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일 후에 어떤 사람이 요셉에게 말하기를 네 아버지가 병들었다 하므로

그가 곧 두 아들 므낫세와 에브라임과 함께 이르니

어떤 사람이 야곱에게 말하되 네 아들 요셉이 네게 왔다 하매

이스라엘이 힘을 내어 침상에 앉아" <창 48:1~2>

성경에는 '어떤 사람'이 여러 번 등장한다.

물론 '어떤 사람'은 그저 한낱 필부에 지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어떤 사람'은 때로는 하나님이기도 하고

때로는 한 사람의 운명을 송두리째 뒤바꿔 놓기도 한다.

"야곱은 홀로 남았더니 '어떤 사람'이 날이 새도록 야곱과 씨름하다가" <창 32:24>

이 말씀에서 어떤 사람은 하나님이다.

" '어떤 사람'이 그를 만난즉 그가 들에서 방황하는지라

그 사람이 그에게 물어 가로되 네가 무엇을 찾느냐" <창 37:15>

이 말씀에서 어떤 사람은 요셉에게 형들이 간 곳을 알려주어

요셉이 형들을 찾아가게 만들고

그래서 결국에는 애굽으로 팔려가게 일조하게 된 운명적이 사람이다.

" 기드온이 그 곳에 이른즉 '어떤 사람'이 그의 친구에게 꿈을 말하여 이르기를

보라 내가 한 꿈을 꾸었는데 꿈에 보리떡 한 덩어리가

미디안 진영으로 굴러 들어와 한 장막에 이르러 그것을 쳐서 무너뜨려

위쪽으로 엎으니 그 장막이 쓰러지더라 " <삿 7:13>

이 말씀에서 어떤 사람은 기드온에게 승리의 확신을 전달해 주는 메신저이다.

이 외에도 신구약에 걸쳐 48번의 어떤 사람이 등장한다.

-즐겨찾기 [한국컴퓨터선교회]에 검색에 의거-

대개는 누구인지도 모르는 '어떤 사람'일지라도 하나님의 섭리가운데

이런 저런 모양으로 사용되어져 성경에 기록되어져 있는 것이다.

지금 나의 삶 속에서도

나에게의 '어떤 사람'이 있을 것이고

나도 누군가의 '어떤 사람'이 될 것이다.

나에게의 '어떤 사람'은 내가 선택할 수 없지만

내가 누군가의 '어떤 사람'이 되어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드릴지는

매 순간마다 생각해 봐야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하나님이 이르시되 나는 하나님이라

네 아버지의 하나님이니 애굽으로 내려가기를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거기서 너로 큰 민족을 이루게 하리라

내가 너와 함께 애굽으로 내려가겠고

반드시 너를 인도하여 다시 올라올 것이며

요셉이 그의 손으로 네 눈을 감기리라 하셨더라" <창 46:3~4>

늙어서 살던 곳을 떠난다는 것은 두렵고 주저되는 일일 것이다.

하지만 하나님은 두려워하지 말라고, 어디로 가든지 함께 동행해 주시겠다고

평안의 말씀을 주신다.

우리의 삶도 이와 마찬가지이다.

이제 3월이면 새로운 학기가 시작된다.

초등학교나 중,고등학교를 졸업한 학생은 새로운 학교에 대해 두려움을 갖게 된다.

학업에 대한 두려움도 있겠지만,

새로운 환경, 친구, 선생님에 대해 두려움이 있을 수 있다.

졸업을 해서 취직을 했다해도 두려움이 생기기는 마찬가지이다.

군대를 가게 된다면, 결혼을 하게 된다면, 이민을 가게 된다면 등등

사람들은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데 두려움을 갖게 된다.

우리는 앞일을 전혀 모르는 연약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하나님께서는 야곱에게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씀하시며 함께 동행해 주시겠다고 말씀해 주신다.

