서 말이야.

시행착오도 많을거야.
그러나, 너와 엄마, 아빠 모두 성숙되어지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

올 한해도 건강하고 씩씩하게 당당한 모습으로 살기를 바랍니다. 

 

 

 

채소만 먹어도 서로 사랑하는 것이, 쇠고기로 잔치하면서 싸우는 것보다 낫다.(잠언 15:17)

딸그락..딸그락...
이게 무슨 소리인지, 아직 방안은 어두컴컴한데, 누굴까?
밖에 누구세요?
아무소리가 없다.

졸린 눈으로 화장실을 가면서 남편을 발견했다.
"당신 언제 일어났어?"
"6시쯤..오늘 일찍 가야해~"

남편은 설거지와 아침 식사를 준비하고 있었다.
능숙한 솜씨로 말이다.

우울증으로 죽음을 겪은 일이 나에게 뿐만 아니라 남편에게도 충격이었던 것 같다.
게으름쟁이 남편은 어디가고, 슈퍼대디가 되어가고 있다.

아내 소중한 줄도 알고 아껴줄 뿐만 아니라,
아들에게도 더없이 소중한 아빠로 살아가고 있다.

아직도 옛성품이 살아날때가 많지만,
주님의 길을 묵묵히 따라가려고 애쓰는 남편을 보는 것이 꿈만 같다.

죽음을 지나서 주님을 선택한 후에 오히려, 내가 원하고 그리던 가정으로 변모하고 있다.

"이제 화가 안나!"
남편이 회사 일하랴 살림하랴 힘들텐데도 넉넉히 이겨내는 것이 놀랍기만 하다.

눈도 잘 안 보이고, 몸도 연약한 나를 위해, 
책도 읽어주고, 살림도 척척 해낸다.
나의 존재만으로도 축복하며 사랑해 준다.

이렇게 살아도 되는 건가?
이렇게 산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
한번도 현실로 이루어지리라 생각 못했기에....

너무 행복해서 눈물을 흘린다.
"여보, 꿈만 같아.  당신이 가정을 위해 이렇게 희생하다니,,, 일을 하는 것이 힘들텐데도, 불평 한마디 안하다니...
 이제 나는 이런 것은 바라지도 않고, 포기했는데,  주님 한분만으로 만족하기로 결단했는데,
 당신이 어찌된 일로 이렇게 변한거야? 믿어지지 않아. "

"원래, 욕심을 버려야 이루어지는 거야.  나도 몰라. 그런데 나도 기뻐! 살림이 취미생활이 되었나봐."

몸이 약해지고, 시력도 자꾸만 떨어져서 보고 싶은 책도 마음껏 못보고, 힘에 부쳐서 살림도 엉망이다.
나는 남편을 통해  일하시는 주님께 너무 감사하다.

집안에서 왕노릇만 하던 남편이 변화해서 종노릇을 하면서도,
얼굴에는 환한 미소가 가득하다.
나는 서투른 집안일을 하면서  불평불만을 해대는 성격이기에, 남편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
남편안에 계시는 주님의 사랑을 보면서  나의 부족함을 깨닫는다.
절대 변할 수 없을 거라고 못박았던 남편이 나의 취약한 부분을 정죄하지 않고 도와주는 모습으로 변화되다니...
게다가 기쁜 마음으로 자기일인 것처럼 맡아서 해주니 .. 설명할 수 없는 감동이 밀려온다.

슈퍼 대디..
일과 살림을 잘해내는 남자를 일컫는 말이다.

내가 약해지지 않았다면, 남편은 슈퍼대디가 될 수 없었을 것이다.
나의 약한 부분을 남편은 주의 사랑으로 감싸주며 살림의 능력을 쌓아가고 있다.
나보다 살림을 더 잘 하는 남편 덕에 요즘은, 후니에게 좀더 다정한 엄마로 살아가고 있다.
힘에 부쳐 짜증과 신경질만 부리던 내가  이제는 무조건적인 사랑받는 한 아내가 되어서 이다.
남편이 율법을 내려놓고, 주의 사랑으로 가정을 다스리니 아들에게 아버지를 존경한다는 말까지 들었다.
나역시 주의 사랑으로 남편을 사랑하고 존경한다. 

주님.
이 모든 일을 계획하시사,
저의 연약함이 모두 드러나게 하시고,
저의 한계를 보게 하셔서,
남편을 통해 주님을 더욱 신뢰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주님.
이제 남편이 주를 위해서도
가정을 사랑하듯이
하나님 나라를 사랑하여서
주께서 원하시는 일들을 보게 하시고
그 일을 할 수 있는 사랑의 능력도 주셔서
이 세상 살아가는 동안 한 생명이라도 더 살리는 자가 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렸습니다. 아멘. 

                                           우리의 노력이 아닌 어린 양의 보혈로

 

                                              그분의 임재 가운데 오라 하시네

                                          우리를 부르신 그 곳 은혜로 들어가네

                                                         주님의 그 은혜         

                                   

                                                  범죄한 우리가 어찌서리오

                                               어린양의 보혈이 깨끗게 하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