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께서 가르치심을 시작하실 때에 삼십 세 쯤 되시니라
사람들이 아는 대로는 요셉의 아들이니 요셉의 위는 헬리요
~
그 위는 멜레아요 그 위는 멘나요
그 위는 맛다다요 그 위는 나단이요 그 위는 다윗이요
그 위는 이새요 그 위는 오벳이요 그 위는 보아스요
그 위는 살몬이요 그 위는 나손이요
그 위는 아미나답이요 그 위는 아니요 그 위는 헤스론이요
그 위는 베레스요 그 위는 유다요
~
그 위는 가이난이요 그 위는 아박삿이요
그 위는 노아요 그 위는 레멕이요
그 위는 므두셀라요 그 위는 에녹이요
그 위는 야렛이요 그 위는 마할랄렐이요 그 위는 가이난이요
그 위는 에노스요 그 위는 셋이요
그 위는 아담이요 그 위는 하나님이시니라" <눅 3:23~38>
성경에는 많은 족보들이 나온다. (창세기 5장 역대상 1~5장 마태복음 1장 누가복음 3장)
족보가 나오면 얼핏 생각하면 지루하기도 하고 무슨 의미가 있나 생각되기도 하지만
족보에는 하나님의 역사의 방향성과 정통성을 보여주는 의미있는 근거자료인 것이다.
그런데 예수님의 족보가 기록된 마태복음과 누가복음에는 차이가 있다.
마태복음은 누가 누구를 낳고 누가 누구를 낳는다는 식으로 기록되어 있고
누가복음은 누구의 위는 누구이고 그 위는 누구라는 식으로 기록되어 있다.
또한 마태복음은 아브라함에서부터 예수님까지를 기록하고 있는데
누가복음은 예수님으로부터 하나님까지 거슬러 올라가고 있다.
마태복음은 아브라함에서부터 예수님까지를 42대라고 기록하고 있는데
누가는 아담에서부터 예수님까지 75대를 기록하고 있으며
아브라함에서 예수님까지도 마태복음에서 기록한 42대가 아니라
55대라고 기록하고 있다.
그리고 이름도 구약과 비교해 보면 차이가 있다.
본문 37절의 레멕과 38절의 가이난은
창세기 5장에는 각각 라멕과 게난으로 기록되어져 있다.
본문 32절은 살몬은 살마로,
33절은 아미나답과 아니는 각각 암미나담과 람으로 역대상 2장에 기록되어 있다.
이러한 근사한 차이는 성경을 필사하는 과정에서
얼마든지 차이가 있을 수 있다하더라도
대수가 42대와 55대로 차이가 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유대인들이 족보를 기록하면서 필요에 의해
사람들을 생략하는데 그 원인이 있다.
즉 마태은 예수님을 유대인의 왕으로 소개하기 위해
구약에 나오는 널리 알려진 왕들과 위인들의 이름을 열거하고 있다.
하지만 누가는 예수님의 인성을 강조하기 위해
우리는 생소한 구약의 인물들을 모두 기록한 것이다.
마태는 아브라함과 다윗에게 주셨던 약속이
예수님을 통해서 이루어졌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의 세계라면서 예수님의 족보를 소개했고,
누가는 온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인간의 몸으로 오셨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예수님의 위로 거슬러 거슬러 올라가면 하나님이 계신다.
그런데 마태복음 1장 16절에서는 요셉의 아버지가 야곱인데
본문에서는 요셉의 위가 헬리라고 되어 있다.
이것은 앞서 말한 성경필사의 오류라고 말하기에는 차이가 크다.
우리는 여기에서 요셉의 어머니 즉 예수님의 할머니가 두번 결혼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창세기에 나오는 유다의 며느리 다말의 예에서처럼
유대인의 결혼법에 보면 형이 죽으면 장가가지 아니한 동생이 결혼하여
대를 잇도록 하는 이른바 '형사취수제'가 있었다.
그리고 형제중에 대를 이어줄 자가 없으면
가까운 친족 중에서 대를 이을 자를 구하게 된다.
그래서 룻은 가까운 친족인 보아스를 통해서 예수님의 계보를 잇는
다윗의 할아버지 오벳을 낳게 된다.
따라서 성령에 의해 동정녀 마리아에 의해 잉태된 예수님은
사람이 아는대로 요셉의 아들이요 요셉은 헬리의 아들인 것이다.
야곱의 아들이라는 마태복음의 기록은
동생이 형 대신 아들을 낳아준다고 해도 그 아들은 자신의 아들이 아니라
형의 아들이 되는 형사취수제의 규정을 생각한다면
실제로 낳아준 요셉의 아버지이냐,
아니면 대를 잇기 위한 법적인 아버지이냐의 문제인 것이다.
"유다가 오난에게 이르되 네 형수에게로 들어가서
남편의 아우된 본분을 행하여 네 형을 위하여 씨가 있게 하라
오난이 그 씨가 자기 것이 되지 않을 줄 알므로" <창 38:8~9a>
"보아스가 이르되 네가 나오미의 손에서 그 밭을 사는 날에
곧 죽은 자의 아내 모압 여인 룻에게서 사서
그 죽은 자의 기업을 그의 이름으로 세워야 할지니라 하니
그 기업 무를 자가 이르되 나는 내 기업에 손해가 있을까 하여
나를 위하여 무르지 못하겠노니
내가 무를 것을 네가 무르라
나는 무리지 못하겠노라 하는지라" <룻 4:5~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