또한 모세의 뒤를 이어 가나안을 정복한 여호수아도 마찬가지로

두렵고 떨리는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200만이 넘는 민족의 운명을 걸머지고

위대한 지도자 모세의 뒤를 이어

강대한 가나안 족속과의 전쟁을 앞둔 여호수아.

이때에도 하나님께서는 본문과 흡사한 말씀으로 여호수아를 위로하신다.

"네 평생에 너를 능히 대적할 자가 없으리니

내가 모세와 함께 있었던 것 같이 너와 함께 있을 것임이니라

내가 너를 떠나지 아니하며 버리지 아니하리니 강하고 담대하라

너는 내가 그들의 조상에게 맹세하여 그들에게 주리라 한 땅을

이 백성에게 차지하게 하리라" <수 1:5~6>

올 해 우리가 차지해야할 가나안은, 애굽은 무엇입니까?

우리와 함께 하시며 우리의 모든 것을 알고 계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며

두려움 없이 가나안과 애굽을 차지하여 승리의 개가를 부릅시다.

"나 주저함없이 그 땅을 밟음도 나를 붙드시는 하나님의 은혜"

"우리가 지체하지 아니하였더라면 벌써 두 번 갔다 왔으리이다" <창 43:10>

위의 말씀을 근거로 생각해 본다면 자신의 형들이 사간 양식이 떨어져

다시 양식을 사러 올 때가 훨씬 지났을 것이다.

베냐민은 아버지와 있다고 형들이 말하였지만

자신을 미워서 죽이려했던 형들이

자신의 친동생에게 무슨 해코지나 하지 않았는지

연로하신 아버지에게 무슨 변고가 생기지는 않았는지 노심초사했을 것이다.

그러던 차에 형들 일행이 당도했다.

그것도 자신의 친동생 베냐민과 함께

"요셉은 베냐민이 그들과 함께 있음을 보고 자기의 청지기에게 이르되

이 사람들을 집으로 인도해 들이고 짐승을 잡고 준비하라

이 사람들이 정오에 나와 함께 먹을 것이니라" <창 43:16>

그래서 요셉은 오찬을 하기로 한다.

아버지의 안부를 묻자 평안하시고 지금까지 생존해 계신다고 한다.

그리고 눈을 들어 자신의 동생을 바라보며 짐짓 모르는체 묻는다.

자신이 사랑하는 그토록 보고싶던 자신의 동생이면서

"너희가 내게 말하던 너희 작은 동생이 이 아이냐?'고

"요셉이 눈을 들어 자기 어머니의 아들 자기 동생 베냐민을 보고 이르되

너희가 내게 말하던 너희 작은 동생이 이 아이냐

그가 또 이르되 소자여 하나님이 네게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노라

요셉이 아우를 사랑하는 마음이 복받쳐

급히 울 곳을 찾아 안방으로 들어가서 울고

얼굴을 씻고 나와서 그 정을 억제하고 음식을 차리라 하매" <창 43:29~31>

감정이 복받친 요셉은 눈물이 쏟아지려고 한다.

하지만 요셉은 자신의 사랑하는 동생에게 자신을 밝히지 못하고

울 곳을 찾아 안방으로 들어가서 울고는 얼굴을 씻고 나와서 그 정을 억제한다.

아직까지는 형들의 마음을 알 수가 없다.

그래서 요셉은 아무도 모르게 혼자서 울 곳이 필요했던 것이다.

눈물의 흔적을 지우고 자신의 정을 억제해야만 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요셉의 은잔 시험'이 창세기 44장에서 전개된다.

" 그때에 야곱이 애굽에 곡식이 있음을 보고 아들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어찌하여 서로 바라보고만 있느냐

~때에 요셉이 나라의 총리로서 그 땅 모든 백성에게 곡식을 팔더니

요셉의 형들이 와서 그 앞에서 땅에 엎드려 절하매

요셉이 보고 형들이 줄을 아나 모르는 체하고

엄한 소리로 그들에게 말하여 이르되 너희가 어디서 왔느냐

그들이 이르되 곡물을 사려고 가나안에서 왔나이다

요셉은 그의 형들을 알아보았으나 그들은 요셉을 알아보지 못하더라

요셉이 그들에 대하여 꾼 꿈을 생각하고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정탐꾼들이라

이 나라의 틈을 엿보려고 왔느니라"  <창 42:1, 6~9> 

온 세상에 기근이 심하였다고 창세기 41장 57절은 말하고 있다.

