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 나아가는 자 ...
수도사 성 안토니우스가 광야에서 그 어떤 사람도 흉내내지 못할 만큼 혹독하고 엄격한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그에게 하늘에서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안토니우스야, 너는 알렉산드리아에 거하는 한 구두 수선공만큼도 완전하지 못하도다." 음성을 들은 안토니우스는 곧바로 일어나 지팡이를 들고 알렉산드리아로 가서 그 구두 수선공을 찾았습니다. 구두 수선공은 그렇게 명망 높은 스승이 자기 집을 찾아온 것에 깜짝 놀랐습니다.
안토니우스는 그에게 물었습니다. "자, 이리로 와서 모두 이야기해 주시오. 그대는 어떻게 시간을 보내고 계시오?" 그 구두 수선공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선생님, 저로 말하자면 선행이라곤 아무 것도 한 일이 없습니다. 제 생활은 그저 단순하고 초라할 뿐입니다. 저는 가난한 구두 수선공일 뿐이니까요.
그저 하는 일이라곤 아침에 자리에서 일어나 제가 거주하는 도시를 위하여 기도하고, 특별히 저의 이웃들과 가난한 친구들을 위해 기도하지요. 그런 다음 제 일을 시작하는데, 하루 종일 일을 해서 제 생활을 이어가고, 거짓은 멀리합니다. 제가 속임수를 싫어하거든요. 그래서 저는 사람에게 약속을 하면 그 약속을 지키되 진실하게 지킵니다. 그리고 제 아내와 자녀들과 함께 보잘것없이 시간을 보내면서 그들에게 제가 할 수 있는 만큼 하나님을 경외하기를 가르칩니다. 이것이 제 단순한 생활의 전부입니다."
하나님께 인정받으며 나아가기를 원하십니까? 참마음과 온전한 믿음으로 하나님 앞에 날마다 가까이 나아가십시오. 참마음은 믿음의 확신 위에 서 있는 마음을 말합니다. 믿음의 확신이란 우리 믿음이 형식적이거나 반신반의가 아니라 온전하고 흠이 없는 믿음, 우리 자신의 마음과 생활에 한 곳도 남기지 않고 하나님께 대한 전적인 굴복을 한 믿음을 말합니다.
구두 수선공처럼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삶의 현장에서 겸손하게, 온전한 믿음을 가지고 하나님께 모든 것을 의뢰하며 사시기를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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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혜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