이어서 42장 1절은 야곱이 애굽에 곡식이 있음을 보고 

그의 아들들에게 어찌하여 서로 바라보고만 있느냐고 나무라고 있다.

왜 야곱의 아들들은 식량이 떨어져가고 있는데,

주변의 사람들은 애굽으로 가서 식량을 구해 오는데,

어찌하여 서로 바라보고만 있었을까?

애굽.

요셉의 형들에게 애굽은 어떠한 의미가 있을까?

그것은 두 말할 필요가 없다.

자신들의 동생을 종으로 사간 이스마엘 사람들의 목적지가 바로 애굽이었으니

요셉은 애굽에서 종살이를 하고 있을 터였다.

'그들이 앉아 음식을 먹다가 눈을 들어 본즉

한 무리의 이스마엘 사람들이 길르앗에서 오는데

그 낙타들에 향품과 유향과 몰약을 싣고

애굽으로 내려가는지라' <창 37:25>

애굽에 가면 자신들이 아버지를 속이고 팔아넘긴 동생 요셉이 있는 것이다.

요셉의 형들은 자신들이 지은 죄를 떠올리며

애굽으로 가기를 꺼리면서 서로를 바라보고만 있었을 것이다.

한편 요셉도 자신의 꿈을 잊지 않고 있었다.

그래서 다른 나라에서 식량을 사러 들어오는 사람들을 면밀히 살피고 있었다.

가나안에서 식량을 사러 온다면 어디로 올지도 미리 짐작하고 있었을 것이다.

드디어 형들이 왔다.

하지만 자신의 친동생 베냐민은 오지 않았다.

형들이 자신의 친동생도 미워하여 죽였는지

자신처럼 종으로 팔아넘겼는지 알 수 없는 일이었다.

자신이 꾼 꿈에는 자신의 동생까지 자신에게 절을 했다.

'요셉이 다시 꿈을 꾸고 그의 형제들에게 말하여 이르되

내가 또 꿈을 꾼즉 해와 달과

열한 별이 내게 절하더이다 하니라' <창 37:9>

사람들에게는 두고두고 생각나는 과거가 있다.

우리는 어떤 과거를 기억하고 있는가?

자신이 저지른 죄 때문에 기억하기도 싫은 과거를 기억하며

굶주림의 암담한 현실에도 그저 서로 바라보고만 있는지,

하나님이 주신 꿈과 비전을 기억하며

앞날을 준비하며 현실을 계획성있게 지내고 있는지,

자신을 되돌아보며 좋은 과거의 기억을 갖기위해

현재의 삶을 하나님 손에 맡겨드려야 할 것이다.

종살이를 하면서도, 억울한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혀서도

자신의 인생의 해석을 하나님께 맡긴 요셉처럼.

"그들이 앉아 음식을 먹다가 눈을 들어 본즉

한 무리의 이스마엘 사람들이 길르앗에서 오는데~" <창 37:25a>

"유다가 자기 형제들에게 이르되

우리가 우리 동생을 죽이고 그의 피를 덮어둔들 무엇이 유익할까

자 그를 이스마엘 사람들에게 팔고 그에게 우리 손을 대지 말자

그는 우리의 동생이요 우리의 혈육이니라 하매

그의 형제들이 청종하였더라" <창 37: 26~27>

"그 후에 유다가 자기 형제들로부터 떠나 내려가서

아둘람 사람 히라와 가까이 하니라" <창 38:1>

요셉은 우물 속에서 형들에게 살려달라고 애원하며 울고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형들은 태연하게 (아마도 요셉이 가져왔을) 음식을 먹고 있다.

아마 음식을 먹으면서 동생을 죽이고자 하는 마음이 누그러졌을 수도 있고

울며 애원하는 요셉이 더욱더 미워졌을 수도 있다.

어쨌든 유다는 동생에게 손을 대지 말고-죽을지도 모르는 동생을 위해

목숨이라도 살리고자 한 제안인지는 몰라도- 팔자는 제안을 한다.

그리고 요셉의 옷에 숫염소의 피를 묻히고는 요셉이 죽었다고 아버지를 속인다.

자신의 제안으로 동생을 팔아버리고

요셉이 죽었다고 아버지에게 거짓을 고하고는

유다는 양심을 가책을 받았을 것이다.

오래도록 애통하며 슬퍼하는 아버지를 보며

형제들은 자신들이 너무 심했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팔자는 제안을 한 유다에게 책임을 전가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런 형제들과 함께 지낸다는 것은 유다에게는 너무나 숨막히는 일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성경은 그 후에 유다가 자기 형제들로부터 떠나   내려가서

아둘람 사람 히라와 가까이 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내려가는 신앙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삼손은 딤나로 내려가서 거기서 블레셋 여자를 보고 결혼하겠다고 하고

하나님의 명령을 거역하고 도망하던 요나도

배 밑층에 내려가서 누워 깊이 잠이 들었었고<요 1:5>

어떤 사람도 예루살렘에서 여리고로 내려가다가 강도를 만나게 된다.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

독수리가 날개치며 올라감 같을 것이요

달음박질하여도 곤비하지 아니하겠고

걸어가도 피곤하지 아니하리로다" <사 40: 31>

" 야곱이 일어나 자식들과 아내들과 낙타들에게 태우고

그 모은 바 모든 가축과 모든 소유물 곧 그가 밧단아람에서 모은 가축을 이끌고

가나안 땅에 있는 그의 아버지 이삭에게로 가려 할새

그때에 라반이 양털을 깎으러 갔으므로

라헬은 그의 아버지의 드라빔을 도둑질하고 " <창 31:17~19>

~" 외삼촌의 신을 누구에게서 찾든지 그는 살지 못할 것이요

우리 형제들 앞에서 무엇이든지 외삼촌의 것이 발견되거든

외삼촌에게로 가져가소서 하니

야곱은 라헬이 그것을 도둑질한 줄을 알지 못함이었더라 " <창 31:32>

외삼촌의 집, 밧단아람에서의 생활을 마치고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이 있는 고향으로 돌아가려고 하는 중요한 시점에,

바로 그때에 야곱이 그 누구보다도 사랑하는 라헬이

이방 신상을, 그것도 아버지의 것을 도둑질한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지 않으시는 일이었다.

이후에 야곱의 딸 디나가 성폭행을 당하게 되고

하나님은 야곱에게 벧엘로 올라가서 제단을 쌓으라고 말씀하신다.

이에 야곱은 집안 사람과 자기와 함께 한 모든 자들에게

너희 중에 있는 이방 신상들을 버리고 자신을 정결하게 하라고 말한다. <창 35: 2>

그러자 그들이 자기 손에 있는 모든 이방 신상들과

자기 귀에 있는 귀고리들을 야곱에게 주어

세겜 근처 상수리나무 아래에 묻고 벧엘로 올라간다. <창 35:4>

야곱은 라헬이 드라빔을 훔쳐온 사실을 모르고

그는 살지 못할 것이라는 무서운 저주를 내리고 만다.

실제로 라헬은 벧엘에서 길을 떠나 에브랏(베들레헴)으로 가는 도중에

요셉의 친동생 베냐민을 낳다가 죽어서 베들레헴 길에 장사된다. <창 35:16~19>

야곱의 인생의 중요한 전환점에서 이방신상을 끌어들인 것도

말의 저주로 인해 라헬이 일찍 죽게 된 것도

모두 가까운 사람을 통해서이다.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에게서는 상처를 받지 않는다.

가까운 사람이 상처를 주고 상처를 받는다.